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2000

어톤먼트 (2007)

해군52 2024. 9. 9. 17:07

어톤먼트 Atonement 2007/영국/122

감독 Joe Wright

출연 Kiera Christina Knightley, James McAvoy, Saoirse

Ronan, Brenda Blethyn, Vanessa Redgrave

 

참혹한 전쟁 속에서도 변치 않는 사랑의 약속을 지켜나가려고

애쓰는 연인들의 슬프도록 아름다운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영국 상류층 집안의 딸과 어릴 때부터 함께 자라온 가정부의

아들이 신분을 뛰어넘어 벌이는 사랑과 이별의 슬픈 이야기가

뛰어난 영상과 감미로운 음악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펼쳐진다

 

영국 작가 이언 매큐언이 쓴 같은 제목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역시 영국 출신의 신예 조 라이트 감독이 영화화한 작품으로

롱테이크로 잡은 5분이 넘는 덩케르크 해변 명장면에는 2

여명의 엑스트라와 엄청난 리허설 시간이 투입되었다고 한다

이탈리아 출신의 다리오 마리아넬리가 작곡한 OST도 상당히

인상적인데 극중 자주 등장하는 타자기 소리에 착안해 긴장감

있는 사운드 트랙들을 작곡했고,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했다

 

<나니아 연대기>(2005)의 차세대 연기파 제임스 매커보이와

<오만과 편견>(2005)의 키이라 나이틀리가 비련의 주인공을

맡고, 바네사 레드그레이브와 브렌다 블리신이 함께 출연했다

 

미국 평론가들로부터 올해 최고의 영화라는 찬사를 받았고,

베니스에서 황금사자상 후보에 올랐으며 영국아카데미에서는

작품상을,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에서는 음악상을 받는 등

세계의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 52, 후보 150회를 기록했다

1935년 행복한 전원생활을 즐기고 있는 탤리스 집안의 저택,

작가 지망생인 13살의 막내딸 브라이오니(시얼샤 로넌 분)

불행한 사랑을 선택한 남녀를 주인공으로 하는 대본을 쓰면서

대본 속의 여주인공을 두고 비이성적인 눈먼 사랑은 불행하게

끝날 수밖에 없다 그녀는 그래도 싸다고 당돌하게 평한다

어린 소녀는 가정부 아들이면서도 의대를 졸업한 전도유망한

청년인 로비(제임스 매커보이 분)를 남몰래 마음에 두고 있다

로비는 브라이오니의 언니인 세실리아(키이라 나이틀리 분)

어려서부터 신분 차이를 넘어 서로에게 애틋한 마음을 가졌던

사이로 오랜만의 재회를 통해 사랑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어느 날 저택을 방문한 브라이오니의 사촌언니가 겁탈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언니와 로비 사이를 질투하던 브라이오니는

약간의 사실과 상상을 조합하여 로비를 강간범으로 지목한다

억울하게 강간범으로 몰려 체포된 로비는 마침 전쟁이 터지자

복역과 참전 중 하나를 택하라는 제안에 전쟁터로 가게 된다

로비가 군에 입대하여 프랑스로 파병되자 세실리아는 집에서

나와 로비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간호사로 일하기 시작한다

로비 또한 세실리아를 다시 만나겠다는 단 하나의 생각만으로

참혹한 전쟁터에서 죽음과의 사투를 벌이며 이렇게 다짐한다

 

세실리아, 난 다시 시작할거야

희망에 벅찼던 그 남자로 돌아갈 거야

서재에서 널 안았던 그 열정의 사내로

다시 시작할 거야

돌아가서 널 만나 사랑하고 결혼할 거야

그리고 당당히 살 거야

로비는 짧은 휴가 중에 세실리아를 만나서 이렇게 말을 한다

그때 참을 것을 그랬어

조금만 참았더라면 지금 이 곳에 있지 않을 텐데

자신이 한 짓이 두 사람에게 얼마나 엄청난 고통을 주었는지

뒤늦게야 깨달은 브라이오니는 언니를 따라서 간호사가 된다

로비와 세실리아가 사랑의 결실을 맺지 못 한 채 세상을 떠난

후 노년이 된 브라이오니는 소설이라는 허구의 양식을 빌어서

로비와 세실리아가 겪은 비극을 해피엔딩으로 바꾸어 놓는다

 

그녀는 소설 속에서 두 사람의 사랑을 완성시켜주는 방법으로

속죄하고 싶다고 말하는데 과연 이런 속죄가 가능한 것일까?

조 라이트는 영국의 고전적인 이미지를 잘 그려내는 감독으로

뮤직비디오 감독 출신답게 뛰어난 영상미를 보여주면서 음향

효과를 배경 음악에 맞춰 리듬감 있게 연출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데 그는 이 영화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데뷔작인 <오만과 편견>(2005) 이후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을

받았던 그는 이 영화에서 뛰어난 연기, 영상과 음악을 적절히

아우르는 연출력으로 젊은 남녀의 열정적인 사랑과 가슴 아픈

이별을 세련되게 담아내어 흥행과 비평 모두 성공을 기록했다

글래스고우 빈민가의 결손가정에서 태어난 제임스 매커보이는

조부모 밑에서 자라면서 연기를 시작했는데 계급사회 성격이

강한 영국 연극영화계 풍토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이런 제약을 피해서 영화나 연극보다 TV드라마에 출연하거나

할리우드에서 활동하기도 했지만 드라마 스쿨을 졸업한 후에

단역부터 주연까지 커리어를 쌓아올린 연기력 있는 배우이다

 

이 영화에서 애절한 사연의 주인공으로 출연, 여성 관객들은

물론 전세계 영화팬들의 감성을 매료시키는 명연기를 펼쳤다

 

배우로 성공한 후에도 북런던의 허름한 집에서 살며 10년도

더 된 낡은 차를 몰고 다니고, 자선단체에 기부도 많이 하며

2012년 런던올림픽 개막식 성화 봉송 주자로 달리기도 했다

영국 런던 출신의 키이라 나이틀리는 배우인 부친과 극작가인

모친을 둔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배우를 꿈꾸다가 7살 때 TV

드라마에 데뷔하여 단역이지만 꾸준하게 연기생활을 계속했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로 명성을 얻은 후 <오만과 편견>

(2005)으로 20살 나이에(역대 3번째 최연소 기록!)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가 되었으며 이 영화에서 복잡하고 위태로운

여주인공의 미묘한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하여 호평을 받았다

 

귀족적이고 기품 있는 마스크로 <킹 아더>(2004),<공작부인>

(2008),<안나 카레리나>(2012) 등 시대극에도 자주 출연했다

 

 

영화 예고편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Z06d-ftqO2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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