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은 묵언 수행 중 - 홍승원 조용히 고개숙여 세상 진리를 구하나니 말도 필요없고 생각할 필요도 없고 친구도 필요없네 이 네모나고 작은 물건에 진리가 있고 길이 있나니 손가락 몇 번 움직이면 세상의 기쁜 일 슬픈 일 화나는 일 즐거운 일 모두 알 수 있네 지하철은 오후 2시를 지나고 오늘도 사람들은 이 신기한 물건에 감탄하며 경외하며 묵언 수행 중 검색하다가 어느 동창회 카페에서 발견한 시인데 요즘 흔히 보는 지하철 풍경을 재미있게 묘사했다 시인의 이름으로 검색해 봤지만 다른 내용이 전혀 없는 걸 보면 아마도 전문 시인은 아닌 듯하다 위 시가 묘사한 장면과는 상당히 다른 상황이지만 도보여행 다니다가 숲길에서 나뭇잎 스치는 소리나 고즈넉한 산사에서 풍경 소리를 들을 때가 있다 이런 작은 소리에 귀를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