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ulet aux prunes(Chicken with Plums)/2011년/프랑스,독일,벨기에/91분
감독 Marjane Satrapi, Vincent Paronnaud
출연 Mathieu Amalric, Maria de Medeiros, Isabella Rossellini,
Golshifteh Farahani, Edouard Baer, Eric Caravaca
한 천재적인 음악가의 비애를 독특하고 환상적인 화면에 담고,
탱고, 재즈, 클라식 등 다양한 장르의 다채로운 음악을 더해서
특별한 색채와 기발한 스타일이 가득한 성인용 동화같은 작품
마르잔 사트라피와 뱅상 파로노는 <페르세폴리스>(2007)로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고,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에서
애니메이션 부문 최우수작품상 후보에 오른 신예 감독들이다
일러스트 작가인 사트라피 감독의 작품 <자두 치킨>이 원작인데
원작과 영화의 원제 ‘자두 치킨’은 주인공이 좋아했던 음식이다
칸영화제 감독상과 세자르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잠수종과
나비>로 ‘마음을 움직이는 연기력의 배우’라는 세계적인 찬사를
받은 프랑스의 국민배우 마티유 아말릭의 연기는 역시 일품이다
이란 출신인 사트라피 감독은 프랑스어로 영화를 만들었지만
공간적 배경을 테헤란으로 설정하고, 주인공의 영원한 연인을
‘이란’이라고 명명함으로써 조국에 대한 사랑을 표시하였다
2011년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후보작
2012년 더블린영화제 특별심사위원상 수상작
천재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나세르 알리(마티유 아말릭 분)는
자신이 아끼던 바이올린이 부서지자 새 악기를 찾기 위해서
갖은 애를 써 보지만 마음에 드는 바이올린을 찾지 못 한다
더 이상 바이올린을 연주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절망감에 빠진
이 괴팍한 천재는 삶의 의미를 잃고 자살을 결심한다
어떻게 죽을까?
기찻길에 가로 눕기? 낭떠러지에서 투신? 권총으로?
이런 방법들은 ‘너무 아플 것 같아서’ 안 되겠고...
수면제를 먹고 비닐봉투를 뒤집어쓰면 가장 편하겠지만
세계적인 음악가로서 '너무 꼴사나운 모습이라' 안 되겠고...
(역시 프랑스 영화다운 코메디?)
부인 파린기세(마리아 데 메데이로스 분)의 눈물어린 호소도,
어린 남매의 웃음소리도 그의 마음을 결코 바꾸지 못한다
나세르는 침대에 편안하게 누워 죽음을 기다리는 일주일동안
어린 시절, 연주자로서의 성장, 사랑없는 결혼, 어머니의 죽음
등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몽환적인 여행을 경험한다
첫 사랑 이란(골쉬프테 파라하니 분)과의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우연히 만나는 장면까지
항상 마음 속에 남아 있는 그녀를 깊이깊이 추억한다
마침내 6일째 되는 날 저승사자의 방문을 받게 되는데...
부모 말은 안 듣고 사고만 치지만 음악 재능만은 출중했던
소년은 20대가 되자 당대 최고 거장에게 가르침을 받는데
스승의 말은 아직 젊은 그에게 어렵기만 하다
“기술적으로는 완벽하지만 자네 음악은 쓰레기야
삶은 숨결 같은 거고, 한숨 같은 거야
공기 중에 떠다니는 그것을 낚아채야 해”
좌절하던 청년은 우연히 마주친 한 여인과 사랑에 빠지지만
그녀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혀 안타깝게도 헤어지게 되는데
실연의 아픔은 오히려 그의 연주에 생명력을 불어넣어준다
세계적인 연주자가 된 청년은 어머니의 강요로 평범한 여성과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낳지만 사랑 없는 결혼생활은 불행하다
그와 그의 연주를 사랑했기에 어렵게 그와 결혼했던 부인은
가족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남편에게 쌓인 분노와 함께
그의 음악에 들어 있는 다른 여인에 대한 강한 질투심이
걷잡을 수 없이 폭발, 남편의 바이올린을 깨부수고 만다
‘사랑은 곧 예술이고 예술의 완성은 사랑이다!’
(영화 포스터의 카피)
예고편==>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cnnbx3nTq04
바이올린이 등장하는 작품들 중에서 몇편...
증기기관차와 바이올린 (1961) 지붕위의 바이올린 (1971)
바이올린 플레이어 (1994) 레드 바이올린 (1998)
투게더 (2002) 바이올린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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