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양성원의 트리오 오원

해군52 2013. 10. 17. 00:12

 

 

 

<트리오 오원>은 피아니스트 엠마뉘엘 슈트로세 (현 리옹음악원 교수), 바이올린 올리비에 샤를르에(현 파리음악원 교수), 첼리스트 양성원(현 연세대학교 교수) 세명의 파리음악원 출신의 한불 연주자로 구성되었다. 각자 솔리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이 실내악음악에 대한 서로의 열정을 모아 2009년 결성하게 되었다. 한국과 프랑스라는 지역적, 문화적 경계를 허문 세명의 멤버들은 음악으로 하나가 되어 깊고 다채로운 예술적 영감을 통해 청중과 비전을 함께 공유하는데 목표를 두었다.
 
<트리오 오원>이라는 앙상블의 이름은 조선시대 화가 오원(吾園) 장승업의 삶과 예술혼을 기리는 뜻으로 붙혀졌다고 한다. 뛰어난 감성과 사상을 소유한 조선화단의 거장 장승업은 우리 근대 회화의 토대를 이루었으며 정교한 묘사력으로 생기 넘치는 작품들을 많이 남겼다. 그의 일대기는 영화<취화선>(2002년 칸느 국제영화제 수상작)에 담겨 굴곡진 삶에서도 의연했던 오원이 품었던 호기심과 예술을 향한 헌신을 동시에 보여 주었다. 트리오 일부 단원의 이름을 합치면 오원과 같은 발음이 난다는 일화가 있다.
 
유럽과 한국에서 수 차례의 공연과 녹음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유니버설 음반을 통해 드보르작 둠키 트리오, 슈베트르 트리오 음반을 발매하였고 2011년 11월 LG아트센터의 초청으로 트리오 오원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공식적인 첫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국내에서는 부산, 고양, 안산, 대구, 경남, 전주, 강릉등에서 순회공연을 했고 해외에서는 프랑스, 영국, 독일, 중국 등 전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첼리스트 양성원 (Sung-Won Yang)
 
첼리스트 양성원
 
풍부하고 깊이 있는 톤과 뛰어난 선율감각의 소유자.
찬란한 기교와 대담한 표현은 코다이 음악의 웅대함을 최고조로 느끼게 한다.
- 영국 Gramophone
 
그는 경지에 이른 예술가이다.
웅장한 사운드, 유려하면서 강력한 연주력의 소유자이면서도 추호의 음악적 허영을 찾아볼 수 없다.
- 영국 The Sunday Times
 
넘치는 상상력과 빛나는 테크닉, 한치의 틀림도 없는 정확한 음정의 연주
- 미국 Washington Post
 
지적이고 독창적인 해석과 연주로 세계 주요 언론과 청중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는 첼리스트 양성원은 국제적인 솔리스트로서 그리고 실내악 전문 연주자로서 뉴욕의 링컨 센터, 카네기 홀, 워싱턴DC의 테라스 극장, 파리의 살플레옐, 살 가보우, 일본의 오페라 시티홀 등 세계 굴지의 유명 연주장의 공연에서 호평을 받았다. 또한 프랑스, 영국,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핀란드를 비롯한 유럽 각지, 미국, 캐나다를 비롯한 북미와 남미, 호주, 일본, 중국 등에 초청되어 연주하고 있다.
 
EMI에서 발매된 그의 코다이 데뷔앨범은 영국 그라모폰지의 '에디터스 초이스(2002)'와 '크리틱스 초이스(2003)'로 선정되었으며 네덜란드의 '에디슨 어워드'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이어 피아니스트 문익주와 라흐마니노프와 쇼팽의 낭만적 작품집(2002),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전집(2005), 피아니스트 파스칼 드봐이용과 베토벤 첼로 소나타와 바리에이션 전곡집(2007)을 발표하였다. 이후 유니버설 뮤직 코리아의 아티스트로서 데카 레이블로 바이올리니스트 올리비에 샤를리에와 피아니스트 엠마누엘 슈트로세와 함께 슈베르트 작품집을 발표하였으며(2009),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드보르작 협주곡과 둠키 트리오를 녹음하여 2010년 가을 유니버설/데카에서 발매하였다. 2011년 여름, 프랑스의 클라리넷 앙상블 레봉벡과 새롭고 신선한 'Musical Getaway' 라는 일곱 번째 음반을 선보였다.
 
