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석규의아침음악

2024.0705

해군52 2024. 7. 7. 23:39

✱아침을 여는 음악 7월 5일(금)✱
▲몽골의 여름 
◾대자연의 숨결 
   
      ◀Land of Flowers
         (몽골 고비사막)
         ◼촬영:김현영 
          음악: Cylinder Six
      ◀몽골의 여름
        (Summer in Mongolia)
         ◼촬영:Khangaikhuu
         음악:Clouds &Contrails
              (구름과 비행운)     
      ◀Soul of Mongolia
         ◼촬영:김현영 
          음악: Cylinder Six
      ◀몽골의 숙명 
         ◼세르치마(Serchmaa)
     ◀Mother Nature
         ◼더 후(The Hu)-ft:LP 
     ◀Mogolian Horse Lords
         ◼Keith O’ Sullivan 

◉몽골은 여름에 
가보고 싶은 곳 중의 
한 곳입니다.
우선 사람의 손이 덜 탄 
자연이 넓게 펼쳐져 있는 
곳이라 매력 있습니다.
게다가 세계에서 
손꼽히는 청정지역입니다.

◉초록빛으로 넓게 펼쳐진 
초원 위를 거니는 
맑고 깨끗한 공기와 
바람이 우선 상쾌합니다. 
몽골인들이 최상의 신으로 
섬기는 ‘텡그리’, 즉 하늘이 
맑으면 맑은 대로
변화무쌍한 구름이 
오가면 오가는 대로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거기에 밤이면 초원으로 
쏟아져 내리는 별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속에서 사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사람 외에 수많은 생명이 
함께 살아갑니다.
그래서 초원 한가운데 서면 
자연이 숨 쉬는 소리를 
바로 옆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그만하면 가보고 
싶어질 만한 곳입니다.

◉몽골은 한반도의 일곱 배, 
남한의 열네 배나 넓은 
땅을 가졌습니다.
거기에 사는 몽골인은 
올해 통계청 기준으로 
3백49만 3천 6백여 명입니다.
그것도 최근 3년 동안 
40만 명이나 늘어서 
그만큼이나 됐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낮은 나라로 꼽힙니다. 

◉그 가운데 수도 
울란바토르에 사는 사람이 
160만 명이나 됩니다. 
전체 인구의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사람이
이 좁은 땅에 몰려 있고 
남은 광활한 넓은 땅에는 
겨우 2백만 명 정도가
흩어져 살고 있습니다. 
울란바토르를 중심으로 
동쪽으로는 넓은 초원지대가 
펼쳐져 있습니다.
칭기스칸을 탄생시킨 
역사의 출발점입니다. 
서쪽에는 초원지대와 
산림지대가 적당히 
섞여 있습니다.

◉초원지대라고 
다 같은 것이 아니어서 
유목민들은 가축이 좋아할 
기름진 초지를 찾아다니며 
살아갑니다. 
과거 유목민들 간의 
치열한 다툼은 바로 
이 기름진 초지를 
차지하기 위한 
투쟁이었습니다.. 
가축을 키우기가 어려운 
거친 땅, 사막도 꽤 넓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울란바토르 한참 아래쪽에서 
중국 쪽으로 넓게 자리 잡고 
있는 사막이 고비사막입니다.
동서로 1,600Km, 
남북으로 500-1,000Km에 이르는 
거대한 사막입니다. 
과거 중국은 몽골을 
막북(漠北)이라고 불렀습니다.
막(漠)은 바로 ‘사막 막’자입니다.
중국 무협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이 말은 
사막 너머 북쪽이라는 의미지만  
몽골을 깔보는 뉘앙스가 
담겨 있습니다.

◉고비란 말은 
‘풀이 잘 자라지 않은 
거친 땅’이란 의미입니다. 
그런데 이름과 달리 
고비에는 많은 동식물이 
살고 있습니다.
모래 사이사이에서  
초지도 간간이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우리가 흔히 
보는 야생화와 함께 
사막에서만 자라는 
몽골 특유의 야생화도 
볼 수 있습니다.

