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따라

과거 속으로

해군52 2020. 6. 22. 12:37

즐거웠던 그날이 올 수 있다면

아련히 떠오르는 과거로 돌아가서

지금의 내 심정을 전해 보련만

아무리 뉘우쳐도 과거는 흘러갔다

 

잃어버린 그님을 찾을 수 있다면

까맣게 멀어져간 옛날로 돌아가서

못다 한 사연들을 전해 보련만

아쉬워 뉘우쳐도 과거는 흘러갔다

 

대구의 어느 고교 야구팀에서 맹활약하던 투수가 있었는데

모든 운동에 만능이었을 뿐만 아니라 노래도 아주 잘 했다

날렵한 몸매와 훤칠한 키에 귀공자같은 용모의 그 선수는

감미로운 사랑의 노래라면 가요와 팝송을 모두 잘 불렀다

 

졸업을 앞두고 진로를 심각하게 고민하던 그는 운동장보다

음악실을 찾아다니며 음악에 빠져서 지내는 일이 잦아졌다

그러다가 음악실에 마주친 한 여대생에 마음을 빼앗기지만

군복무중인 남친이 있음을 확인하고는 이내 마음을 접었다

 

이후 야구 선수가 아닌 가수의 길로 들어섰지만 음악실에서

보았던 그 여인은 그의 가슴 속에 진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런 사연을 알게 된 정두수가 가사를 쓰고 전오승이 곡을

붙여 <과거는 흘러갔다>라는 노래를 만들었고, 가수 여운이

감미로운 음색으로 자신의 과거 사연이 담긴 노래를 불렀다

 

야구 선수에서 가수로 변신한 여운은 방망이가 아닌 노래로

멋진 히트를 쳤고, 오랫동안 많은 사랑을 받는 곡이 되었다

(이상 정두수, <가요따라 삼천리>에서 발췌)

 

여운 <과거는 흘러갔다> 노래 듣기!

https://www.youtube.com/watch?v=pOXhJV-lbk4

 

'사진따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침실로  (0) 2020.06.29
물레방앗간의 전설  (0) 2020.06.25
둥근 세상  (0) 2020.06.14
바람의 길  (0) 2020.06.14
길을 묻다  (0) 2020.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