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3450

모두가 왕의 부하들 (1949)

해군52 2025. 3. 17. 20:43

모두가 왕의 부하들 All the King's Men 1949/미국/110

 

감독 Robert Rossen

출연 Broderick Crawford, John Ireland, Joanne Dru,

John Derek, Mercedes McCambridge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순수했던 한 정치인이 정치적으로 크게

성공하지만 부패해지며 끝내 몰락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정치

드라마로 퓰리처상을 받은 로버트 펜 워렌의 소설이 원작이다

 

청렴한 공무원이 내부고발자로 조직의 비리를 폭로하고, 인권

변호사와 사회운동가를 거쳐 정치에 투신하지만 선거에 지자

기득권층과 야합하면서 변해가는 모습은 미국 정치뿐 아니라

세상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어디서 많이 본 듯 익숙하다

같은 제목인 소설과 영화의 주인공은 루이지애나 주지사였던

휴이 롱을 모델로 했다고 하며 로버트 로센 감독이 각색부터

연출까지 겸해서 이 영화를 만들었고, 이후 스티븐 자일리언

감독이 연출한 <올 더 킹즈 맨>(2006)으로 다시 만들어졌다

 

아카데미 작품, 감독상을 포함 7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을 받았고, 베니스 황금사자상 후보에

올랐으며 미국 의회도서관 국립영화등기부에 영구 보존되었다

평범하지만 정직한 지방 공무원 윌리 스탁(브로데릭 크로포드

)은 조직 비리를 폭로하며 정직한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다

 

신문 기자인 잭 버든(존 아일랜드 분)은 부장의 명령을 받고

이런 윌리를 밀착 취재하면서 그의 생각에 공감하고 친해진다

윌리는 학교 건물공사와 관련하여 관리들의 부정이 있었음을

지역 주민들에게 알리며 선거전에 나서지만 선거전의 생리를

제대로 알지 못하니 정치꾼들에게 이용만 당해 낙선하고 만다

그러던 어느 날, 소방훈련 중에 학교 건물이 무너져 학생들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주민들은 그제야 윌리의 말을 믿고,

윌리는 주민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아 다음 선거에서 당선된다

 

윌리는 많은 공약 사항들을 내세우며 공약을 달성하기 위하여

정계와 결탁하게 되고, 청탁이 난무하는 정치판에 물들어간다

자신을 진심으로 도와주는 잭뿐 아니라 잭의 주변 인물들까지

끌어들여 이용하기 시작한 윌리는 마침내 주지사에 당선된다

 

심지어 잭의 애인인 앤(조안나 드루 분)과는 불륜 관계로까지

빠지게 되고, 여러 부당한 방법으로 정치 공약들을 이행하자

이런 모습에 실망한 사람들은 결국 그를 외면하기 시작한다

윌리의 아들 톰(존 데렉 분)의 음주운전 사고로 동승한 여자

친구가 사망하자 피해자 아버지를 매수하려다 실패한 윌리는

그를 살해한 후 암매장하는 엄청난 사건으로 위기를 맞는다

 

이 사건에 관한 청문회가 열리자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판사의 과거를 들춰내 자살하게 만들고, 불륜 관계였던 앤을

내치는 등 교묘한 방법을 이용하여 위기에서 벗어나는데...

러시아계 유대인 이민자 집안에서 태어난 로버트 로센 감독

(1908-1966)은 재학 중 당구와 권투선수로 활동했는데 이런

경험을 살려 당구와 권투를 소재로 한 영화를 만들기도 했다

 

브로드웨이 희곡작가와 무대감독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할리우드에 진출하여 <그들은 잊지 않을 거야>(1937) 등의

시나리오 작가로 10년간 활동하다가 영화감독으로 데뷔하여

최고의 복싱영화로 찬사를 받은 <육체와 영혼>(1947), 정치

영화의 고전이 되는 <모두가 왕의 부하들>(1949)을 연출했다

 

미국 공산당원으로 10년간 활동했던 경력 때문에 할리우드를

휩쓴 매카시 열풍 당시 블랙리스트에 오르며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다시 영화계에 복귀한 후에 <맘보>(1954), <알렉산더

대왕>(1956), 자신의 대표작 <허슬러>(1961) 등을 발표했다

 

연출 10, 각본 28/영화제 수상 7, 후보 11

육체와 영혼 (1947)

모두가 왕의 부하들 (1949) 아카데미 감독,각색상 후보/베니스 황금사자상 후보

맘보 (1954)

알렉산더 대왕 (1956)

허슬러 (1961) 아카데미 작품,감독,각색상 후보

릴리스 (1964)

보드빌 공연을 하는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브로데릭 크로포드

(1911~1986)는 큰 체격과 거친 외모를 극복하고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성공을 거둔 후 할리우드의 코미디 영화에 데뷔했다

 

주로 코미디에 조연급으로 출연하다가 <모두가 왕의 부하들>

(1949)에 부패한 정치인으로 출연, 뛰어난 연기로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연기생활에서 정점을 찍었다

 

원래 로센 감독은 이 역에 존 웨인을 고려했지만 비애국적인

인물이라는 이유로 웨인이 거절한 덕분에 주연으로는 명성이

부족했던 크로포드가 출연료를 삭감하며 역할을 맡게 되었다

 

74세의 나이로 사망할 때까지 연기를 계속한 그는 TV를 포함

무려 149편에 출연한 다작배우인데 TV 시리즈물인 <고속도로

순찰대>(1955~1959)에서 거친 경찰관도 대표적인 역할이다

 

영화 예고편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DivcuGBAH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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