◉고비사막의 야생화부터 
먼저 만나봅니다.
몽골에서 ‘투멘 디자인’이라는 
전문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투만델게르라는 사진작가가 
고비에서 찍은 야생화 사진으로 
만든 슬라이드 영상입니다.
예상외로 한국에서 익숙한 
야생화들이 많습니다.
다만 거친 땅에서 
거친 바람을 맞으며 핀
꽃이라 상대적으로 
왜소한 느낌을 줍니다.
그래도 아름답고 반가운 
친구들입니다.

◉우선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친숙한 야생화부터 
살펴봅니다.
으아리꽃과, 에델바이스, 
미나리아재비, 메꽃,
돌나물, 백리향, 과꽃, 
양귀비 같은 꽃들이 
한국에서도 익숙한 
친구들입니다.
낯익은 엉겅퀴와 
개별꽃도 반갑습니다. 
고비사막에서만 볼 수 있는
낯선 야생화도 꽤 됩니다. 
대부분 몽골에서만 
불리는 이름이 있는 
꽃들로 보입니다.
몽골의 야생화와 먼저 
인사를 나눕니다. 
https://youtu.be/xrsbsKxbDVk

◉이 야생화들 사이로 
늑대와 가젤, 곰, 산양, 
뱀 등 여러 야생동물이 
나다닙니다, 
그 사이사이에 유목민들도 
섞여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몽골에도 
초지의 사막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초지는 줄고 
사막은 늘어나는 상황입니다. 
그속에 사는 여러 생영들도 
삶을 위협받는 안타까운
상황을 맞고있습니다.


◉해가 초평선(草平線)너머로 
사라지고 어둠이 깔리면 
하늘에서 별들이 쏟아져 
내립니다.
길게 띠를 만든 은하수도
신비롭게 나타납니다.
맑고 투명한 공기가 
별들을 가까이 데려다 
줍니다. 
눈으로 보는 그 모습은 
어떤 카메라에 담은 모습보다 
선명하고 실감 납니다.
몽골초원의 은하수와의 
상봉은 그러나 구름 낀 
날씨 땜에 이루어지지 
못하는 때도 많습니다

◉밤하늘의 은하수를 비롯한
몽골의 여름을 담은 영상을 
만나봅니다. 
Khangaikhuu라는 몽골의 
유튜버가 제작한 Timelapse
영상입니다. 
저속 촬영해서 정상 속도보다
빨리 보여주는 것이 
Timelapse입니다.
몽골 서북쪽에 있는 
거대한 호수 홉스골 근처에서
촬영한 영상입니다.

◉홉스골은 내륙 속 바다나 
마찬가지입니다.
길이가 130km,  
폭이 30km이니 
바다로 불러도 상관없습니다.
게다가 염전 호수입니다. 
실제로 몽골인들은 
‘달라이 홈스골’로 부릅니다. 
‘달라이 라마’ 호칭에서 
익숙한 ‘달라이’는 바로 
바다를 가리키는 몽골어입니다.
‘달라이 라마’도 역사 속에서 
몽골의 알탄칸이 
티벳 고승 소남갸초에게 
준 이름입니다. 
홉스골에는 아흔아홉 개 
강물이 모였다가 바이칼로 
흘러 들어갑니다.
몽골의 이름난 관광지 
홉스골 주변의 여름 모습입니다.  
Davis Howell이라는 
미국 음악가의 연주곡 
Cloud & Contrails 
(구름과 비행운)이라는 
곡이 배경에 흐릅니다. 
https://youtu.be/_opjrSvvKVg?si=Rj-7ceRg_q0w5Ley

◉서부 초원지대에서 
한국 관광객이 촬영한 
영상을 덤으로 만나봅니다.
역시 저속 촬영한 영상입니다.
‘몽골의 영혼(Soul)’이라는 
제목을 붙여 놓았습니다. 
유튜버 뮤지션이 제작하   
‘Cylinder Six’라는 곡이 
배경에 흐릅니다. 
https://youtu.be/Ar0Qxou2qtU?si=AWt83zXMIE_xtapB

◉몽골은 오랜 세월
이런 자연환경 속에서 
정주 문명권과 다른 
유목 문명권을 형성하며 
숙명처럼 살아왔습니다.
몽골의 40대 중반의 
국민가수 세르치마(Serchmaa)가 
몽골 전통 복장을 하고 
초원과 자연 속으로 나섰습니다.
그속에서 살아온 몽골 뮤목민의 
숙명적인 삶을 노래하기 
위해서입니다. 

