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에서 만난 바람1 - 김정희 연못으로 갈거나 연꽃 만나러 온 바람같이 꽃 진 자리 잎만 남아 수화(手話)를 읊조리는 곳 눈감고 헤아려보는 그윽한 영혼의 나라. 그대 말씀 언저리 산울림인가 먼 종소리 진구렁에 발 딛고 발목 빼지 못해도 빛부신 화엄(華嚴)의 날을 꿈꾸며 살라 하네. 연못에서 만난 바람 옷깃을 스치누나 저문 날 들녘에서 이마 맞대는 인연 꽃인 듯 그림자인 듯 무릎 꿇고 맞으리라. 자연적으로나 인위적으로 넓고 깊게 팬 땅에 늘 물이 괴어 있는 곳을 못이라고 하는데 못을 뜻하는 한자로는 지(池), 소(沼), 당(塘), 방축(防築)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일반적으로 못이라 하면 인위적으로 꾸민 것을 말하는데 오랜 옛날부터 농경지의 관개를 목적으로 하는 저수지와 군사상의 필요에 의한 군용지(軍用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