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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니 퀸 Anthony Quinn

안소니 퀸 Anthony Quinn (1915~2001) 미국 배우 멕시코 출신의 미국 배우로 미국과 멕시코, 유럽을 넘나들며 왕성하게 활동했고, 아카데미 2회 수상을 기록한 명배우이다 판초 빌라의 혁명군이던 부친이 혁명 와해 후 미국으로 이주, LA에 정착했지만 10세에 부친이 사망하자 졸지에 가장이 된안소니는 구두닦이, 신문팔이 등을 전전하며 가족을 부양했다 발음 교정을 위해 배우학원에 들어갔던 안소니는 연기에 빠져18세에 첫 연극 무대에 섰고, 21세에 단역 배우 모집을 거쳐영화에 데뷔했는데 세실 B. 데밀 감독 영화에 단역 출연하며 데밀 감독의 딸과 결혼하고 본격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1940년대 할리우드에 매카시 광풍이 몰아치자 브로드웨이로 활동무대를 옮긴 안소니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

배우열전 2025.07.06

근정전(勤政殿)

조선의 법궁인 경복궁의 정문 광화문을 들어서면 흥례문과 근정문을 지나 근정전에 이른다. 근정전은 경복궁의 정전으로 태조가 경복궁을 조성할 때 중심 건물로 세워졌고, 임진왜란 중 소실되었다가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할 때 다시 세워졌다. 국보 223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존하는 최대의 목조 건축물 중 하나이다. 이곳에서는 국왕이 정무를 보고, 외국 사신을 맞이하거나 신하들의 새해 인사를 받는 등 중요한 국가 의식이 치러졌다. 국왕의 즉위식이나 과거 시험의 거행과 합격 발표도 이곳에서 이루어졌다. 건물은 정면 5칸, 측면 5칸의 2층으로 다포식 구조의 팔작지붕이다. 내부에는 일월오봉병(日月五峰屛)으로 둘러쳐진 왕의 어좌(御座)가 있고, 높은 천장중앙에는 7개의 발톱을 가진 용 2마리가 나무로 조각되어 있다.건..

사진읽기 2025.07.02

움베르토 디 (1952)

움베르토 디 Umberto D 1952년/이탈리아/89분감독 Vittorio De Sica출연 Carlo Battisti, Maria Pia Casilio, Lina Gennari 연금에 의지해 힘들게 살아가지만 최소한의 품위만은 지키려고처절하게 사투하는 퇴직공무원이자 독거노인의 모습을 담아낸드라마로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영화의 원제목인 'Umberto D’에서 'D'는 영화 주인공 이름인‘Umberto Domenico Ferrari’의 중간 이름의 약자이기도 하고,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이 자신의 아버지를 위한 헌정작이라는점에서, 감독의 성인 ‘De Sica’를 의미하는 것으로도 보인다이 영화에서 연출과 각본을 맡아 협업한 네오리얼리즘의 대표감독인 데 시카와 각본가인 세자르 차..

영화3450 2025.06.15

스펜서 트레이시 Spencer Tracy

스펜서 트레이시 Spencer Tracy (1900~1967) 미국 배우 밀워키에서 트럭 판매원의 아들로 태어난 스펜서 트레이시는 예수회 학교를 다니면서 신부가 되려 했으나 제1차 세계대전 참전 후 대학 연극에서 주연을 맡고 배우가 되기로 결심했다 뉴욕에서 연기학교 수업과 연극무대 활동을 겸하며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여러 가지 일까지 병행하던 트레이시는 존 포드감독의 눈에 들어 교도소로 가다>(1930)로 영화에 데뷔했다 ‘너무 못 생겼다’는 이유로 영화에 출연할 기회를 제대로 잡기 어려웠던 그는 존 포드 감독과 첫 만남에서 자신이 ‘진짜 못생겼고, 그것을 증명해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는데 명감독은 장래의 명배우를 알아보고 성공의 길을 가도록 이끌어주었다 이후에 한동안 그저 그런 배역만 전전하다가 샌..

배우열전 2025.06.11

광화문

나의 오래된 기억 속에 있던 ‘광화문’은 경복궁의 정문이 아니라 세종로와 종로가 교차하는 큰 사거리였다. 종로와 마포, 용산과 효자동을 연결하는 전차가 다녔고, 국제극장(현 광화문 관광안내소)과 동아일보(현 일민미술관) 건물이 마주 보고 있었다. 국군의 날이면 탱크와 함께 군부대의 시가행진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1966년 국군의 날 직전 광화문 지하도가 개통하면서 지하도 위로 탱크가 지나가도 되는지가 주목받는 큰 뉴스였다. 1960년대까지 부근에는 시민회관(현 세종문화회관), 경제기획원(현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미국대사관 쌍둥이빌딩 등이 있었고, 1970년 정부종합청사(현 정부서울청사)와 1978년 세종문화회관이 세워졌다. 조선의 법궁인 경복궁의 정문이었던 광화문은 일제강점기 일본이 경복궁 앞뜰에 총독부..

