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257

세상에서 가장 빠른 인디언 (2005)

세상에서 가장 빠른 인디언 The World's Fastest Indian 2005년/뉴질랜드, 미국/127분감독 Roger Donaldson출연 Anthony Hopkins, Diane Ladd, Iain Rea 뉴질랜드 시골에 사는 60대 후반의 노인이 낡은 오토바이를 타고 미국 유타주에서 열리는 속도경주대회에 참가해 세계기록을 세우겠다는, 얼핏 무모해 보이는 도전기를 그린 스포츠 드라마이자 로드무비이다. 제목에서 '인디언'은 미대륙의 원주민이 아니라, 주인공이 평생에 걸쳐 개조한 ‘인디언 스카우트(Indian Scout)’라는 1920년산 오토바이 브랜드 이름을 뜻한다. 이 영화는 실존 인물인 버트 먼로(Burt Munro)의 감동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데 로저 도널드슨 감독이 뉴질랜드에서 활동하..

영화2000 2026.09.28

스트레이트 스토리 (1999)

스트레이트 스토리 The Straight Story 1999년/프랑스,미국,영국/110분감독 David Lynch출연 Richard Farnsworth, Sissy Spacek, Harry Dean Stanton 거동이 불편한 73세의 노인이 10년 동안 만나지 않던 형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잔디 깎는 기계를 개조한 이상한 트랙터(?)를 몰고 390km나 떨어진 형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나홀로 로드무비. 기괴하고 꿈같은 분위기인 ‘컬트영화의 거장’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연출작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서정적이고 감동적인 내용을 담은 휴먼드라마이다. 이 영화는 실존 인물 ‘앨빈 스트레이트(Alvin Straight)’의 실화를 기반으로 하는데 제목 ‘스트레이트 스토리(Straight Story)'는..

영화1990 2026.09.26

데이비드 린치 David Lynch

데이비드 린치 David Lynch (1946~2025) 미국 영화감독, 각본가, 제작자 미국의 영화감독, 각본가, 제작자이자 화가. 음악가이기도 한 데이비드 린치 감독은 초현실주의적 미학과 미스터리, 기괴하면서도 유혹적인 시각과 음향 기법을 완성한 영화사상 가장 독창적인 거장 중 한 명이다. 어린 시절 산림청 연구원인 부친을 따라 여러 지역을 이사하며 전원도시들의 평화로운 겉모습과 그 이면에 숨겨진 신비로움을 체감했던 그는 보스턴 미술 학교와 펜실베이니아 미술 아카데미에서 화가의 길을 걷다가 ‘움직이고 소리가 나는 그림’을 만들고 싶다는 열망으로 단편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 영화의 길에 들어선 린치 감독은 미국영화연구소(AFI)에 입학한 후 공들여 만든 장편 이레이저 헤드>(1977)로 데뷔했는데..

감독열전 2026.09.24

영화의 탄생과 발전

1. 영화는 '제7의 예술' 이탈리아의 평론가 리치오토 카뉴도(Ricciotto Canudo)가 처음 사용 (1911) 제1~6의 예술: 건축, 조각, 회화, 음악, 문학, 무용·연극 제7의 예술: 영화 제8~9의 예술: 사진·방송 매체, 만화 ===> 영화는 다른 예술 장르를 적절하게 차용, 통합 2. 영화 탄생의 기술적 토대 잔상 효과와 착시: '조이트로프(Zoetrope)' ==> 움직이는 그림사진 기술과 필름: 1880년대 셀룰로이드 롤필름 발명 ==> 연사 촬영에디슨의 키네토스코프(Kinetoscope): 1인용, 20초 영상 (1891) ==> 1인용 한계, 상업화 실패뤼미에르 형제의 시네마토그래프 (Cinématographe): 촬영과 영사, 인화가 모두 가능한 휴대용 장치(1895) ..

카테고리 없음 2026.09.21

안소니 홉킨스 Anthony Hopkins

안소니 홉킨스 Anthony Hopkins (1937~ ) 영국, 미국 배우 ‘침묵으로도 연기하는 배우’ 안소니 홉킨스는 영국 웨일즈 출신의 대배우로 정밀한 인물 분석과 절제된 감정 연기로 연극과 영화계를 모두 평정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제빵사의 외아들로 태어난 그는 감수성이 풍부해 그림과 피아노에 재능이 있었지만 난독증세로 학업에는 부진해서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며 ‘미친 홉킨스‘라 불리었다고 한다. 어린 홉킨스는 웨일스 출신의 배우 리처드 버튼을 보면서 배우를 꿈꾸었고, 음악연극대학을 졸업했다. 영국 포병대 복무 후 런던 왕립연극학교에서 연기를 배우고 런던 국립극장에 입단해 로렌스 올리비에의 대역을 맡으며 무대 위에서 연기경력을 쌓았다. 이렇게 셰익스피어를 비롯한 고전극을 통한 철저한 연기경험은 훗날..

