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돌이나 나무에 사람의 얼굴을 새긴 푯말을 마을 어귀에 세웠는데 이를 보통 장승이라고 부른다 보통 남녀를 상징하는 장승 두 기가 나란히 서 있다 장승은 경계표시나 이정표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무서운 전염병과 잡귀가 마을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수호신이자 민간 신앙의 대상이기도 했다 치켜 올라가며 부릅뜬 눈과 주먹코, 그리고 귀밑까지 찢어진 입모양은 위협적이며 두려움을 주기도 하지만 보기에 따라 어수룩하거나 익살스럽게 보이기도 한다 한동안 장승을 생각하다 보니 에스키모의 토템폴이나 운남성 소수민족의 조각상들도 장승과 닮은 것 같고, 등산길에서 만났던 작은 나무 조각상들은 물론이고 지리산 둘레길에 서 있던 표지판도 장승처럼 보인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장승’을 ‘벅수’라고 부르는 것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