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경로석에 앉을 수 있는 나이가 되었지만 경로석에 앉으면 젊은 것이 앉았다고 눈총받을 것 같고 일반석에 앉으면 바삐 출퇴근하는 청춘들에게 미안해서 아직 튼실한 두 다리로 서서 가는 게 오히려 편하다^^ 간혹 멀쩡해 보이는 중년남자가 임산부 보호석에 앉은 모습을 보면 ‘마음도 몸만큼 편안할까?’ 의문이 든다 혹시 꼭 그래야 할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누구든지 작은 자리보다는 큰 자리, 낮은 자리보다는 높은 자리, 나쁜 자리보다는 좋은 자리를 원하겠지만 크고, 높고,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면 그만큼 자리값을 해야 마땅할텐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은가 보다 중국 한(漢)나라에서는 조상의 제사를 지낼 때 조상의 후손인 어린 아이를 조상의 신위에 앉혀 놓았다는데 조상의 영혼이 후손인 어린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