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웠던 그날이 올 수 있다면 아련히 떠오르는 과거로 돌아가서 지금의 내 심정을 전해 보련만 아무리 뉘우쳐도 과거는 흘러갔다 잃어버린 그님을 찾을 수 있다면 까맣게 멀어져간 옛날로 돌아가서 못다 한 사연들을 전해 보련만 아쉬워 뉘우쳐도 과거는 흘러갔다 대구의 어느 고교 야구팀에서 맹활약하던 투수가 있었는데 모든 운동에 만능이었을 뿐만 아니라 노래도 아주 잘 했다 날렵한 몸매와 훤칠한 키에 귀공자같은 용모의 그 선수는 감미로운 사랑의 노래라면 가요와 팝송을 모두 잘 불렀다 졸업을 앞두고 진로를 심각하게 고민하던 그는 운동장보다 음악실을 찾아다니며 음악에 빠져서 지내는 일이 잦아졌다 그러다가 음악실에 마주친 한 여대생에 마음을 빼앗기지만 군복무중인 남친이 있음을 확인하고는 이내 마음을 접었다 이후 야구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