◉몽골 국립대에서 공부한 
세르치마는 해외공연을 통해 
몽골인의 삶과 몽골음악을 
알려온 중견가수입니다.
그녀가 부르는 노래는 
처음들어도 별로 낯설지 
않을만큼 친숙하게 들립니다.
한국적인 정서도 있는 
모양입니다. 
세르치마와 함께 초원으로 
나가봅니다.
https://youtu.be/NzBbMIcwJWI

◉‘몽골의 비틀즈’로 불리는 
헤비메탈 밴드 더 후(The Hu)가 
그려 내는 몽골의 대자연을 
만나봅니다. 
몽골 전통의 목소리 음악 
흐미(Khoome)와 록음악의 
만남으로 세계에 몽골음악을 
알린 대표주자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음악을 
‘후누 락’이라 부릅니다. 
유목민의 조상격인 흉노와  
Human의 의미를 동시에 
담았습니다.
그래서 사람을 가리키는 
몽골어 어근 Xy에서 
밴드 아름을 가져왔습니다.
빌보드 차트에 이름도 올린 
이들은 2019년 칭기스칸 
대훈장을 받았습니다.

◉The Hu의 ‘대자연’ 
(Mother Nature)는 
몽골의 자연을 보살피고 
걱정하는 마음을 
아들이 잘되기를 바라는 
어머니의 마음에 견주어 
노래합니다.
꿈에서 까마귀 소리를 듣고 
아들에게 무슨 일이 있을까 
걱정하며 아른 아침에 
대자연에 우유를 뿌리는 
어머니의 모습이 노래속에 
들어 있습니다.
몽골의 대자연은 
곧 어머니의 마음과 같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접근이 
이 노래를 만들어 냈다는 게 
지인인 몽골 인문대 
에르덴 수렝교수의 설명입니다.

◉뮤직비디오 중간 중간에 
몽골의 자연인 눈요기거리로 
등장합니다. 
영상에 등장하는 피처링을 
맡은 여가수는 LP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로라 페르골리치입니다.
The Hu의 ‘Mother Nature’
뮤직비디오입니다.
https://youtu.be/fWzji_s3qBE?si=XOp-U0X0jH2bgnR-

◉몽골의 자연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몽골
유목민들의 삶을 모습을 
따라가 봅니다. 
특히 말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봅니다. 
몽골 전통의 목소리 음악
‘흐미’ 전문 가수들과  
타악기 Taiko 드럼이 
분위기를 이끌어 갑니다.
첫 장면에 등장하는 티벳 불교 
사원은 옛 수도 카라코름에 
세워진 ‘에르데니 주’입니다.

◉몽골 전통의 목소리 음악 
‘흐미’는 ‘throat singing’이라고 
영어로 표시하지만 
쉽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흐미’의 가장 큰 특징은
한 사람이 두사람의 목소리를 
내는 듯이 들린다는 점입니다. 
난이도는 요들보다 
더 어렵다고 합니다. 
이 창법은 초원의 바람 소리를
묘사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흐미’는 
특이하게도 러시아의 
몽골음악 작곡가 
Keirh O’ Sullivan이 
작곡한 음악입니다. 
영상과 음악을 따라가 봅니다. 
https://youtu.be/y49CWCunoIE

◉어제 몽골에 도착해 
초원에서 하루밤을
보냈습니다.
 몽골에 도착하자마자
사람많은 울란바토르로
가지 않고 초원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랬더니 낯익고 낯설은 
야생화들이 반갑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뻐꾹채, 에델바이스, 백리향,
할미꽃, 아스타, 석죽,
애기 똥풀, 민들레, 해당화  
같은 친구들을 초원에서도
만날수 있었습니다.
이름 모르는 야생화도  물론
많았습니다
오늘은 좀더 떨어진 깊은
초원으로 들어가 
더많은 친구들을
만나보려 합니다.
그 친구들의 이야기는 
돌아가서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하늘이 흐려서 별들은 제대로  
만나지 못해 다소 아쉬웠던
어젯밤이었습니다. (배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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