사진읽기 2025.06.07

선셋 대로 (1950)

선셋 대로 Sunset Boulevard 1950년/미국/110분감독 Billy Wilder출연 Gloria Swanson, William Holden, Erich von Stroheim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의 환상 속에서 화려한 허상에 광적으로집착하는 무성영화시대 톱스타의 자화상을 통해서 할리우드와 언론의 추악한 이면을 비판하는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걸작이다 위트 넘치는 각본을 쓰는 작가로도 유명한 빌리 와일더 감독이연출은 물론 각본 작업에도 참여하여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도재치 있는 대사가 넘치고, 상황묘사도 탁월한 영화를 완성했다영화의 시대적 배경에 맞게 ‘무성영화 시대의 여신’으로 불리던 글로리아 스완슨이 주연으로 신들린 연기를 펼쳤고, 무성영화 시대의 명감독인 에리히 폰 슈트로하임이 조연으로 출연..

영화3450 2025.04.13

윌리엄 홀든 William Holden

윌리엄 홀든 William Holden (1918~1981) 미국 배우 화학연구소 소장인 부친과 고등학교 영어교사인 모친 사이에 태어난 윌리엄 홀든은 체력단련을 중요시한 부친의 영향으로 권투, 축구, 야구는 물론 승마, 사격까지 여러 운동을 배웠다 부친을 따라 화학을 전공했지만 연기자의 길을 선택한 홀든은 학교 연극무대에 서고, 라디오 연극에 목소리 출연을 하다가 마침내 권투 선수가 주인공인 골든 보이>(1939)의 주연으로바바라 스탠윅과 공연하면서 할리우드 스타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몇 편에서 건전한 이웃 아저씨 또는 신참 군인을 연기한 홀든은 사관후보생학교를 거쳐 공군 장교로 복무하면서 홍보 또는 훈련용 영화들을 만들었고, 제대하고 할리우드에 돌아온 후에도 여전히 올바르고 착한 남자 역할만을 계속했..

배우열전 2025.04.10

글로리아 스완슨 Gloria Swanson

글로리아 스완슨 Gloria Swanson (1899-1983) 미국 학교를 졸업하고 백화점에서 일하던 글로리아 스완슨은 이모와함께 영화 촬영하는 스튜디오를 구경하다가 미모가 눈에 띄어전혀 예상하지 못 했던 엑스트라로 현장 캐스팅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연기자가 되려는 생각도 없었고, 무대 경험도 없었지만영화에 출연하기 시작한 지 5년 만에 코미디의 주연을 맡았고,‘무성영화 시대의 여신’으로 불리게 되었으니 타고난 배우였다 주연으로 출연한 초기 작품들인 남편을 바꾸지 마라>(1919),남성과 여성>(1919), 왜 부인을 바꾸세요?>(1920) 등에서신선한 모습으로 등장한 그녀는 1920년대에 정상에 올라섰다 새디 톰슨>(1928)과 무단출입자>(1929)로 2년 연속, 20년후 선셋 대로>(1950)까지 ..

배우열전 2025.03.25

모두가 왕의 부하들 (1949)

모두가 왕의 부하들 All the King's Men 1949년/미국/110분 감독 Robert Rossen 출연 Broderick Crawford, John Ireland, Joanne Dru, John Derek, Mercedes McCambridge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순수했던 한 정치인이 정치적으로 크게성공하지만 부패해지며 끝내 몰락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정치 드라마로 퓰리처상을 받은 로버트 펜 워렌의 소설이 원작이다 청렴한 공무원이 내부고발자로 조직의 비리를 폭로하고, 인권변호사와 사회운동가를 거쳐 정치에 투신하지만 선거에 지자 기득권층과 야합하면서 변해가는 모습은 미국 정치뿐 아니라 세상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어디서 많이 본 듯 익숙하다같은 제목인 소설과 영화의 주인공은 루이지애나 주지..

영화3450 2025.03.17

해머링 맨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서울의 큰 건물 앞에는 조형물이 자리를 잡고 있다. 아마도 성냥갑처럼 밋밋하고 크기만 한 건물 외관을 조금이라도 치장해 보자는 공익을 앞세운 강제의 결과인 듯하다. 이런 경우 건물주 입장에서는 건축비 절감과 법규 준수라는 상충되는 기준 사이에서 고민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나처럼 특별한 미적 감각이 없는 일반인의 눈에도 거슬리는 조형물들이 곳곳에서 보인다. 차라리 없는 게 나을듯한... 그런데 아주 드물게는 지나가다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멋진 조형물이 있고, 그런 조형물 덕분에 건물 자체도 훨씬 돋보인다. 서울역사박물관이 있는 신문로를 지나다 보면 고개를 숙이고 망치질을 하는 거인을 만나게 된다. 키 22m에 몸무게가 50톤이라는 철제 거인인데 볼 때마다 망치질을 하고 있다..

사진읽기 2025.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