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2010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2017)

해군52 2018. 7. 1. 19:52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Visages, villages 2017/프랑스/93

감독 Agnes Varda, JR

출연 Agnes Varda, JR

 

88세 할머니와 33세 청년이 환상적인 케미를 자랑하면서

함께 한 긴 여정을 담은 다큐 방식의 감동적인 로드무비로

프랑스 곳곳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따뜻한 우정이 돋보인다

 

사진을 인쇄해 공간에 붙이는 활동으로 주목받던 제이알이

십 년째 신작이 없던 아녜스 바르다에게 포토 트럭을 타고

프랑스 곳곳을 여행해 보자고 제안해서 여행이 시작되었고,

55년 나이차를 넘어 서로 티격태격하며 작업이 이루어졌다

아름다운 시골 풍경을 즐기면서 바르다 감독의 과거 회상,

제이알과 우정을 만드는 과정, 그냥 지나치기 쉬운 평범한

사람들에 대한 감독의 애정과 관심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영화를 함께 감독하고 출연한 아녜스 바르다와 제이알이

칸에서 골든아이상을 받았고, 아카데미에서 다큐상 후보에

올랐으며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되기도 했다

수백 년 동안 프랑스 산업을 지탱해왔지만 이제는 사람들이

떠나 폐허가 되어가는 탄광촌 건물 외벽에 산업 역군이었던

광부들의 빛바랜 사진을 붙이고, 이주를 거부하고 유일한

주민으로 남은 할머니의 얼굴을 그녀의 집 전면에 붙인다

그림 같은 프랑스의 전원을 지나고 농업지대 한복판에 홀로

서 있는 창고에서 한 남자를 만나는데 예전에 4~5명 이상이

함께 일하던 전답을 여러 대의 기계를 이용해 혼자 경작한다

여유로워 보이는 이 농부의 얼굴 사진을 창고 대문에 붙인다

시골 마을 낡은 돌담에 마을 카페의 웨이트리스 사진이 마치

고전 영화의 여배우처럼 붙여지자 마을 최고의 유명인사가

된 당사자는 당혹스러워하지만 그녀의 자녀들은 즐거워한다

염산을 제조하는 공장에서 교대 근무하는 노동자들을 별도의

단체사진으로 찍어 양쪽 벽면에 배치하자 살풍경하던 공장의

벽면에 그 공장 노동자들 모두가 함께하는 풍경이 완성된다

목장에서 염소들이 뿔로 서로 싸우다가 다치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불로 지져 뿔이 나지 않게 만드는 현실이 당황스럽다

다른 작은 목장에서 뿔이 달린 염소와 손으로 젖 짜는 풍경을

보고는 마을 교차로의 벽에 뿔이 달린 염소의 사진을 붙인다

나치 독일이 프랑스를 점령하고 있던 시절, 연합군의 상륙을

막기 위해 설치했던 해안 방어 시설이 조각나서 떨어져 있는

장면을 발견하고 엄청나게 큰 콘크리트 덩어리에 옛 친구인

사진가 사진을 붙이자 마치 휴식을 취하는 것 같은 모습이다

르아브르 항구에서 노동자들의 동지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부인들의 사진을 촬영한 후 캔버스처럼 쌓아 올린 컨테이너가

만든 거대한 벽에 거인 신처럼 보이는 세 명의 사진을 붙인다

두 사람은 죽음에 대해, 노년에 관해 이야기를 자주 나눈다

바르다의 눈과 발을 사진으로 찍어 화물열차 차체에 붙이자

평범한 열차가 예술화되고, 인생의 황혼에 이른 바르다 대신

열차가 그녀의 눈으로 보고 그녀의 발로 여행을 떠날 것이다

아녜스 바르다 Agnes Varda 1928~2019 벨기에-프랑스

 

그리스계 엔지니어인 부친과 프랑스인 모친 사이에 브뤼셀에서

출생한 아녜스 바르다는 소르본대학에서 문학과 심리학 전공,

루브르학교에서 미술사 전공하고 사진작가, 촬영기사로 일했다

 

어촌 마을로 여행가면서 사진만 찍으려다가 즉흥적으로 영화

카메라를 빌리고 다큐 전문 배우를 캐스팅한 후 픽션을 엮어

만든 <라 푸앵트 쿠르>(1954)가 새 형태의 영화로 주목받았고,

이 영화를 편집하면서 자크 드미 등 누벨바그 멤버들을 만났다

 

이렇게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그녀는 이후 페미니즘, 사회 비판,

다큐와 극영화의 경계 허물기 등 진보적인 실험을 계속하면서

1950년대 말~60년대 프랑스 누벨바그 운동의 대모가 되었다

바가지형의 독특한 헤어스타일로도 유명했던 그녀는 영화감독

뿐만 아니라 각본가, 편집자, 배우, 제작자, 설치예술가, 사진가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90세까지 현역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바르다는 현대 영화에서 새로운 혁신을 이룬 독특한 예술가로

평가받으며 칸, 베니스와 베를린에서 모두 수상했고, 칸에서는

우디 앨런 등에 이어 네 번째로 명예 황금종려상까지 받았다

 

단편,다큐,TV 포함 연출 61, 각본 47/영화제 수상 75, 후보 40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 (1962) 칸 황금종려상 후보

행복 (1965) 베를린 은곰상

창조물들 (1966) 베니스 황금사자상 후보

방랑자 (1985) 베니스 황금사자상

낭트의 자코 (1991)

 

시몽 시네마의 101일 밤 (1995) 베를린 금곰상 후보

이삭줍는 사람들과 나 (2000) 다큐

아녜스 바르다의 해변 (2008) 다큐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2017) 다큐

아녜스가 말하는 바르다 (2019) 다큐

제이알 JR 1983~ 프랑스

 

파리 빈민가 출신의 사진작가, 벽화가, 설치미술가 제이알은

2018년 타임지 선정 영향력있는 100인 아티스트에 올랐다

빈민가에서 발생하는 사회문제, 무고한 여성들에게 가해지는

무차별 폭력에 맞서기 위해 대형 얼굴 사진을 설치하고 있다

 

JR이라는 작가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실명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기업 후원을 거절한 채 작품 판매로 비용을 마련하는 JR은 익명을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내가 누군지보다 내가 보여주려고 하는 이들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밝힌 바 있다.

 

중절모와 검정 선글라스가 트레이드마크이며, 200510월 파리 폭동 당시

빈민가 아파트 담벼락에 남긴 대형 사진 포스터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당시 포스터에는 총을 겨눈 듯 보이는 한 청소년이 담겨있었지만,

사진 속 청년이 거머쥔 것은 총이 아니라 캠코더였다.

 

그는 작업 무대를 확대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을 가르는 콘크리트 장벽,

아프리카 빈민가의 지붕,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판자촌 등에 설치 예술을 계속했다.

 

무허가로 작품을 설치하다 경찰에 불려가거나 벌금을 물기도 했지만

그의 독특한 작품에 주류 예술계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20113TED 프라이즈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펌)

 

연출(단편,다큐,TV 포함) 8, 각본 4/영화제 수상 19, 후보 15

여성은 영웅이다 (2010) 다큐, 칸 황금카메라상 후보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2017) 다큐

페이퍼 앤 글루 (2021) 다큐

 

영화 예고편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hM3TYoB1I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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