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인류는 단단한 나무 열매를 따서 평평한 돌판에
올려놓고 둥근 돌로 문지르거나 으깨어서 먹었을 것이다
이때 사용한 둥근 돌을 갈돌이라고 하는데 농경사회에서
필수적인 도구인 방아와 맷돌은 이 갈돌에서 비롯되었다
대형 기계로 벼나 보리의 껍질을 벗기고 가공하는 정미소,
가래떡을 만들거나 고추를 빻거나 참기름을 짜는 방앗간,
찐 찹쌀을 공이로 쳐서 인절미를 만드는 나무나 돌 절구,
녹두와 콩을 갈아서 빈대떡과 두부를 만들 때 쓰는 맷돌,
곡물이나 과일, 커피콩도 간편하게 갈아주는 믹서기까지
우리가 사용했거나 사용하고 있는 설비나 도구들이 모두
원시인이 사용하던 거친 돌멩이에서부터 발전된 것들이다
본래 기능을 잃고 관광지 볼거리로 전락(?)한 물레방아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공개된 장소에 서 있게 되었지만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계곡물의 힘이 필요하던 시절에는
보통 마을에서 떨어진 외딴 곳에 설치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은밀한 위치 때문에 종종 다른 용도로 사용되었고
서민들의 애환이 서린 이야기들이 전설처럼 전해온다
또한 토속적이고 에로틱한 분위기의 소설이나 영화에서
사건이 벌어지는 문제의 공간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소설로는 나도향의 <물레방아>,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영화로는 이만희의 <물레방아>, 이두용의 <뽕>, 김기영의
<이어도>, 임권택의 <안개마을> 같은 작품들이 대표적이다
나훈아 <물레방아 도는데> 노래 듣기
https://www.youtube.com/watch?v=1WkTUnBctz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