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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셋 대로 (1950)

선셋 대로 Sunset Boulevard 1950년/미국/110분감독 Billy Wilder출연 Gloria Swanson, William Holden, Erich von Stroheim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의 환상 속에서 화려한 허상에 광적으로집착하는 무성영화시대 톱스타의 자화상을 통해서 할리우드와 언론의 추악한 이면을 비판하는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걸작이다 위트 넘치는 각본을 쓰는 작가로도 유명한 빌리 와일더 감독이연출은 물론 각본 작업에도 참여하여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도재치 있는 대사가 넘치고, 상황묘사도 탁월한 영화를 완성했다영화의 시대적 배경에 맞게 ‘무성영화 시대의 여신’으로 불리던 글로리아 스완슨이 주연으로 신들린 연기를 펼쳤고, 무성영화 시대의 명감독인 에리히 폰 슈트로하임이 조연으로 출연..

영화3450 2025.04.13

윌리엄 홀든 William Holden

윌리엄 홀든 William Holden (1918~1981) 미국 배우 화학연구소 소장인 부친과 고등학교 영어교사인 모친 사이에 태어난 윌리엄 홀든은 체력단련을 중요시한 부친의 영향으로 권투, 축구, 야구는 물론 승마, 사격까지 여러 운동을 배웠다  부친을 따라 화학을 전공했지만 연기자의 길을 선택한 홀든은 학교 연극무대에 서고, 라디오 연극에 목소리 출연을 하다가 마침내 권투 선수가 주인공인 골든 보이>(1939)의 주연으로바바라 스탠윅과 공연하면서 할리우드 스타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몇 편에서 건전한 이웃 아저씨 또는 신참 군인을 연기한 홀든은 사관후보생학교를 거쳐 공군 장교로 복무하면서 홍보 또는 훈련용 영화들을 만들었고, 제대하고 할리우드에 돌아온 후에도 여전히 올바르고 착한 남자 역할만을 계속했..

배우열전 2025.04.10

글로리아 스완슨 Gloria Swanson

글로리아 스완슨 Gloria Swanson (1899-1983) 미국 학교를 졸업하고 백화점에서 일하던 글로리아 스완슨은 이모와함께 영화 촬영하는 스튜디오를 구경하다가 미모가 눈에 띄어전혀 예상하지 못 했던 엑스트라로 현장 캐스팅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연기자가 되려는 생각도 없었고, 무대 경험도 없었지만영화에 출연하기 시작한 지 5년 만에 코미디의 주연을 맡았고,‘무성영화 시대의 여신’으로 불리게 되었으니 타고난 배우였다 주연으로 출연한 초기 작품들인 남편을 바꾸지 마라>(1919),남성과 여성>(1919), 왜 부인을 바꾸세요?>(1920) 등에서신선한 모습으로 등장한 그녀는 1920년대에 정상에 올라섰다 새디 톰슨>(1928)과 무단출입자>(1929)로 2년 연속, 20년후 선셋 대로>(1950)까지 ..

배우열전 2025.03.25

모두가 왕의 부하들 (1949)

모두가 왕의 부하들 All the King's Men 1949년/미국/110분 감독 Robert Rossen 출연 Broderick Crawford, John Ireland, Joanne Dru, John Derek, Mercedes McCambridge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순수했던 한 정치인이 정치적으로 크게성공하지만 부패해지며 끝내 몰락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정치 드라마로 퓰리처상을 받은 로버트 펜 워렌의 소설이 원작이다 청렴한 공무원이 내부고발자로 조직의 비리를 폭로하고, 인권변호사와 사회운동가를 거쳐 정치에 투신하지만 선거에 지자 기득권층과 야합하면서 변해가는 모습은 미국 정치뿐 아니라 세상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어디서 많이 본 듯 익숙하다같은 제목인 소설과 영화의 주인공은 루이지애나 주지..

영화3450 2025.03.17

해머링 맨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서울의 큰 건물 앞에는 조형물이 자리를 잡고 있다. 아마도 성냥갑처럼 밋밋하고 크기만 한 건물 외관을 조금이라도 치장해 보자는 공익을 앞세운 강제의 결과인 듯하다. 이런 경우 건물주 입장에서는 건축비 절감과 법규 준수라는 상충되는 기준 사이에서 고민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나처럼 특별한 미적 감각이 없는 일반인의 눈에도 거슬리는 조형물들이 곳곳에서 보인다. 차라리 없는 게 나을듯한... 그런데 아주 드물게는 지나가다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멋진 조형물이 있고, 그런 조형물 덕분에 건물 자체도 훨씬 돋보인다. 서울역사박물관이 있는 신문로를 지나다 보면 고개를 숙이고 망치질을 하는 거인을 만나게 된다. 키 22m에 몸무게가 50톤이라는 철제 거인인데 볼 때마다 망치질을 하고 있다..

