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수는 제주 답사 1번지를 조천(朝天)이라고 했다
朝天은 하늘, 즉 천자에게 조회한다는 뜻
제주의 오래된 항구로 육지로 연결되는 관문이었으니
제주로 부임하는 관리, 귀양살이 오는 유배객,
육지를 오가는 장삿배 모두 이 항구로 드나들었다
연북(戀北)이란 임금을 사모한다는 뜻
기다림에 지친 사람들은 다 여기로 오라
내책상다리를 하고 꼿꼿이 허리를 펴고 앉아
가끔은 소맷자락 긴 손을 이마에 대고
하마 그대 오시는가 북녘 하늘 바다만 바라보나니
오늘은 새벽부터 야윈 통통배 한 척 지나가노라
(...)
기다리면 님께서 부르신다기에
기다리면 님께서 바다 위로 걸어오신다기에
연북정 지붕 끝에 고요히 않은
아침 이슬이 되어 그대를 기다리나니
그대의 사랑도 일생에 한 번쯤은 아침 이슬처럼
아름다운 순간을 갖게 되기를
기다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느냐
(연북정, 정호승)
연대(煙臺)란 비상시에 연기를 피워 각지로 전달하는 곳
제주에 38개가 있었는데 25개가 남아 있다
조천연대는 북쪽으로 바다를 내다보며 위치해 있어
조천항을 널리 조망할 수 있고
건축적으로도 사다리꼴로 잘 생겼다
관곶(官串)
이곳은 제주에서 해남 땅끝마을과 가장 가까운 곳
여기서 바라보는 제주와 한라산의 야경은 장관이고
쾌청한 날에는 추자도와 남해 도서를 조망할 수 있다
이 의자에 앉아서 보는 바다는 얼마나 아름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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