영화2010

어느 독재자 (2014)

해군52 2022. 3. 19. 21:41

어느 독재자 The President 2014/조지아,프랑스,영국,독일/119

감독 Mohsen Makhmalbaf

출연 Mikheil Gomiashvili, Dachi Orvelashvili

 

절대 권력을 휘두르다 혁명으로 쫓겨난 독재자가 손자와 함께

국외 탈출하려는 여정을 그린 로드 무비 형식의 정치 드라마

 

제작국은 프랑스,영국,독일과 조지아, 이란 감독이 연출했지만

조지아 배우가 주연을 맡고, 조지아에서 촬영했고, 조지아어를

사용했으니 편의상 조지아 영화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듯하다

 

영화의 배경은 익명의 나라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끝 부분에

나오는 에피소드로 보면 주인공이 리비아의 카다피라고 볼

수 있지만 영화의 흐름에서 어느 나라인지는 별 의미가 없다

 

이 영화를 연출한 이란 출신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은 사형

선고까지 받았던 정치적인 사건으로 이란에서는 영화 활동을

하지 못하고 해외 여러 나라를 떠돌면서 활동을 계속해 왔다

 

마흐말바프 감독은 아랍의 봄이후에 벌어진 상황을 보면서

독재정권의 몰락에도 불구하고 비극은 왜 계속되는가?’라는

의문을 가졌다고 하며 이 영화에 그 대답을 담아냈는데 10

시절부터 행동주의자였던 감독의 깊은 고뇌를 느낄 수 있다

 

2014년도 베니스영화제에서 호라이즌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이름을 알 수 없는어느 나라에서 절대 권력을 가진 대통령

(미하일 고미아쉬빌리 분)은 어린 손자(다치 오르벨라쉬빌리

)를 데리고 대통령 궁에서 야경을 구경하면서 장난하듯이

도시 전체의 전등을 끄라는 명령과 켜라는 명령을 반복한다

 

어느 순간 불을 켜라는 명령이 이행되지 않고 요란한 총성이

들려오자 대통령은 가족들을 외국으로 도피시키고 돌아온다

대통령에게 풍선을 흔들며 환호하던 시민들은 대통령 사진을

불태우고, 군악대는 악기를 버리고 대통령에게 총을 쏘아댄다

 

사태를 쉽게 수습하려던 어제의 독재자는 군대마저 시민들에

동조하자 현상금 걸린 수배자 신세가 되어 어린 손자와 함께

자신이 통치하던 나라를 벗어나기 위해 도망칠 수밖에 없다

 

대통령은 작은 이용실의 이발사를 총으로 위협해 옷을 뺏고,

자신의 머리를 밀게 하더니 대통령이 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나타난 이발사 아들의 옷을 벗겨 손자에게 입히고 달아난다

 

훔친 기타까지 들고 떠도는 거리의 악사 차림을 한 독재자는

힘들어하는 손자에게 연극을 하고 있다는 거짓말로 둘러댄다

 

리무진을 타고 시작한 독재자와 손자의 여정은 아슬아슬하게

고비를 넘기면서 계속되는데 무장 군인들의 추적을 피하려고

들판의 허수아비 모습으로 위장해서 위기를 모면하기도 한다

 

독재자의 고달픈 여정은 오토바이와 버스, 트럭과 마차까지

이어지면서 자신의 폭정이 가져온 참혹한 결과를 목격한다

 

독재자는 시골에 살고 있는 옛 애인을 찾아가지만 살기 위해

몸을 팔아야 하는 그녀는 상상하기 어려운 험한 일을 겪었다

수없이 편지를 보냈지만 단 한 번도 대답이 없었다며 원망을

쏟아내는 그녀에게 어린 손자를 며칠만 맡아달라고 애원한다

 

독재자는 길에 죽어 있는 시신에서 벗겨낸 옷가지로 손자를

소녀처럼 꾸미고 다른 할머니와 동행하는 것으로 위장하는데

독재자와 어린 손자의 탈출은 과연 어떻게 마무리될까?

 

모흐센 마흐말바프 Mohsen Makhmalbaf 1957~ 이란 감독

 

이란의 수도 테헤란 빈민가에서 태어나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모흐센 마흐말바프는 15세부터 반정부 이슬람조직에

참여했고, 17세에 경찰 살해 혐의로 사형선고까지 받았지만

이란혁명이 일어나자 5년이 넘는 감옥 생활에서 석방되었다

 

감옥에서 3천권 가까운 책을 읽었고, 출소 이후 문화 활동을

통한 투쟁을 이어가면서 30편이 넘는 문학작품을 집필했으며

영화감독에 데뷔한 이후 이슬람 전통을 탈피한 독특한 영화

세계를 그려내어 비평가와 대중에게 모두 사랑을 받아 왔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같은 이란 출신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에

가려서인지 잘 알려지지 않았었고, 색채를 통해 삶을 표현한

<가베>(1996)가 국내에서 개봉한 감독의 유일한 작품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현실 정치에 온몸을 던졌던 감독답게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작품들을 많이 연출했는데 탈레반이 통치하는

아프가니스탄의 절망적 현실을 조명한 <칸다하르>(2001)

타임지가 선정한 '영화사상 위대한 100대 영화'에도 올랐다

 

마흐말바프 감독은 이 영화에서도 독재자를 없애기만 하면

후계 권력의 정당성은 보장되나?‘,’폭력에 폭력으로 대응하는

것이 올바른가?‘라는 질문과 함께 영화다운 해법을 제시한다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문화가 필요하고 중산층이 필요하고

교육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특히 영화가 관객의 교육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는 결국 인간을

위한 것이다. 영화를 하나의 도구로 활용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영화라는 거울을 통해 인간이 스스로

성찰하고 고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영화 연출 20/영화제 수상 27, 후보 18

원스 어폰 어 타임, 시네마 (1992)

가베 (1996) 칸 주목할만한 시선 후보

순수의 순간 (1996)

고요 (1998) 베니스 금사자상 후보

 

키쉬 이야기 (1999) 칸 황금종려상 후보

칸다하르 (2001) 칸 기독배심원상

섹스와 철학 (2005)

어느 독재자 (2014) 베니스 호라이즌 작품상 후보

 

미하일 고미아쉬빌리 Mikheil Gomiashvili 1961~ 조지아

 

이 영화에서의 연기로 미루어 보면 훌륭한 배우로 보이지만

장편 영화 17편에 출연했는데 제대로 알려진 작품이 없고,

아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 후보 이외에 수상 기록도 없다

 

IMDB에 의하면 부친과 여동생도 역시 배우라고 하며, 여러

곳을 검색했지만 더 이상 의미있는 정보를 찾을 수 없었다

 

영화 해설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hrEt8rzCT8Q

 

'영화2010'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먼 인 골드 (2015)  (0) 2022.09.03
더 헌트 (2012)  (0) 2022.08.28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2014)  (0) 2021.10.17
비우티풀 (2012)  (0) 2021.09.22
래빗 홀 (2010)  (0) 2021.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