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에의 질주 (1988)

허공에의 질주 Running on Empty 1988년/미국/116분

감독 Sidney Lumet

츨연 River Phoenix, Christine Lahti, Judd Hirsch, Martha Plimpton

 

반전 운동 중 저지른 사고로 FBI에 쫓기게 된 한 가족의 삶과

갈등을 감동적으로 보여주는 드라마로, 배우 제이크 질렌할과

매기 질렌할의 모친으로도 유명한 나오미 포너가 각본을 쓰고,

제작에도 참여했으며 그녀는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에 올랐다

 

<12인의 성난 사람들>(1957)로 베를린 금곰상을 받은 시드니

루멧 감독은 미국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발생하는 정의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다루었는데 이 영화 역시 60,70년대 미국에서

급진적으로 사회운동을 주도했던 젊은이들이 기성세대가 되어

마주하는 현실과 성인이 되어가는 아들과의 갈등을 보여 준다

 

영화의 원제목은 ‘연료 탱크가 거의 텅 빈 상태에서 자동차가

달린다’는 의미이며 ‘무모하거나 힘이 바닥난 시도’를 뜻한다

 

거장 감독의 작품으로는 출연진이 화려하지 않은데 꽃미남에

연기파로 주목받던 청춘스타인 리버 피닉스가 주연을 맡아서

미국은 물론 국내에도 상당히 유명했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다

 

리버 피닉스가 처음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고,

나오미 포너가 각본상 후보에 올랐지만 상을 받지는 못 했다

반전과 평화의 목소리가 높았던 70년대 대학에서 만난 커플

애니(크리스틴 라티 분)와 아서(주드 허쉬 분) 부부는 베트남

전쟁 반대 운동으로 텅 빈 네이팜탄 공장에 폭탄을 던졌는데

그 공장에 있던 경비원이 이 폭발로 크게 다쳐 실명하게 된다

피해자에게는 엄청난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두 사람은 FBI의

추적을 피해가며 15년간 도피 생활을 하고, 두 아들인 대니

(리버 피닉스 분)와 해리도 부모를 따라서 6개월마다 이름과

머리 색깔, 눈동자 색깔까지 바꾸며 신분을 숨기고 살아간다

고등학교에 들어간 대니는 소리가 나지 않는 모형 피아노로

연습에 몰두하는 등 피아노에 대단한 열정을 보이는데 새로

전학한 학교에서 인상적인 연주로 음악 교사를 놀라게 한다

음악 교사의 집으로 초대를 받은 대니는 피아노를 연주하며

음악 교사의 딸인 동급생 로나(마샤 플림튼)와 사랑에 빠진다

대니의 음악적인 재능을 높이 평가한 음악 교사는 애니에게

대니를 줄리아드 음대에 진학시키자고 적극적으로 제안한다

부모 반대를 무릅쓰고 반전 운동에 투신하느라 자신의 피아노

재능까지 포기했던 애니는 자신 때문에 아들의 재능을 죽이는

것이 아닌지, 아들이 제 삶을 살게 해야 하지 않는지 번민한다

하지만 FBI에 쫓기면서 어머니의 임종도 지키지 못한 아서는

대니를 보내면 앞으로 만나기도 어렵다는 생각으로 반대한다

FBI의 추적 징후를 느끼고, 다시 도피할 준비를 하던 아서는

옛 동료가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자 이제는

아들이 새롭게 제 꿈을 펼치게 할 때가 왔음을 직감하는데...

시드니 루멧 감독은 TV 드라마를 통해서 명성을 얻은 후 헨리

폰다가 제작하는 <12인의 성난 사람들>(1957)의 연출을 맡아

단 19일 만에 영화를 완성했고, 영화감독 데뷔작인 이 영화로

베를린에서 황금곰상을 받으며 일약 명감독의 반열에 올랐다

 

그의 영화에는 연극적 분위기가 강하고, 유명 희곡을 영화로

만들어 비평과 흥행에서 모두 성공한 작품도 많았으며 드라마,

로맨스, 코메디, 스릴러, 뮤지컬 등 여러 장르에 걸친 다양한

작품을 만들었지만 1980년대 말부터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

 

그는 사회 문제를 날카롭게 파헤치고 인간 심리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작품들로 명성을 얻었고,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며

20세기 후반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아역 배우 시절부터 뛰어난 연기로 주목받았던 리버 피닉스는

성인 배우가 되자 더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여 1980~90년대

초까지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할리우드의 젊은 스타였다

 

그는 섬세한 감정 표현과 깊이 있는 눈빛으로 관객들을 사로

잡았는데 특히, 반항적인 청춘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하면서

젊은 층의 공감을 얻었고, 독특한 외모와 분위기로 신비로운

매력을 더했으며 동물 보호 운동과 환경 운동에 앞장서는 등

인간적으로도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크게 환영받았다

 

하지만 이렇게 차세대 스타로 떠오르던 그는 23세의 나이에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하며 많은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시드니 루멧 감독 보기!

https://navy69.tistory.com/1461

시드니 루멧 Sidney Lumet

 

 

생일 파티 장면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V5Ztq4icMG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