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글모음

사진 달력 만들기

해군52 2023. 1. 4. 13:53

 

내 사진창고에서 잠자고 있던 사진들 중에서 기억에 많이 남는 몇 장으로 2023년 달력을 만들었다. 제작사 앱에 들어가서 작업하다 보니 손에 익지 않아서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 처음에는 완전 나만의 달력이라 생각하고 3부만 주문했다가 조금씩 늘이다 보니 결국 63부까지 됐다. 작은 선물이라도 보내야 할 사람, 내 사진에 관심을 보였던 또는 보일만한 사람...

 

그중 2/3는 만나서 직접 전했는데 여러 명 모인 자리에서 한두 명에게만 전하기가 좀 불편했다. 그렇다고 모두에게 나눠주자니 비용도 비용이지만 받는 쪽에서 판촉물처럼 생각할 것 같아 내키지 않았다. 나머지 1/3은 우편을 통해 보냈는데 달력 만든 취지 설명과 함께 주소 확인, 포장, 우체국에서 발송 등 일이 제법 많았다.

 

내 눈에는 첫 작품치고는 괜찮은 것 같았는데(자뻑!^^) 받은 사람들 반응이 궁금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니 반응 역시 천차만별이었다. '잘 받았다, 사진이 좋다, 고맙다...등등' 대다수가 예상했던 반응이었다. 회사 달력으로 2천부를 만들겠다는 친구(작업 기간이 오래 걸려서 포기)나 칭찬의 글을 SNS에 올린 친구가 있었는가 하면 그냥 노코멘트, 우송했는데 받았다는 대답도 없는 경우도 몇 있었다.

 

개미든가, 꿀벌이든가 단체생활을 하는 곤충 중에서 20% 정도는 놀고먹는데 그 20%를 없애면 또 다른 노는 놈들 20%가 생긴다는 실험 얘기가 생각났다. 이런 반응도 그런 실험과 비슷한 건지? 내년에도 달력을 만들면 그 20%를 빼고 보내봐야겠다ㅎㅎ

 

달력 만드는 앱에서 사진 설명 넣을 방법이 마땅치 않기에 넣지 않았더니 역시나 불만이 여러 건 접수되었다^^ 11월 사진이 볼리비아가 아닌 칠레라는 전임 대법관님의 지적도 있었고... 202212월부터 202312월까지 사진 순서대로 사진 설명은 이렇게 카톡으로 보냈다. 사진 찍던 순간들이 아직도 생생하다.

 

12 안나푸르나

01 태백산

02 한라산

03 마추픽추, 페루

04 카라콜계곡, 키르키스스탄

05 차마고도, 중국

06 하이패스, 알래스카

07 울릉도

08 남이섬

09 영랑호와 설악산

10 바르셀로나, 스페인

11 아타카마, 볼리비아

12 안나푸르나

'내글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희귀고전영화 감상회  (0) 2023.01.08
영화와 함께 하는 일상  (0) 2023.01.07
수제 연하장  (0) 2014.12.31
길거리 가수 데뷔  (0) 2013.11.22
[뷰앤비전]비인기종목 육성도 사회적 책임 (아시아경제)  (0) 2012.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