사진읽기 2025.03.03

빌리 와일더 Billy Wilder

빌리 와일더 Billy Wilder (1906~2002) 미국 감독,각본가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빌리 와일더 감독은 미국으로 이주하여할리우드 황금기에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로 50년 이상 활동하며 1940~50년대 많은 걸작을 남긴 전설적인 인물이다 그는 언제나 위트 넘치는 각본을 쓰는 작가이자 배우들에게서 좋은 연기를 이끌어내는 연출가로도 유명할 만큼 다재다능했다각본가 출신답게 연출한 영화 각본을 대부분 직접 썼던 그는 각본을 가장 중요시 여긴 반면 현란한 카메라워크를 싫어했다 비엔나에서 신문기자로 일하다가 베를린에서 시나리오 작가로영화의 각본을 쓰던 그는 유대인 혈통이었기 때문에 히틀러의 나치 정권을 피해서 프랑스로 갔다가 다시 미국으로 건너갔다할리우드에서 각본을 쓰기 시작한 그는 니노치카>(19..

감독열전 2025.02.27

빈센트 반 고흐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빈센트 반 고흐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해 11월말 시작해서 3월 16일까지이니 전시기간이 100일도 넘는다. 전시회가 붐빌 거라 생각하고 아주 늦게 지난 주 평일에 갔더니 별 불편은 없었다. 미술에 완전 초보인 내 눈에도 익숙한 작품도 여러 점 보였다. 감자 먹는 사람들, 자화상, 씨 뿌리는 사람, 밀 다발... 고흐를 생각하면 우선 ‘Starry Starry Night~’으로 시작하는 돈 매클린의 노래가 떠오른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화가이다 보니 고흐가 주인공인 영화도 여러 편 있었다. 열정의 랩소디(1956, 커크 더글러스) 빈센트와 테오(1990, 팀 로스)러빙 빈센트(2017, 애니메이션)고흐, 영원의 문에서(2018, 윌럼 데포) 그리고 BBC에..

내글모음 2025.02.23

그랜드 호텔 (1932)

그랜드 호텔 Grand Hotel 1932년/미국/112분감독 Edmund Goulding출연 Greta Garbo, John Barrymore, Joan Crawford,         Lionel Barrymore, Wallace Beery, Lewis Stone 독일 베를린의 그랜드 호텔에 투숙한 손님들과 호텔 직원들의 다양한 모습을 그린 영화로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는 시기에 대공황으로 인하여 흥행에 큰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제작사 MGM이 당시 최고의 인기 배우들을 동원해서 만들었다 이 영화의 성공 이후 제한된 공간에 있는 다른 이야기를 가진 여러 인물들의 다양한 말과 행동을 독립적으로 그리면서 같은 비중으로 다루는 영화를 ‘그랜드 호텔 형식’이라 부르게 되었다 여류작가 비키 바움의 베스..

영화3450 2025.02.16

조앤 크로포드 Joan Crawford

조앤 크로포드 Joan Crawford (1906-1977) 미국  조앤 크로포드는 AFI가 선정한 가장 위대한 배우 10위에 오른 할리우드 황금기를 대표하는 배우 중 한 명으로 멋진 몸매와 스타일을 자랑하는 당대 최고의 글래머 스타로 꼽히기도 했다 세탁 노동자의 딸로 태어난 조앤은 유아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부친의 얼굴은 보지도 못 한 채 세 명의 계부 밑에서 자랐는데초등학교 과정만 마친 채 계부가 운영하는 작은 유랑극단에서 무용수들을 따라 춤을 배워서 지역 경연대회에서 상을 받았다 춤 재능으로 할리우드에서 단역 출연하기 시작한 그녀는 당시 대스타였던 노마 시어러의 대역으로 성공의 길로 들어섰는데 MGM 대표였던 루이스 메이어가 그녀를 적극 지원했다고 한다 유성영화 시대가 시작된 1930년대 들어 그녀는..

배우열전 2025.02.16

그레타 가르보 Greta Garbo

그레타 가르보 Greta Garbo (1905~1990) 스웨덴-->미국  스웨덴 스톡홀름의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난 그레타 가르보는14세에 부친이 사망하자 학교를 그만두고 백화점에 취직했고,그녀를 모델로 쓴 백화점 광고 덕분에 영화에 단역 출연했다 스웨덴 연기학교 장학금을 받았고, 영화에서 주역을 맡은 후 할리우드로 진출하여 몇 편의 무성영화를 거쳐 첫 유성영화인 안나 크리스티>(1930)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그녀는 마타 하리>(1931)와 그랜드 호텔>(1932)로 성공을 기록하고 안나 카레리나>(1935)에서 연기의 정점을 찍은 후 코미디 연기까지 했는데 두 얼굴의 여인>(1941)이 카톨릭의 비난을 받으며 흥행에 실패하자 더 이상 연기를 하지 않았다 그녀는 북유럽 출신답게 170센티..

배우열전 2025.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