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람과함께사라지다 2

바람의 길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 천상병 강하게 때론 약하게 함부로 부는 바람인 줄 알아도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길을 바람은 용케 찾아간다 바람길은 사통팔달이다. 나는 비로소 나의 길을 가는데 바람은 바람길을 간다. 길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 바람같이 나타났다가 바람처럼 사라지는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니 바람도 마냥 자유롭지만은 않은가 보다 평생 기인처럼 살다간 천상병 시인은 자신이 바람인 줄 알고 사람의 길이 아닌 바람의 길을 따라다녔을까? 그리 매이지 않고 살았으니 반쯤은 바람일 듯도 하다 어머니 무덤가에 작은 비를 세우면서 뒷면에 새길 글을 찾다가 천상병 시인의 을 적어 드렸다 그리고 음유시인 이동원이 부르는 노래 을 한동안 웅얼거렸지만 부르기 어려워서 접고 말았다 아직도 많은 사랑을 받..

사진따라 2020.06.14

지는 해

(영화 스틸사진 펌) 무려 8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사랑받는 영화가 있다 수많은 영화가 만들어지는 헐리우드에서 30년 이상 최고 흥행작이었던 대작 !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 스칼렛(비비안 리 분)은 하나뿐인 딸을 잃은데 이어 레트(클라크 게이블 분)마저 떠나고 혼자 남게 된다 잠시 쓰러져 울다가 곧 밝은 얼굴로 일어선 그녀는 자신의 고향인 타라로 돌아갈 것을 굳게 다짐한다 이 장면에서 아주 유명한 독백 대사가 나온다 "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 직역하면 "결국, 내일은 또 다른 날일거야!"이겠지만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거야!"로 멋지게 번역되었다 그리고 큰 나무가 서 있는 아름다운 석양 풍광이 페이드아웃 되면서 4시간 가까운 긴 영화가 끝난다 뜨는 해가 있으면..

사진따라 2020.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