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2000

누들 (2007)

해군52 2024. 9. 30. 21:46

누들 Noodle 2007/이스라엘/100

감독 Ayelet Menahemi

출연 Mili Avital, BaoQi Chen

 

두 번의 사별로 가슴 아픈 이별을 경험한 이스라엘 스튜어디스와

머나먼 타국 땅에서 엄마와 생이별하고 홀로 남겨진 중국 소년의

교감 과정을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긴장감 넘치게 그리며

따뜻한 미소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는 이스라엘 드라마다

 

언어가 서로 통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인종과 신분상으로도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주인공 두 사람은 이별의 아픔을 매개체로

해서 언어를 초월한 교감을 나누며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된다

 

이 작품의 시나리오와 연출을 겸직한 아일레트 메나헤미 감독은

이스라엘의 배우, 작가, 감독, 제작자로 단편과 TV 드라마 포함,

9편을 연출했다고 하는데 다른 작품에 관한 정보는 찾지 못 했다

 

메나헤미 감독은 내면의 아픔을 간직한 인물들의 세세한 감정

변화를 읽어내며 심각한 상황에서도 유머감각을 잃지 않는다

 

2007년 이스라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2007년 몬트리올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

비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스튜어디스 미리(밀리 아비탈 분)

집을 지키던 중국인 가정부가 한 시간 동안 외출할 테니 아이를

맡아달라고 부탁하자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받아들인다

하지만 한 시간이면 돌아오겠다면서 황급하게 외출한 가정부는

저녁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는데다가 전화마저 연결되지 않는다

말이 통하지 않을 뿐 아니라 엄마를 기다리며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는 어린 중국 아이(바오치 첸 분) 때문에 난감한 미리는

설상가상으로 불법체류자였던 가정부가 출입국관리소에 붙잡혀

중국으로 강제출국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어찌할 바를 모른다

미리는 중국어 사전과 회화책을 들고 히브리어라고는 나는 중국

어린이입니다라는 말만 반복하는 어린 아이와 대화를 시도한다

한편 밤새 엄마를 기다리며 먹지도 않던 아이는 국수를 감쪽같이

해치워 누들이란 애칭을 얻고, 가족들의 귀여움을 독차지 한다

미리는 우선 확인된 가정부 주소지에 아이를 데리고 들어갔다가

그곳에 있는 불법체류자/범죄자들 때문에 놀라서 뛰쳐나오지만

방벽에 있던 그림 같은 것이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 짐작하고

누들에게 디카 사용법을 설명한 다음 사진을 찍어오라고 시킨다

이렇게 누들이 사진을 찍어온 암호(?)는 가정부의 중국 주소였다

중국식당 주인과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 암호(?)를 해독한

미리는 가정부의 중국 주소와 함께 전화번호까지 찾아내게 된다

마침내 전화가 연결되어 누들과 엄마가 눈물을 흘리면서 전화로

상봉하지만 누들은 불법체류 중에 태어나 출생신고도 되어 있지

않아서 국적은 물론 출생증명조차 할 수 없는 무등록 상태이다

이 아이를 중국의 베이징까지 어떻게 데려다 줄 수 있을까?’

심각하게 고민하던 마리는 위험하지만 비상한 방법을 선택한다

이방인 중국 소년 누들의 갑작스러운 출연으로 미리는 물론이고

그녀의 가족과 친구들 사이에도 변화의 바람이 몰아치게 되면서

티격태격하던 미리와 언니 길라, 아내와 소원했던 길라의 남편과

, 미리의 친구들까지 귀여운 누들 집으로 보내기에 협력한다

메나헤미 감독은 30세 되던 해 상해에서 실크로드까지 중국을

여행하며 체험한 소통 부재로 인한 소외감, 전쟁 중 두 번이나

남편을 잃은 스튜어디스와의 만남, 2천년대 초 외국인 노동자

문제에 관한 극렬한 공방과 불법체류자 강제 추방 선언이라는

세 가지 사건이 이 작품을 만들게 된 배경이 되었다고 밝혔다

 

몇 년 후 메나헤미 감독은 명상여행을 하면서 이런 사건들을

하나로 묶어서 작품을 구상하였고, 다양한 소통 방법과 따스한

사랑, 인간 본연의 감성까지 스크린에 담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천진한 주인공 역을 맡아 출연한 8살짜리 중국 소년 바오치 첸은

상하이와 홍콩에서 열린 오디션에서 무려 2,000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되었는데 5살부터 TV CF에 출연했었다고 한다

 

평범한 회사원 아빠와 초등학교 교사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바오치는 수영하기를 즐기고, 아이스크림과 초콜릿을 좋아하는

보통 소년인데 영화와는 달리 국수는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 낯선 이스라엘 영화들

요시와 자거 (2002)

워크 온 워터 (2004)

밴드 비지트 (2007)

레몬 트리 (2008)

바시르와 월츠를 (2008)

레바논 (2009)

 

 

영화 예고편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OodBfkm03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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