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시인의 사회 Dead Poets Society 1989년/미국/128분
감독 Peter Weir
출연 Robin Williams, Robert Sean Leonard, Ethan Hawke,
Josh Charles, Gale Hansen, Norman Lloyd
1950년대 보수적인 명문 사립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입시 위주
교육을 비판하고 학생들에게 진정한 삶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한 교사의 노력을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으로 당시 천편일률적
주입식 교육을 비판하는 우리 교육계에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억압적 방식을 탈피해 학생들과 소통하며 능력을 키워주려고
애쓰는 바람직한 교사의 대표적 인물이 된 키팅 선생 역에는
빌 머리, 더스틴 호프만, 리암 니슨 등이 거론되었지만 결국
로빈 윌리암스가 이 역을 맡아서 빛나는 명연기를 선보였고,
호프만은 윌리암스가 자기보다 연기를 더 잘했다고 평가했다
대본을 집필한 톰 슐만은 엄격한 엘리트 교육을 받은 자신의
경험을 살려 고교시절 영어 선생님을 모델로 키팅 선생이라는
인물을 만들었고,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에서 각본상을 받았다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에서 모두 작품,감독,남우주연,각본 등
4개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아카데미에서 각본상만 수상했고,
IMDB가 선정한 역대 최고의 영화 250편 중 194위에 올랐다
‘전통, 명예, 훈육, 탁월’을 4대 원칙으로 하는 보수적인 명문
사립고등학교 웰튼 아카데미에 영어교사로 새로 부임한 키팅
선생(로빈 윌리암스 분)은 새로운 수업 방식을 시도하려 한다
키팅 선생은 학생들에게 좁은 공간에만 머물지 말고 자유롭게
벗어날 것을 권하고, 타인이 만들어준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대신 주어진 틀을 벗어나 자신의 목소리를 찾으라고 역설한다
학교 선배이기도 한 키팅 선생은 학생들이 자신을 '캡틴'이라
부르게 하고, 오래된 선배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카르페 디엠
(현재를 즐겨라)!’을 외치는가 하면 수업 중 교탁에 올라서서
새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넓고 다양하게 바라보라고 강조한다
그의 파격적 강의 방식을 이상하게 생각하며 괴짜로 취급하던
학생들은 점차 마음을 열지만 교장(노만 로이드 분)을 비롯한
다른 선생들은 몽상이라고 빈정대기도 하고 곱게 보지 않는다
그러던 중, 키팅 선생이 학창시절 축구팀 주장이었으며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클럽 회원으로 활동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를 계기로 몇몇 학생들이 비밀리에 학교 근처 동굴에 모여
클럽을 부활시키고 각자 재능을 펼치며 삶에 눈을 뜨게 된다
내성적인 성격에 수석 졸업한 형 그늘에 가려 자존감이 없던
전학생 토드(에단 호크 분)는 키팅 선생의 지도로 달라져간다
찰리(게일 핸슨 분)는 학교신문에 남녀공학을 주장하는 글을
몰래 싣고, 이를 꼬투리 삼는 교장을 조롱하다가 퇴학당한다
녹스(조쉬 찰스 분)는 짝사랑하는 여학생을 생각하며 쓴 시로
키팅 선생에게 칭찬받자 그 시로 여학생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닐(로버트 숀 레오나드 분)은 의사 되기를 강요하는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면서 몰래 연극 활동을 시작하지만 결국 자살한다
아들의 자살이 키팅 선생 탓이라고 믿는 닐의 아버지와 사건
수습을 위해서 희생양을 만들려는 교장의 합의로 키팅 선생이
학교를 떠나는 날, 학생들은 교장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책상
위에서 키팅 선생이 언급했던 '오 캡틴, 마이 캡틴!'을 외친다
호주 시드니에서 태어난 피터 위어 감독은 TV 방송국의 무대
감독과 영연방 영화부대에서 다큐멘터리와 교육영화를 만들며
연출가의 길을 걷기 시작하여 저예산으로 만든 <행잉록에서의
소풍>(1975)으로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고 흥행에도 성공했다
제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갈리폴리>(1981)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위어 감독은 할리우드에 진출, <위트니스>(1985)
로 비평과 흥행에서 성공하며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죽은 시인의 사회>(1989), <그린카드>(1990), <트루먼 쇼>
(1998), <마스터 앤드 커맨더: 위대한 정복자>(2003)로 계속
아카데미에서 감독상(4회), 작품상(1회)과 각본상(1회) 후보에
올랐지만 상을 받지 못 하던 위어 감독은 사실상 은퇴를 하고
난 후에야 호주 감독으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공로상을 받았다
수수한 외모로 따뜻하고 여유로운 인물을 연기하며 우리에게
위안을 주던 명배우 로빈 윌리암스는 이 영화에서 명연기를
펼쳐보이며 코미디 배우에서 드라마 배우로 새롭게 태어났다
하지만 자신은 코카인과 알콜에 중독되었던 어두운 전력에다
우울증에도 시달렸고, 파킨슨병도 앓고 있었다는데 영화에서
보아온 윌리암스의 모습으로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일이다
결국 아직 한창 활동할만한 60대 초반의 나이에 불치병이나
사고가 아닌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고 하니 너무도 안타깝고,
두 번의 결혼과 이혼에 따른 엄청난 위자료와 전성기에 비해
떨어진 인기가 원인이었을 것으로 추측해 보니 더욱 그렇다
그의 사망 소식에 애도를 표한 오바마 대통령의 말처럼 ‘정말
대체할 수 없는 특별한 사람‘이라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로빈 윌리암스 보기!
https://navy69.tistory.com/1593
영화의 엔딩 장면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2U9M7eYDwO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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