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동안 춥던 날씨가 조금 풀린 어제 도산대로에서 점심을 먹고 가까운 카페에 들어갔다 특별히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가끔씩 들렀던 대형 카페였다 라떼 두 잔을 주문하고 자리에 앉다가 와이파이 안내판이 보이기에 습관처럼 와이파이를 연결하려고 했다 비밀번호를 보이는 대로 입력했는데 틀렸다고 연결이 안 된단다 다시, 천천히, 알파벳 대,소문자를 구별하면서 입력했는데 또 틀렸다고 한다 이렇게 세 번을 해도 안 되기에 카페 직원에게 물어봤다 대문자-소문자를 제대로 넣었냐고 물어보기에 첫 글자 대문자, 나머지 소문자를 넣었다고 대답했다 직원이 첫 글자도 대문자가 아니고 전부 소문자라고 하길래 안내판을 가리키면서 이게 대문자지 어떻게 소문자냐고 물었더니 아주 무표정한 얼굴로 그게 '소문자!'란다 살짝 열 받는 상황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