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3450 20

움베르토 디 (1952)

움베르토 디 Umberto D 1952년/이탈리아/89분감독 Vittorio De Sica출연 Carlo Battisti, Maria Pia Casilio, Lina Gennari 연금에 의지해 힘들게 살아가지만 최소한의 품위만은 지키려고처절하게 사투하는 퇴직공무원이자 독거노인의 모습을 담아낸드라마로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영화의 원제목인 'Umberto D’에서 'D'는 영화 주인공 이름인‘Umberto Domenico Ferrari’의 중간 이름의 약자이기도 하고,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이 자신의 아버지를 위한 헌정작이라는점에서, 감독의 성인 ‘De Sica’를 의미하는 것으로도 보인다이 영화에서 연출과 각본을 맡아 협업한 네오리얼리즘의 대표감독인 데 시카와 각본가인 세자르 차..

영화3450 2025.06.15

선셋 대로 (1950)

선셋 대로 Sunset Boulevard 1950년/미국/110분감독 Billy Wilder출연 Gloria Swanson, William Holden, Erich von Stroheim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의 환상 속에서 화려한 허상에 광적으로집착하는 무성영화시대 톱스타의 자화상을 통해서 할리우드와 언론의 추악한 이면을 비판하는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걸작이다 위트 넘치는 각본을 쓰는 작가로도 유명한 빌리 와일더 감독이연출은 물론 각본 작업에도 참여하여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도재치 있는 대사가 넘치고, 상황묘사도 탁월한 영화를 완성했다영화의 시대적 배경에 맞게 ‘무성영화 시대의 여신’으로 불리던 글로리아 스완슨이 주연으로 신들린 연기를 펼쳤고, 무성영화 시대의 명감독인 에리히 폰 슈트로하임이 조연으로 출연..

영화3450 2025.04.13

모두가 왕의 부하들 (1949)

모두가 왕의 부하들 All the King's Men 1949년/미국/110분 감독 Robert Rossen 출연 Broderick Crawford, John Ireland, Joanne Dru, John Derek, Mercedes McCambridge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순수했던 한 정치인이 정치적으로 크게성공하지만 부패해지며 끝내 몰락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정치 드라마로 퓰리처상을 받은 로버트 펜 워렌의 소설이 원작이다 청렴한 공무원이 내부고발자로 조직의 비리를 폭로하고, 인권변호사와 사회운동가를 거쳐 정치에 투신하지만 선거에 지자 기득권층과 야합하면서 변해가는 모습은 미국 정치뿐 아니라 세상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어디서 많이 본 듯 익숙하다같은 제목인 소설과 영화의 주인공은 루이지애나 주지..

영화3450 2025.03.17

그랜드 호텔 (1932)

그랜드 호텔 Grand Hotel 1932년/미국/112분감독 Edmund Goulding출연 Greta Garbo, John Barrymore, Joan Crawford,         Lionel Barrymore, Wallace Beery, Lewis Stone 독일 베를린의 그랜드 호텔에 투숙한 손님들과 호텔 직원들의 다양한 모습을 그린 영화로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는 시기에 대공황으로 인하여 흥행에 큰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제작사 MGM이 당시 최고의 인기 배우들을 동원해서 만들었다 이 영화의 성공 이후 제한된 공간에 있는 다른 이야기를 가진 여러 인물들의 다양한 말과 행동을 독립적으로 그리면서 같은 비중으로 다루는 영화를 ‘그랜드 호텔 형식’이라 부르게 되었다 여류작가 비키 바움의 베스..

영화3450 2025.02.16

어느 날 밤에 생긴 일 (1934)

어느 날 밤에 생긴 일 It Happened One Night 1934년/미국/105분감독 Frank Capra주연 Clark Gable, Claudette Colbert, Walter Connolly 남녀 사이의 톡톡 쏘는 대화와 티격태격하는 상황을 중심으로펼쳐지는 1930년대 스크루볼 코미디의 효시로 꼽히는 영화로사회적 신분이 다른 남녀가 좌충우돌하며 벌이는 사랑 이야기 위에 더해서 프랭크 카프라 감독 특유의 낙관주의가 펼쳐진다남녀가 심한 갈등을 겪다가 화해하고 사랑에 빠진다는 구도의 영화들은 1930년대 초반의 대공황기부터 1940년대 초반까지 유행했는데 그 효시인 이 영화는 지금 보기에도 손색이 없다 사뮤엘 홉킨스 애덤스의 소설 ‘심야버스’를 원작으로 하는 이영화는 1930~40년대 할리우드 스튜..