양성원의 2012년 일정은 파리 살 플레이옐에서의 드보르작 협주곡 협연, 트리오 오원의 런던데뷰, 모나코에서의 작곡가 진은숙의 작품 세계초연, 피터 위트보스의 첼로 협주곡을 서울시향과 아시아 초연, 중국과 일본 순회 독주회 등으로 차있다. 양성원은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정명훈, 유리 바슈메트, 노부코 이마이, 강동석, 파스칼 드봐이용을 비롯한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함께 연주해왔다. 그가 협연한 생상스의 협주곡과 브람스 더블 콘체르토, 차이코프스키 로코코 변주곡은 프랑스 국영 TV를 통해 전 유럽에 방송되었으며, 이 밖에도 프랑스의 France Musique와 일본의 NHK, 한국의 KBS등을 통해 많은 공연이 실황 방송되었다. 현대음악에도 깊은 애정을 갖고 있는 그는 한국 작곡가 김지영과 프랑스의 Pierre Charvet에게 곡을 위촉하여 한국과 프랑스에서 초연하였으며, 메시앙과 코다이의 작품을 설치 미술가 배정완과 공동 작업으로 공연하여 호평을 받았다. 2011년 여름에는 프랑스 리모쥐에서 프랑스문화원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의 후원으로 한국-프랑스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으로서 음악회와 미술가 배병우의 작품전시, 다도와 서예 및 한국음식을 아우르는 행사를 진행하여 호평을 받아 2012년부터 독일 및 타 유럽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후학양성에도 열정을 쏟고 있는 그는 캐나다 밴프 국제 실내악 콩쿠르, 앙드레 나바라 국제 콩쿠르, 카사도 국제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었으며 영국의 로양 아카데미 오브 뮤직, 미국의 이스트만, 예일, 독일의 마인츠, 캐나다의 에드몬튼 대학 등에서 연주와 마스터클래스를 가졌다. 2006년 올해의 예술상, 2009년 제4회 대원음악연주상, 제1회 객석예술인상을 수상한 양성원은 서울 태생으로 파리 음악원과 인디애나 대학에서 수학하여 최고연주자 과정을 취득했으며, 명 첼리스트 야노스 슈타커의 애제자로 그의 조수를 역임하였다. 현재 연세대 음대 교수이자 LG사랑음악학교 음악감독을 맡고 있으며, 2011년 현재 영국 로얄 아카데미 오브 뮤직의 초빙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끊임없는 도전 의식과 왕성한 연주 활동으로 세계를 향하여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피아니스트 엠마뉘엘 슈트로세(Emmanuel Strosser) 
 
피아니스트 엠마뉘엘 슈트로세
 
엠마뉘엘 슈트로세는 6살이 되던 해에 그의 고향인 스트라스부르에서 Helene Boschidhk와 함께 음악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후에 파리음악원에 입학하여 장-클로드 펜티에와 피아노를, Christian Ivaldid와 함께 실내악을 공부하였다.
 
피아노와 실내악 모두에서 만장일치로 최고상을 수상한 이후에 레온 플라이셔, 디미트리 바쉬키로브 그리고 마리아 후앙 피레스로 부터 교육을 받았고, 피렌체 국제 실내악 콩쿠르 입상, 1991년 클라라 하스킬 콩쿠르에서 결선 진출자가 되는 등 각종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실내악 연주자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엠마뉘엘 슈트로세는 끌레르 데쎄르, 장 프랑스와 에세르, 레지 파스퀴에, 라파엘 올렉, 블라드미르 멘델스존, 로멩 귀요, 프랑소와 렐로, 이자이 콰르텟, 아르티스 콰르텟, 프라작 콰르텟 등 많은 연주가들과 연주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는 정기적으로 유럽과 멕시코, 남아메리카, 일본, 한국, 미국 등지에서 리사이틀의 솔리스트로 무대에 설 뿐 아니라 주요 프랑스 오케스트라(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파리 앙상블 오케스트라, 릴 오케스트라, 몽펠리에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유럽북부, 이탈리아 등지의 오케스트라들(빌바오, 바르셀로나)과 협연하고 있다. 그는 에비앙, 라 로크 당테롱, the Musicales de Lyon, L'Epau, Sceaux, 프라드, 쿠모 같은 주요 페스티벌에도 참가해왔다.
 