배우열전 2026.09.15

오베라는 남자 (2015)

오베라는 남자 En man som heter Ove 2015년/스웨덴/116분감독 Hannes Holm출연 Rolf Lassgård, Ida Engvoll, Bahar Pars, Filip Berg 아내를 병으로 먼저 보내고 회사에서도 해고당한 까칠한 성격의 노인이 마을의 규칙을 엄격하게 따지며 이웃들에게 잔소리를 퍼붓다가 어느 날 자살을 결심하지만 이웃들과의 관계를 통해 삶의 의미를 되찾고 마을의 중심이 되는 따뜻한 어른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따뜻하고 위트 있게 담아낸 스웨덴의 휴먼 드라마이다. 본래 트럭 운전기사로 일하던 블로거 프레드릭 백만(Fredrik Backman)이 자신의 블로그에 연재했던 유머러스한 글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자 이를 다시 소설로 만들어 출판했는데 바로 스웨덴의 국민소설이 되었고..

영화2010 2026.09.13

젊은이의 양지 (1951)

젊은이의 양지 A Place in the Sun 1951년/미국/122분감독 George Stevens출연 Montgomery Clift, Elizabeth Taylor, Shelley Winters 미국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 신분 상승의 욕망과 사랑, 그리고 비극적 파멸을 다룬 할리우드 고전 명작으로 ‘아메리칸 드림’의 어두운 단면을 날카롭게 파헤친 시어도어 드라이저의 소설 아메리카의 비극>을 각색한 작품이다. 1906년에 있었던 임신한 애인을 익사시킨 '체스터 질레트 사건'을 바탕으로 쓰여진 이 소설은 성적 묘사, 미혼모 문제, 낙태 시도, 범죄 등 당대 사회적 금기와 충돌하며 판매금지 조치를 당하기도 했지만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브로드웨이에서 연극으로도 성공했다. 이 소설을..

영화3450 2026.09.12

아니 벌써, 4학년 2학기라고? (1997.0321)

‘아니 벌써~’라는 산울림의 노래처럼 정말 아니 벌써, 우리나이가 4학년 2학기로 들어선 지도 한참 되었다. 까까머리에 교복입고 있던 때가 며칠 안 된 것 같은데 40대 중반이라니, 이게 웬일이냐. 오랜만에 만난 동기생의 머리에 내려앉은 서리를 볼 때나, 결혼 몇 주년인지를 헤아려볼 때나, 또 어느 날 내 키를 훌쩍 넘어버린 아들 녀석을 볼 때면, 내 나이도 이젠 꽤 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더라.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이 물론 각자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대부분 학교졸업-군복무-취직-결혼-정신없는 회사생활 기타 업무의 연속-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이런 흐름이겠지. 그리고 지금쯤은 각 분야에서 나름대로 자리를 잡고 한마디쯤 할 수 있는 위치에 와 있겠지. 만족할만한 상태는 아니더라도 이만큼이..

내글모음 2026.09.11

장미혁명과 유리 건물 (2003.0607)

2003년 조지아는 만연한 부정부패와 경제 악화로 국민들의 불만이 한계에 다다랐고, 총선에서 대규모 부정선거와 투표조작이 드러나자 정권퇴진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가 평화의 상징인 붉은 장미를 들고 의사당을 점거했고, 군과 경찰이 유혈진압 명령을 거부하며 국민 편에 서자 당시 대통령이 사임하면서 유혈사태 없이 정권 교체가 이루어졌다. 구소련 해체 이후 소련권 국가에서 일어난 대표적인 무혈 비폭력 시민혁명이자 민주화 운동으로 기록된 ‘장미혁명’이다. 혁명 이후 새로 집권한 정부는 부패의 온상으로 지탄받던 교통경찰 수만 명을 신규인력으로 대체하고, 경찰서 건물 외벽을 유리로 만들어 투명성을 확보하는 등 획기적인 부패 청산을 진행했다. 물결치는 유선형 유리 커튼월 구조의 이 건물은 트빌리시에 있는 경찰청사인데..

사진읽기 2026.09.04

젤라티 수도원 Gelati Monastery (2023.0607)

조지아 서부 쿠타이시(Kutaisi) 근교에 위치한 젤라티 수도원은 1106년 조지아 건국자 다윗 왕이 지은 곳으로 조지아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건축물이다. 중세 조지아 정교회의 중심지이자 과학, 학문, 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했던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아치형 출입문 위에 걸려 있는 초상화의 주인공이 바로 다윗 왕인데 머리 위의 왕관과 그 뒤로 그려진 후광은 단순한 군주를 넘어 성인으로 추앙받는 인물임을 의미하고, 손에 들고 있는 건물 모형은 바로 이 젤라티 수도원이다.조지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이었던 다윗 왕은 수도원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이 자신의 묘비를 밟고 지나가도록 출입문 입구 바닥 밑에 자신을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고, 실제 그곳에 묻혔다는데 이런 사실을 알고 나면 바닥의 돌판..

사진읽기 2026.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