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2010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 (2016)

해군52 2018. 6. 24. 09:52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 Ce qui nous lie 2017/프랑스/113

감독 Cedric Klapisch

출연 Pio Marmai

 

프랑스 와이너리의 사계절을 배경으로 최상급 와인을 만드는

즐겁고도 험난한 과정과 각기 다른 인생을 살다가 10년 만에

재회한 세 남매의 사연을 스크린에 담아낸 아름다운 작품이다

 

보르도와 함께 와인의 양대 산맥인 부르고뉴에서 와인 만드는

과정을 다큐처럼 보여주는 와인영화이면서 주인공들의 인생을

담은 성장영화이자 가족 갈등을 치유하는 가족영화이기도 하다

 

영화의 프랑스어 제목은 우리를 연결해 주는 것’, 영어 제목은

버건디로 돌아가기’, 한국어 제목은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인데 조금 길지만 한국어 제목이 가장 적당하게 느껴진다

 

각본은 세드릭 클라피쉬 감독이 썼는데 와이너리의 관리자로

출연한 배우 장-마크 룰로가 실제 와이너리를 운영하는 와인

전문가로 각본 작업에도 참여했고, 촬영도 그의 와이너리에서

이루어졌으며 1년 동안 계속된 촬영을 통해서 드라마틱하게

변하는 아름다운 부르고뉴의 풍광을 담아낼 수 있었다고 한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주제를 표현하는 장남의 독백이 나온다

 

와인처럼 사랑도 시간이 필요하더라

시간이 흐른다고 다 상하는 건 아니었어

 

부르고뉴에서 한평생 포도밭을 일구며 와인을 만들던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집을 떠나 전세계를 떠돌다가 호주에

정착했던 큰 아들 장(피오 마르마이 분)10년 만에 돌아온다

 

아버지에게 와인 만들기와 와이너리 경영을 배워서 운영하던

둘째 줄리엣(아나 지라르도 분)은 오빠의 귀환을 반가워한다

 

어렸을 적 부모님 사랑을 독차지했었지만 결혼 후 처가살이에

시달리는 막내 제레미((프랑스와 시빌 분)는 형이 10년씩이나

소식이 없었고 엄마 장례에도 오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한다

 

가업인 전통적인 와이너리를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싶어했던

아버지로부터 어린 시절부터 와인 교육을 받아온 삼 남매는

모두 와인에 대한 어느 정도 전문가의 수준에 오르게 되었다

 

자상했지만 권위적이었던 아버지를 회피하고 싶어서 떠났던

장남은 의식도 없이 누워 있는 아버지의 손을 가만히 잡는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세 남매는 포옹하며 서로 위로한다

포도밭, 양조장과 집이 세 사람 공동의 유산으로 상속되는데

공동명의인지라 한 사람이라도 반대하면 처분도 불가능하다

 

최근 부르고뉴 땅값이 치솟았지만 상속세를 먼저 내야 하니

익어가는 포도 수확하기도 바쁜데 세 남매는 골치가 아프다

 

장남은 호주에 있는 아내와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고, 둘째는

와이너리 책임자로서 판단하고 결정하는 일이 너무나 버겁고,

막내는 처가살이하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렇게 각자 나름대로 어려운 일을 겪고 있는 세 사람은

과연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와이너리를 지켜낼 수 있을까?

 

세드릭 클라피쉬 Cedric Klapisch 1961~ 프랑스

 

물리학자인 부친의 아들로 태어난 세드릭 클라피쉬 감독은

파리3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하고, 우디 앨런에 대한 연구로

학위를 받은 다음 미국에서 뉴욕대학교 영화학교에 다녔다

 

이후 단편영화 촬영과 연출 작업을 하다가 프랑스 TV에서

다큐를 연출했고, 콜롬비아대학 등에서 교수로도 근무했다

 

그가 좋아하는 감독은 존 카사베츠, 마틴 스콜세지, 잉마르

베르만, 우디 앨런, 그리고 모리스 피알라 등이라고 한다

 

연출 12, 작가 12/영화제 수상 20, 후보 13

 

각자의 고양이를 찾아서 (1996)

가족 분위기 (1996)

스페니쉬 아파트먼트 (2002)

사랑을 부르는, 파리 (2008)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 (2017)

 

피오 마르마이 Pio Marmai 1984~ 프랑스

 

이탈리아 이민자이자 세트 디자이너인 부친과 오페라 의상

디자이너인 모친 사이에 태어나서 예술적인 환경에서 자란

마르마이는 연극학교 졸업 후 TV와 영화에서 활동중이다

 

국내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프랑스 세자르영화제

신인 남자배우상과 남우주연상 후보에 각각 2번씩 올랐고,

패션지 엘르가 최고의 섹시남으로, ‘르 파리지앵이 섹시한

배우 10인으로 선정한 프랑스 로맨틱 코미디 대표 배우이다

 

출연 21/영화제 후보 4

 

당신 삶의 첫 번째 휴일 (2008)

리빙 온 러브 얼론 (2010)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 (2017)

트러블 위드 유 (2018)

균열 (2021)

 

 

영화 예고편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57rqItC4CB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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