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3450

그랜드 호텔 (1932)

해군52 2025. 2. 16. 18:38

그랜드 호텔 Grand Hotel 1932/미국/112

감독 Edmund Goulding

출연 Greta Garbo, John Barrymore, Joan Crawford,

        Lionel Barrymore, Wallace Beery, Lewis Stone

 

독일 베를린의 그랜드 호텔에 투숙한 손님들과 호텔 직원들의

다양한 모습을 그린 영화로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는

시기에 대공황으로 인하여 흥행에 큰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제작사 MGM이 당시 최고의 인기 배우들을 동원해서 만들었다

 

이 영화의 성공 이후 제한된 공간에 있는 다른 이야기를 가진

여러 인물들의 다양한 말과 행동을 독립적으로 그리면서 같은

비중으로 다루는 영화를 그랜드 호텔 형식이라 부르게 되었다

 

여류작가 비키 바움의 베스트셀러 호텔의 사람들을 원작으로

영국 출신의 에드먼드 굴딩 감독이 스크린에 옮겼는데 미국과

독일에서 <월도프에서의 주말>(1945)<호텔에 있는 사람들>

(1959)로 리메이크되었고, 뮤지컬로 상영되어 토니상을 받았다

이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독일이 제1차 세계대전에 패배한 후

공화국으로 새롭게 출발은 했지만 극도의 혼란으로 위태롭던

상황인데 영화의 무대인 화려한 호텔도 이와 비슷한 모습이다

 

하지만 영화는 마지막 부분에서 호텔 수위장의 출산 소식으로

미래의 희망을 이어가고, 호텔 회전문으로 사람들이 들어가고

나가는 장면에서 호텔은 늘 똑같은 모습!’이라고 마무리한다

 

이 영화는 아카데미에서 작품상을 받았고, 미국 의회도서관의

영화등록부에 올랐으며 "혼자 있고 싶어!"라고 독백한 그레타

가르보의 대사는 AFI100년 영화 100대 명대사에 들어갔다

(왼쪽부터)

최고의 자리에서 내리막길에 들어선 발레리나 그루신스카야

도박 빚에 시달리다가 호텔에서 도둑이 된 남작 가이건

잘 나가던 사업이 망해가자 불법 합병을 시도하는 프라이징

일만 하다가 죽을병에 걸리자 남은 생을 즐기려는 크링겔라인

성적 매력을 무기로 신분 상승을 시도하는 속기사 플램

독일 베를린에서 가장 호화로운 그랜드 호텔은 언제나 저마다

각기 다른 다양한 사연을 가진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

제일 크고 좋은 방이 원했는데 작은 방을 주었다고 불평하는

크링겔라인(라이오넬 베리모어 분)을 매니저가 힘들게 달랜다

가이건 남작(존 베리모어 분)은 복도에서 마주친 속기사 플램

(조앤 크로포드 분)에게 식사하자고 작업을 걸다가 거절당하자

끈질긴 설득 끝에 다음 날 5시 댄스룸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속기사를 고용한 사업가 프라이징(월레스 비어리 분)이 그녀를

데리고 가자 크링겔라인은 남작에게 자신이 프라이징을 위해

오래 일을 했었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 잘 안다고 이야기한다

옆방에서는 수면제가 듣지 않아서 잠을 자지 못한 탓에 오늘

공연을 취소하자는 무용수 그루신스키야(그레타 가르보 분)

