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를 다녀와서 한동안 사진으로 자랑질을 하다가
12월에 다시 한번 국내여행을 떠났다
이번에는 문화와 먹거리가 풍성한 호남으로
갈 곳을 정하지 않고 발길 닫는대로 가는 자유여행이다
게다가 전남과 전북이 고향인 두 친구를 모셨는데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달라서 그냥 모시고 다녔다^^
이런 여행에 전혀 익숙하지 않은 친구들 모습에 놀랐는데
각자 사는 방법이 완전 다를 수 있다는 걸 왜 몰랐을까?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고창까지 내려갔다
선운사, 동백꽃, 복분자, 풍천장어, 고인돌, 고창읍성...
전국의 고인돌 3만여기 중에서 2천여기가 고창에 있다고 한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고인돌을 보고가서 그런 건지
선운사 입구에 있는 이런 석물도 고인돌로 보인다ㅎ
평일이라 일주문을 지나 절 입구 주차장까지 인적이 없다
입으로는 선운사 동백꽃 노래를 계속 흥얼거린다
도솔산 북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선운사는 김제의 금산사(金山寺)와 함께 전라북도의 2대 본사로서 오랜 역사와 빼어난 자연경관, 소중한 불교문화재들을 지니고 있어 사시사철 참배와 관광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특히 눈 내리는 한겨울에 붉은 꽃송이를 피워내는 선운사 동백꽃의 고아한 자태는 시인ㆍ묵객들의 예찬과 함께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선운사의 창건에 대해서는 신라 진흥왕이 창건했다는 설과 백제 위덕왕 24년(577)에 고승 검단(檢旦, 黔丹)선사가 창건했다는 두 가지 설이 전하고 있다. 첫 번째 설은 신라의 진흥왕(재위기간 540∼576)이 만년에 왕위를 내주고 도솔산의 어느 굴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는데, 이때 미륵 삼존불이 바위를 가르고 나오는 꿈을 꾸고 크게 감응하여 중애사(重愛寺)를 창건함으로써 이 절의 시초를 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 이곳은 신라와 세력다툼이 치열했던 백제의 영토였기 때문에 신라의 왕이 이곳에 사찰을 창건하였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따라서 시대적ㆍ지리적 상황으로 볼 때 검단선사의 창건설이 정설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검단스님의 창건과 관련해서도 여러 가지 설화가 전해오고 있다. 본래 선운사의 자리는 용이 살던 큰 못이었는데 검단스님이 이 용을 몰아내고 돌을 던져 연못을 메워나가던 무렵, 마을에 눈병이 심하게 돌았다. 그런데 못에 숯을 한 가마씩 갖다 부으면 눈병이 씻은 듯이 낫곤 하여, 이를 신이하게 여긴 마을사람들이 너도나도 숯과 돌을 가져옴으로써 큰 못은 금방 메워지게 되었다. 이 자리에 절을 세우니 바로 선운사의 창건이다. 검단스님은 "오묘한 지혜의 경계인 구름[雲]에 머무르면서 갈고 닦아 선정[禪]의 경지를 얻는다" 하여 절 이름을 '禪雲'이라 지었다고 전한다.
(이상 선운사 홈페이지에서 펌)
산사 (이형권 저)라는 책을 들고 다니다가
책에 있는 사진과 같은 구도로 사진을 찍어본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했던가?ㅎ
이하 4장 사진, 설명도 책에 있는대로 옮긴다
대웅보전
선운사는 서해 바닷가에 위치하여 겨울이면 눈이 많이 내려 설경이 아름답다. 대웅보전은 정유재란 때 왜병들이 방화로 불에 타 광해군 때 다시 지어진 것으로 정면 5칸, 측면 3칸의 큰 법당이다. 맞배지붕을 하여 단아하고 엄숙한 분위기인데 기둥의 간격이 넓어 안정된 느낌을 준다.
대웅보전과 만세루
선운사가 자리잡은 절터는 앞산과 뒷산이 서로 마주 보고 길게 펼쳐지는 골짜기다. 그래서 가람 배치를 이 산세에 조화시키기 위해 젓가락처럼 길게 펼쳐 놓았다. 대부분의 전각들이 맞배지붕을 하고 있는 것도 단정하면서도 가지런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서다.
명부전 지붕과 산세
선운사 산신각 앞에서 명부전 지붕을 바라보면 앞산의 모습과 지붕이 쌍둥이처럼 닮아 있다. 지붕의 외연이 확대되면 그대로 산세가 되고, 산세가 절집으로 들어오면 지붕 속에 스며들어 그렇게 다정할 수가 없다.
천왕문 음녀상
천왕문은 사찰로 들어가는 3문 가운데 두 번째 문으로 불국토의 네 방위를 수호하는 사천왕상이 지키고 서 있다. 위협적인 인상을 한 사천왕은 사악한 무리를 힘으로 굴복시켜 교화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 선운사 사천왕상 발 밑에서는 음탕한 여인이 벌을 받고 있다.
대웅전과 육층석탑을 다른 각도에서
천왕문도 다른 각도에서
성보박물관은 닫쳐 있고 돌미륵이 그 앞을 지키고 서 있다
이하, 선운사 여기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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