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일상에서 안락함에 익숙해진 인간에게자연 그대로의 겨울산은 너무 혹독한 시련이다 눈이나 얼음에 미끄러져서 발목을 다치는 정도의부상이야 간혹 일어나지만 자칫 저체온 증상으로인하여 목숨을 잃는 사고까지 발생하기도 한다심지어는 특수부대 병사들이 훈련 중에 동사하는 기막힌 사고가 있었던 것도 바로 겨울산에서였다 한동안 험하게 등산을 다니던 나의 청춘시절, 겨울이라고 해서 산행을 절대 멈추지 않았다눈이 쌓이거나 꽁꽁 얼어붙은 겨울철의 등산은 다른 계절 못지않게 기다려지는 매력덩어리였다 영하 10도 정도의 추위에도 산에 다니던 시절‘추운데 무슨 고생인지 성격도 참 이상하다’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그런데 등산을 함께 다니던 친구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하나둘 부상병동에 들어가기 시작하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