매니저가 극장이 만원이라는 그럴듯한 거짓말로 달래고 있다

그루신스키야의 진주를 훔치려고 방에 침입한 남작은 갑자기

돌아온 그녀의 푸념을 듣자 정체를 밝히고 그녀를 위로하다가

열정적인 키스와 함께 다음 날 비엔나로 동행하기로 약속한다

플램을 만난 남작은 진정한 사랑을 찾았다고 고백하며 그녀를

크링겔라인과 맺어주고 빠지는데 이때 플램을 찾으러 나타난

프라이징이 플램 앞에서 크링겔라인을 모욕하자 크링겔라인은

프라이징의 불법행위를 폭로하는 맞불로 두 사람이 충돌한다

플램과 함께 방에 돌아온 프라이징은 그녀와 포옹을 시도하고,

마침 그 방에 침입해 있던 남작과 다투다가 그를 죽이게 된다

이렇게 호텔 투숙객들과 관련된 여러 가지 사건이 일어나지만

머물던 사람들은 나가고, 새로운 사람들이 대신해서 들어온다

영국에서 태어나 12살 때부터 무대 연기를 시작한 에드먼드

굴딩 감독(1891~1959)은 제1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영국군에

입대했다가 부상으로 제대하고, 미국으로 이주하여 할리우드

작가가 되었으며 소설 <퓨리>를 쓴 후 이를 영화로 만들었다

 

그는 MGM의 시나리오 작가와 감독으로 활동하면서 우아하고

세련되고 교양 있는 드라마와 코미디로 빠르게 명성을 얻었다

 

그는 이 영화를 비롯해서 <다크 빅토리>(1939)<레이저스

에지>(1946) 등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작을 세 편 연출했지만

자신은 감독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기록을 아직 보유중이고,

작품상 수상작을 연출했지만 자신은 감독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기록은 <아르고>(2012)의 벤 애플렉까지 85년 동안 유일했다

 

또한 굴드 감독이 연출한 영화에 출연했던 글로리아 스완슨을

비롯한 총 9명의 배우가 아카데미 연기부문의 후보에 올랐고,

그 중 매리 아스터와 앤 박스터는 모두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스웨덴 출신으로 할리우드로 진출한 그레타 가르보는 몇 편의

무성영화 후 첫 유성영화 <안나 크리스티>(1930)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더니 <마타 하리>(1931)와 이 영화로

성공했으며 <안나 카레리나>(1935)로 연기의 정점을 찍었다

 

그녀는 북유럽 출신답게 170센티의 큰 키에 차갑고 매혹적인

미모와 낮고 거친 목소리로 관객들을 매료시켰고 36살의 젊은

나이에 은퇴해 칩거하며 신비스러운 이미지를 지킨 전설적인

배우인데 이 영화에서도 비슷한 이미지의 무용수로 출연했다

가난하게 자랐지만 춤에 재능이 있던 조앤 크로포드는 무용수

역으로 단역 출연하다가 유성영화 시대가 시작된 1930년대에

이 영화를 비롯한 여러 영화에서 화려한 삶을 꿈꾸는 대도시

직장여성 이미지로 특히 여성들이 사랑하는 대스타가 되었다

 

1940년대 들어 잠시 주춤하더니 <밀드레드 피어스>(1945)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포제스트>(1947)<서든

피어>(1952)로 두 번 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할리우드 황금기를 대표하는 배우 중 한 명으로 멋진 몸매와

스타일을 자랑하는 당대 최고의 글래머 스타로 꼽히기도 했다

 

영화 예고편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2drhlF5Nnhs

 

 

그레타 가르보 보기!

https://navy69.tistory.com/1714

 

그레타 가르보 Greta Garbo

그레타 가르보 Greta Garbo (1905~1990) 스웨덴-->미국  스웨덴 스톡홀름의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난 그레타 가르보는14세에 부친이 사망하자 학교를 그만두고 백화점에 취직했고,그녀를 모델로 쓴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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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앤 크로포드 보기!

https://navy69.tistory.com/1715

 

조앤 크로포드 Joan Crawford

조앤 크로포드 Joan Crawford (1906-1977) 미국  조앤 크로포드는 AFI가 선정한 가장 위대한 배우 10위에 오른 할리우드 황금기를 대표하는 배우 중 한 명으로 멋진 몸매와 스타일을 자랑하는 당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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