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수 사랑 - 신달자 푸르른 살결위에푸르른 하늘이 와 덮었다아침마다 푸르른 강이 태어나고천년 생명의 메아리가 울었다기우는 해도 달도 몸에 품었다역사의 환난도 몸에 담았다아리수여 아 아리수여다시새천년을 잉태하는 푸르른 여자 한강에 대한 오래된 기억의 조각들 : 한강교 보수 공사 중, 버스를 탄 채 부교를 건넜다 영등포에서 샛강을 건너면 땅콩밭이었다 (지금의 여의도) 겨울이면 거의 한달 정도는 한강물이 꽁꽁 얼어서 걸어서 건너거나 강변에서 썰매를 탈 수 있었다 겨울에 한강물이 얼지 않으면 그게 뉴스거리였다 한강에는 차가 다니는 한강교(지금의 한강대교)와 기차가 다니는 한강철교(지금도 한강철교)만 있었다광진교도 있었지만 너무 먼 곳에 있어서 몰랐다 1960년대부터 제2한강교(지금의 양화대교)와 제3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