또한 그는 여러 개의 음반을 녹음했는데 그 가운데 프랑소와 렐로와 함께 한 Nouveaux Interpretes 리싸이틀(아모니아 문디)은 커다란 찬사를 받았으며, 에드먼 콜르메르 지휘 아래 피카르디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가브리엘 포레의 '발라드와 환상곡'(아싸이), 모차르트 피아노 솔로곡집(아모니아 문디), 베토벤 3개의 피아노 소나타 Op.10(아싸이), 레지 파스퀴에가 함께한 포레/드뷔시 바이올린 피아노 소나타(아싸이), 끌레르 데세르가 함께한 드보르작의 네 손을 위한 슬라브 무곡(미라레), 그리고 슈베르트 피아노 곡집(미라레)등 수많은 앨범을 들려주고 있다. 현재는 리옹 콘서바토어 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올리비에 샤를리에(Olivier Charlier) 
 
바이올리니스트 올리비에 샤를리에
 
14살의 나이에 이미 콩쿠르에 입상, 화려한 수상경력을 쌓은 올리비에 샤를리에는 파리음악원에서 장 위보(실내악)와 피에르 도깡(바이올린) 문하에서 공부하였다. 그의 뛰어난 재능은 나디아 블랑제, 예후디 메뉴인 그리고 헨릭 쉐링과 같은 위대한 아티스트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17살에 뮌헨 콩쿠르, 18살에 몬트리올 콩쿠르, 19살에 시벨리우스 콩쿠르에서 각각 입상한 후, 20살엔 자크 티보와 SACEM 게오르게 에네스쿠상, 21살에 인디아나 폴리스 그리고 1989년 29살에는 영 콘서트 아티스트 오디션과 같은 가장 권위 있는 국제 바이올린 대회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어린 나이부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층 성숙한 그는 곧 자크 티보, 지네트 느뵈, 그리고 크리스티앙 페라스로 이어지는 프랑스 바이올린의 계보를 이어갈 수 있었다. 올리비에 샤를리에는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파리 오케스트라, 스위스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헤이그 필하모닉, 런던 필하모닉, BBC 필하모닉, 할레 오케스트라, 베를린 심포니, 함부르크 및 자르브뤼케 라디오 오케스트라, 뷔르템베르크 체임버 오케스트라, 몬테카를로 필, 프라하 필, 자그레브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몬트리올 심포니, 요미우리 니혼 및 시드니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포함한 많은 오케스트라와 솔리스트로 협연해 왔다.
 
지난 시즌에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일본, 말레이시아 그리고 태국 등지를 투어 했을 뿐 아니라, 샤를르 뒤트와의 지휘로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와 남아프리카에서 협연하기도 했으며 프랑스, 영국, 독일, 네덜란드, 스위스 그리고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전 지역에서 공연을 펼쳤다.
 
올리비에 샤를리에는 음반 녹음 활동도 활발한데, 얀 파스칼 토르틀리에 지휘의 BBC 필하모닉과 녹음한 뒤티외 바이올린 협주곡 'L'arbre des songes', 마티아스 바메르트 지휘의 BBC 심포니와 녹음한 로베르토 게르하르 협주곡은 모두 샨도스 레이블로 발매되어 1998년과 1999년 각각 프랑스 '음악의 승리' 상에 노미네이션 된 바 있다. 또한 로렌스 포스터 지휘의 몬테 카를로 필하모닉과 멘델스존 협주곡(에라토)을 녹음했고, 장 자크 칸토로우 지휘의 파리 앙상블 오케스트라와 생상 바이올린 협주곡(EMI 프랑스)을 녹음했으며, 또한 장 위보의 피아노 반주로 프랑스 작곡가 프랑크가 작곡한 소나타 모음집을 녹음해 선보이기도 했다. 그밖에 생상, 피에르네와 비에른(에라토)등의 음악을 녹음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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