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My Blueberry Nights 2007년/미국,프랑스,홍콩/94분
감독 Kar Wai Wong
출연 Norah Jones, Jude Law, Rachel Weisz, Natalie Portman
아픈 이별 이후 새롭게 시작되는 사랑을 소재로 하는 영화로
왕가위 감독이 영미권 배우들과 함께 한 할리우드 데뷔작이다
대표적인 스타일리스트 왕 감독은 홍콩 대신 뉴욕, 멤피스와
라스베가스 등으로 이어지는 미국의 풍광을 배경으로 하면서
양조위와 장만옥 대신 할리우드 스타들을 내세워서 단절되고
고독한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들려준다
영국 출신으로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로맨틱 가이인 주드 로와
그래미상을 석권하고 영화에 데뷔하는 노라 존스가 공연하고,
주연급 배우들인 나탈리 포트만과 레이첼 웨이즈도 함께 한다
2007년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되었는데 중국어권 감독의
작품으로는 첫 개막작이라는 기록과 함께 왕 감독의 작품들을
패러디한 미국 감독의 영화처럼 보인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영화를 보면 어디서 본 것 같은 장면을 다시 보는듯한 느낌이
드는데 평론가들은 이를 ‘표현의 반복’이라고 지적했고 심지어
언어만 영어로 바뀌었다며 감독의 ‘영어숙제’라는 평도 있었다
실연의 상처에서 헤어나지 못 한 엘리자베스(노라 존스 분)는
밤마다 헤어진 남자친구가 다니던 뉴욕 카페에 들러 자신처럼
아무에게도 선택 받지 못하고 남겨진 블루베리 파이를 먹는다
카페 주인 제레미(주드 로 분)에게 남자친구의 아파트 열쇠를
맡기며 그에게 돌려주라고 부탁하는데 항아리 안에는 주인을
잃고 주인을 기다리거나 그냥 버려진 열쇠들이 한둘이 아니다
실연을 겪어본 제레미는 엘리자베스를 위로하며 말벗이 되어
주지만 어느 날 갑자기 아무 말도 없이 뉴욕을 떠난 그녀는
낯선 도시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우연히 스치듯 만나는 모든
인연들을 발신지도 없는 엽서에 담아서 제레미에게 보내준다
제레미는 뉴욕에서 여전히 카페를 지키며 사람들을 기다리고,
엘리자베스는 낯선 도시의 바와 식당에서 일하면서 자기보다
더 우울하고 괴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자신을 돌아본다
엘리자베스는 멤피스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면서 매일 밤이면
술에 취해 지내는 경찰관 어니(데이빗 스트라탄 분)를 만난다
그에게서 벗어나려고 떠나버린 전 부인 수 린(레이첼 와이즈
분)을 잊지 못해 술로 나날을 보내는 어니가 안타깝기만 하다
라스베가스 카지노에서 일하면서는 아버지에게서 배운 카드로
매일 도박에 빠져 지내는 레슬리(나탈리 포트먼 분)를 만난다
아버지를 벗어나 독립을 꿈꾸는 레슬리에게 돈을 빌려주지만
돈 대신 차를 받은 엘리자베스는 그녀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
떠나가버린 엘리자베스를 사랑하고 있었음을 깨달은 제레미는
간간이 그녀의 소식을 전하는 발신지도 없는 엽서를 받으면서
매일 밤마다 카페에 그녀의 자리를 비워두고 기다리는데...
왕가위는 1990년대 아시아 영화를 대표하는 아이콘이자 홍콩
출신의 세계적인 영화감독으로 분위기 있는 음악과 대담하고
독특한 영상미로 1990년대 중후반에 대단한 붐을 일으켰으며
아직도 그의 작품들은 특히 젊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왕감독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과 허무, 고독을 주제로 하는
로맨스와 드라마를 주로 연출하면서 대부분 각본까지 겸했다
<해피 투게더>(1997)로 칸에서 감독상을 받았고, 그의 작품들
중 <해피 투게더>(1997), <화양연화>(2000), <2046>(2004),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2007)가 모두 칸 황금종려상 후보에
올랐고, <동사서독>(1994)이 베니스 금사자상 후보에 올랐다
영국 출신 꽃미남 배우 주드 로는 교사 부모에게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배우가 되고 싶었던 그는 고등학교까지 그만두고
본격 연기자로 나서 20대 초반 브로드웨이 연극으로 토니상
후보에 올랐고, 할리우드에 진출한 후 영국과 미국을 오가며
다양한 장르에 주연과 조연을 가리지 않고 꾸준하게 출연했다
이 영화에서는 여인의 상처를 다독여주는 부드럽고 로맨틱한
모습의 가슴 따뜻한 남자로 출연하여 멋진 키스씬을 보여준다
아카데미에서 <재능있는 리플리씨>(1999)로 남우조연상 후보,
<콜드 마운틴>(2003)으로 남우주연상 후보, 골든글로브에서도
주연 또는 조연으로 후보에 4회 올랐지만 수상하지는 못 했다
정통 재즈 외에 팝, 컨트리, 블루스 등 어떤 장르도 소화하는
매력적인 가수로 빌보드 선정 2000년대 최고의 아티스트이자
‘그래미의 여왕’인 노라 존스는 영화 음악을 의논하기 위해서
왕 감독을 만난 자리에서 이 영화 출연을 제안 받았다고 한다
노라는 갑작스런 왕 감독의 제안에 당황했지만 이를 수락했고
마침 7년 동안 사귀던 남친과 헤어진 자신의 상황과 비슷하게
실연의 상처를 치유하는 여주인공 역을 맡아 영화에 데뷔했다
미국에서만 1,500만장의 앨범이 판매된 그녀의 'The Story'를
비롯해서 주옥같은 멜로디와 서정성이 돋보이는 곡들이 영화
곳곳에 삽입되어 달콤한 사랑의 감동을 느끼도록 만들어준다
실연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려고 떠난 여행에서 돌아온 여자와
파이를 만들며 그녀만을 기다리던 남자의 애틋한 재회의 순간
두 사람은 아름다운 입맞춤으로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데
이 최고의 키스신을 촬영하는 데에 3일씩이나 걸렸다고 한다
제작진들은 얼굴의 각도와 손의 위치 그리고 키스 타이밍까지
많은 사항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신경 쓰면서 단순한 키스신이
아닌 로맨틱한 분위기 가득한 엔딩 신을 만들어냈다고 하는데
갑자기 드는 의문은 ‘두 사람은 3일 동안 키스만 했을까?’^^
멋진 키스 장면이 나오는 영화 (너무 많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1939)
로미오와 줄리엣 (1968)
시네마 천국 (1988)
위대한 유산 (1998)
스파이더 맨 (2002)
노트북 (2004)
영화의 마지막 장면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CC3xwsAlv6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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