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목월 선생의 친필, 펌 사진
나 그 네
- 박 목 월 -
강나루 건너서/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남도 삼백리
술익는 마을마다/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가는 나그네
오랜만에 다시 나그네되어 남도 쪽으로 길을 잡았다
이번에는 관광가이드 친구를 한명 모시고 갔는데
이 술꾼 때문에 약간의 해프닝이 있기는 했지만
어쩌랴, 우리 삶이 뜻대로만 되지 않는 것이니...
해남-강진-진도를 목적지로 정했을 뿐 세부 계획은 없이
은근히 친구의 가이드로서의 능력을 기대하고 떠났는데
실망한 부분도 있었지만 미워도 합격점은 줄 수밖에 없겠다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와 이형권의 ‘산사’가 동행했는데
‘아는만큼 보인다’는 유홍준의 명언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았다
이번 여행에서는 미황사, 대흥사, 백련사, 무위사 사찰 순례 외에
다산초당, 하멜기념관, 운림산방, 남도문화원 등을 돌아보며
이러저러한 귀동냥과 눈동냥을 할 기회가 제법 있었다
서울에서 아침 출발,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콩나물국밥을 먹자고 전주에서 내렸는데
친구가 찾아간 그 식당에서는 오징어를 잘게 썰어 넣는 것이 특이했다
다시 고속도로를 달려 해남에서 유명하다는 남창장을 찾아갔지만
오전에만 잠시 열렸다가 일찍 끝나고 빈 자리만 보았을 뿐이고...
콜 다방, 봄가을 호프...
시골의 네이밍 수준도 대단하다
이번 여행길에서 처음 만난 남해 바다,
지중해를 떠올렸다면 너무 과장일까?ㅎ
이제부터 사진을 보면서 지난 여행길을 따라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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