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 – 고옥주 떨어져 내려도 희망이다 절망의 힘도 이렇게 크면 희망이 된다 비명도 없이 곤두박질 치다보면 딛고 섰던 땅까지 움푹 파지지만 그보다 더 세찬 무엇이 생명을 받들고 위로 솟구치고야 만다 수직의 절망이 수평의 희망으로 튕겨 흐르는 숨막힘 한강변 강변도로 양화대교 남단을 지나 서쪽 방향으로 안양천과 갈라지기 직전에 커다란 인공폭포가 있었다 1979년에 세워졌는데 한동안 신혼여행을 가기 위해서 김포공항으로 향하던 신혼부부들의 기념촬영 명소였다 30년이 지난 2010년 안전 문제로 가동이 중단되었다가 인근에 월드컵대교가 건설되면서 철거 위기에 놓였으나 장소를 조금 옮겨 복원하기로 최종 결정되었다고 한다 ‘추억의 촬영장소’라는 역사적 상징성을 고려한 듯하다 올해 말쯤 월드컵대교가 부분 개통되면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