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 The Tuscan Sun/2003년/미국/112분
감독 Audrey Wells
출연 Diane Lane, Sandra Oh, Lindsay Duncan,
Raoul Bova, Vincent Riotta, Mario Monicelli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인 프란시스 메이어스의 자전적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개와 고양이에 관한 진실>과 <키드>의
각본을 썼던 여성 감독 오드리 웰스의 두 번째 연출작이다
이탈리아로 무작정 여행을 떠나는 중년 이혼녀 역을 맡은
다이안 레인의 성숙하고 품격있는 연기와 따뜻한 햇살이
가득한 이탈리아 투스카니의 풍광이 돋보이는 밝은 작품
브룩 쉴즈, 피비 케이츠와 함께 1980년대 대표적 청춘스타로
‘신이 내린 완벽한 미모’를 가졌다는 칭송을 받았던 레인은
<언페이스풀>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데 이어
이 영화로 다시 한번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함께 출연한 산드라 오는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배우로
<어바웃 슈미트>의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부인이기도 하다
89세의 거장 마리오 모니첼리 감독이 단역으로 출연하는데
그의 고향이 바로 영화의 배경이 되는 투스카니라고 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문학평론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프란시스(다이안 레인 분)는 어느 날 믿었던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급작스럽게 이혼 수속을 밟는다
1년간 지루한 이혼 과정을 거치면서 우울증에 빠진 그녀에게
친구 패티(산드라 오 분)가 10일간 이탈리아 여행을 선물한다
무작정 이탈리아로 떠난 프란시스는 투스카니의 코르토나 지방
어느 마을에서 300년이나 된 낡은 저택에 마술처럼 이끌린다
얼떨결에 ‘브라마 솔레’(태양을 그리워하는 무엇)라는 이름의
저택을 구입한 그녀는 그날부터 기약없이 길어지는 집수리에
매달리면서 낯선 삶에 대한 두려움과 설렘을 함께 경험한다
집을 소개해 준 착한 부동산업자 마티니(빈센트 리오타 분)는
그녀가 정착할 수 있도록 집을 수리할 인부들도 소개시키고
프란시스는 그들과 함께 집을 새로 꾸미기에 여념이 없다
어느덧 이혼녀의 홀로서기에 자신감이 붙게 된 프란시스는
조각처럼 멋진 이탈리아 남자와의 아름다운 로맨스를 꿈꾸며
투스카니에서의 새로운 생활에 흠뻑 빠져들게 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신비로운 여인 캐서린(린제이 던칸 분)과
기적 같은 미소의 마르첼로(라울 보바 분)를 만나게 되는데...
과연 그녀의 태양은 다시 높이 솟아오를 수 있을 것인가?
중년의 로맨스를 그린 <사랑할 때 버려야 할 몇 가지 것들>의
잭 니콜슨과 다이안 키튼처럼 이 영화에서 품격 있는 연기를
보여주는 다이안 레인의 성숙한 매력은 아름답고 낭만적인
이탈리아의 풍경과 함께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빛을 발한다
이 세상에 천국이 있다면 바로 이런 곳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이탈리아의 풍경들을 화면에 담기 위해
제작진들은 전쟁과 같은 촬영 일정을 치루어야 했다고 한다
영화에서 이탈리아의 태양은 희망을 상징하는 중요 부분인데
자유분방한 이탈리아의 태양은 구름 속에서 얼굴을 내밀다가도
금세 사라지곤 해서 엄청난 양의 조명으로 대신했다고 한다
프란시스를 도와주는 착한 남자는 이런 멋진 말을 한다
“당신의 소원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해요
이 집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던 소원...
그리고 아기가 태어났으면 좋겠다던 소원...“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프란시스는 이렇게 독백한다
“알프스를 지나는 철도가 생겼을 때 아직 기차는 다니지 않았다
그래도 사람들은 건설했다
언젠가 기차가 다닐 거라 믿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멋대로 굽은 길이라도 나는 어디든 갈 수 있다
나는 달라질 수 있다“
인생은 다 끝났다고 생각할 때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는 법!
아름다운 이탈리아의 풍광이 있는 작품들
로마의 휴일 (1953) 전망 좋은 방 (1985)
일 포스티노 (1994) 리플리 (1999)
티 위드 무솔리니 (1999) 냉정과 열정 사이 (2003)
레터스 투 줄리엣 (2010) 로마 위드 러브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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