영화3450 2025.02.08

애수 (1940)

애수 Waterloo Bridge 1940년/미국/108분감독 Mervyn LeRoy출연 Vivien Leigh, Robert Taylor, Lucile Watson, Virginia Field 제1차 세계대전 중 런던을 배경으로 귀족 출신 영국군 장교와 가난한 발레리나의 만남과 이별을 그린 애절한 멜로드라마로흑백영상에 흐르는 테마곡 ‘올드 랭 자인’과 두 남녀주인공이각자 선택한 결말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이 영화는 미국 극작가 로버트 셔우드가 쓴 희곡을 원전으로 하는데 1930년 브로드웨이에서 연극으로 올려 흥행에 실패한후 1931년 영화로 만들었던 것을 마빈 르로이 감독의 연출로리메이크했으며 (1956)로 세 번째 영화화되기도 했다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9)로 영국 배우로는 ..

영화3450 2025.01.28

날개 (1927)

날개 Wings 1927년/미국/144분감독 William A. Wellman출연 Clara Bow, Charles 'Buddy' Rogers, Richard Arlen 제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미국 공군의 두 전투기 조종사의 활약상과 우정 그리고 로맨스를 그린 흑백 화면의 무성영화로아카데미 최초의 작품상을 받은 영화이자 아티스트>(2011) 이전까지 아카데미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유일한 무성영화였다 영화는 무성영화 시절의 과장된 연기와 단순한 서사에 홍보용영화라는 느낌이 강하지만 거의 백년 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독일 전투기가 벌이는 공중전 장면은 박진감이 넘친다  제1차 세계대전 중 프랑스 외인부대에서 ‘라파예트 비행단’의 조종사로 복무했던 윌리엄 웰먼 감독은 전투기를 직접 몰기도하고, 카메라..

영화3450 2025.01.17

내가 가는 곳은 어디인가 (1945)

내가 가는 곳은 어디인가 I Know Where I'm Going! 1945년/영국/92분 감독 Michael Powell, Emeric Pressburger 출연 Wendy Hiller, Roger Livesey 사랑보다는 부와 명예가 따르는 결혼을 선택한 25세 여인이 선택을 따라가는 여정에서 또 다른 선택을 하게 되는 내용을 흑백 화면에 아름답게 담아낸 영국식 멜로드라마의 고전이다 CG가 없던 시절에 촬영했지만 소용돌이가 휘몰아치는 거친 바다 위에서 주인공들이 사투를 벌이는 장면은 모험영화처럼 박진감 넘치고, 짙은 안개 가득한 바닷가 풍광은 매혹적이다 게일어를 사용하는 스코틀랜드 바닷가 사람들이 가난하지만 어울려서 춤추고 노래하며 즐겁게 살아가는 모습이 흥미롭다 마이클 파웰과 에머리 프레스버거 콤비..

영화3450 2024.02.05

블림프 대령의 삶과 죽음 (1943)

블림프 대령의 삶과 죽음 The Life and Death of Colonel Blimp 1943년/영국/163분감독 Michael Powell, Emeric Pressburger 출연 Roger Livesey, Anton Walbrook, Deborah Kerr 전쟁에서도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정정당당함이 필요하다고 믿는 돈키호테 같은 영국의 직업군인과 전쟁 상대국인 독일군인 간의 대립과 우정, 여성들과의 로맨스를 그린 영국 영화의 걸작이다  직업군인인 주인공의 인생은 바로 영국이 참전했던 모든 전쟁의 역사이기도 한데 보어전쟁과 1차,2차 세계대전을 모두 포함한다 영화는 이들 전쟁의 역사와 대공황, 나치 집권 등 시대의 격랑을 담아내면서 군인인 주인공들이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이야기한다제목에 나오는 ‘블림..

영화3450 2024.01.22

풀밭 위의 오찬 (1959)

풀밭 위의 오찬 Le déjeuner sur l'herbe 1959년/프랑스/91분감독 Jean Renoir출연 Paul Meurisse, Charles Blavette, Catherine Rouvel  유명한 인상주의 화가인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아들이자 거장감독인 장 르누아르가 부친에게 바치는 존경을 담은 작품으로강변, 나무와 숲 등을 담은 화면이 화가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각본과 연출을 겸직한 감독은 부친이 속했던 인상주의 화풍의 개척자인 에두아르 마네의 유명한 그림에서 제목과 모티브를 차용하여 자연과 과학의 조화를 강조하는 영화를 만들었는데 인상파 그림을 떠올리게 하는 영상에는 빛과 색채가 가득하다 영화는 1940년대 사회적 이슈인 ‘인공수정’ 문제를 다루기도하고,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피리 부는 ..

영화3450 2024.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