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2016)

내 사랑 Maudie 2016년/아일랜드,캐나다/115분

감독 Aisling Walsh

출연 Ethan Hawke, Sally Hawkins

 

캐나다 최고의 나이브 화가로 손꼽히는 모드 루이스의 삶과

사랑을 그린 아일랜드 출신 에이슬링 월시 감독의 전기 영화

 

영화의 원제목처럼 ‘모디’라는 애칭으로 불리던 그녀는 보통

아이로 태어났지만 8살부터 성장이 느려졌다 하는데 영화는

불행에 굴하지 않고 사랑과 행복을 찾아가는 강인한 모습과

가난과 가정 폭력 등 그녀가 겪었던 고통까지 모두 보여준다

 

주연을 맡은 중견 배우 에단 호크와 샐리 호킨스는 환상적인

연기 케미를 보여주었는데 특히 샐리 호킨스는 장애가 있지만

고통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모디의 모습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모디는 생선을 파는 거친 남자와 결혼해서 30여 년을 살면서

그림을 그리다가 폐렴으로 사망했고, 그녀의 남편은 그로부터

9년후 집에 들어온 강도에게 비극적인 죽임을 당했다고 한다

 

월시 감독은 두 사람이 살던 1940~70년대의 분위기에 어울릴

로케이션에 공을 많이 들였고, 결국 뉴펀들랜드에서 촬영했다

두 사람이 실제 살았던 3.65mX3.65m의 집은 촬영을 위해서

이보다 조금 큰 3.9mX4.11m의 세트장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노바스코샤 미술관이 보유한 모디의 작품들 중 일부가 영화에

들어갔는데 동물, 꽃, 야외 장면을 밝은 색으로 그린 것들이다

 

이렇게 완성된 아름다운 영화에 대해 수많은 극찬이 쏟아졌다

“사랑에 대한 의미를 정의한 영화” (Toronto Star)

“꾸밈없는 진실성을 지닌 로맨스” (Screen Daily)

“티슈를 꼭 준비해야 하는 영화” (NOW Toronto)

“아름다운 영상미가 돋보이는 작품” (The Coast)

 

1930년대 캐나다의 작은 시골 마을,

어려서부터 심한 관절염을 앓고 있는 모디(샐리 호킨스 분)는

부모를 일찍 여의고 이모와 함께 살고 있는데 이모는 모디를

독립된 인격체로 인정하지 않고 집안에 가두어두려고만 한다

 

이모를 떠나 자신만의 삶을 개척할 수 있다고 믿으며 자유를

누리고 싶어 하던 모디는 우연히 상점 게시판에 붙은 가정부

구인 광고를 보고 바로 에버렛(에단 호크 분)의 집으로 간다

 

청소와 밥짓기 등 집안일 해줄 여자를 찾고 있던 생선 파는

남자 에버렛은 불편한 몸에 키 작은 모디가 탐탁하지 않지만

모디는 이에 아랑곳없이 무작정 그의 집으로 밀고 들어간다

 

혼자만의 틀에 갇힌 에버렛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에

서툰데다가 거칠고 무뚝뚝하며 폭력적이기도 하지만 모디는

이런 것들을 모두 인정하고 두 사람은 곧 정식 부부가 된다

 

하지만 여자의 보살핌이 필요했던 에버렛은 여자를 보살펴야

하냐면서 투덜대기도 하고, 심지어는 자신의 집에서 서열이

자신 다음에 개, 닭 그 다음에 모디라고 선언하기까지 한다

 

이런 상황에서 모디는 낡은 벽을 캔버스 삼아 자신의 취미인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고, 그림에 화를 내던 에버렛이 조금씩

협조하게 되면서 어둡기만 했던 집안 분위기가 밝게 변한다

 

그러던 어느 날 주문한 생선 때문에 에버렛의 집을 찾아왔던

뉴욕 출신 샌드라(캐리 베쳇 분)가 벽에 그려진 그림을 보고

놀라며 그림을 사겠다고 나서자 모디는 그림에 더 열중한다

 

모디의 사연이 입소문을 타고 TV 방송을 통해 널리 알려지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게 되자 에버렛은 방송이 자신을 나쁘게

표현했으며 모디가 자기에게 소홀하다면서 불평을 늘어놓는다

 

에버렛은 모디가 싸우고 집을 나간 후에야 그녀가 부족한 줄

알았지만 너무도 차고 넘치는 사람이라는 걸 깨닫는데...

 

에이슬링 월시 Aisling Walsh 1958~ 아일랜드 감독

 

아일랜드에서 출생한 월시는 다니던 학교에 영화 관련 교육

과정이 없어서 미술을 전공했지만 영화 감상 모임을 통해

영화에 대한 관심을 키우면서 단편영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당시 영화 산업이 거의 존재하지 않았던 아일랜드를 떠나서

영국으로 이주한 월시는 재정 지원을 받는 여러 가지 영화

프로젝트를 맡았고 TV 방송사에서 계속 일을 하게 되었다

 

영화 4편, TV영화 6편, 드라마 12편/영화제 수상 19회, 후보 6회

송 포 어 래기 보이 (2003)

핑거스미스 (2005) 

내 사랑 (2016)

 

에단 호크 Ethan Hawke 1970~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계리사인 부친과 자선단체의 직원인 모친

사이에 태어난 에단 호크는 5살 때 부모가 이혼하자 모친이

재혼하기까지 5년 동안 여러 곳을 옮겨다니면서 함께 지냈다

 

처음에 작가를 희망했던 호크는 고교시절 연극 수업을 받았고,

오디션을 통해 <컴퓨터 우주탐험>(1985)에서 주연을 맡았지만

흥행에서 실패하는 바람에 여러 해 동안 연기를 하지 않았다

 

그 후 명문 카네기-멜런 대학교에 연극 전공으로 입학했지만

<죽은 시인의 사회>(1989)에 로빈 윌리엄스와 함께 주연으로

발탁되면서 학위를 마무리 하지 못한 채 영화계로 돌아갔다

 

그 이후 출연한 영화들로 간혹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리차드

링클레이터의 <비포 선라이즈>(1995)로 대단한 호평을 받았다

 

한편 작가로서의 재능도 뛰어난 호크는 소설 두 편을 써냈고,

주연을 맡았던 <비포 선셋>(2004)과 <비포 미드나잇>(2013)의

각본 작업에 참여하여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에 두 번 올랐다

 

지금은 고인이 된 로빈 윌리엄스와의 특별한 인연도 유명하다

<죽은 시인의 사회>(1989)를 촬영할 때 계속되는 윌리엄스의

개그로 촬영장이 웃음바다가 되어 NG가 속출했지만 진지하게

연기에 몰입한 호크만은 웃지 않았다고 하며 이후 윌리엄스의

추천으로 그의 에이전시와 계약, 신뢰관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TV 포함 출연 89편/영화제 수상 71회, 후보 160회

죽은 시인의 사회 (1989)

비포 선라이즈 (1995)

가타카 (1997)

위대한 유산 (1998)

삼나무에 내리는 눈 (1999)

 

트레이닝 데이 (2001)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

파리 5구의 여인 (2011)

보이후드 (2014)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

내 사랑 (2016)

퍼스트 리폼드 (2017)

 

샐리 호킨스 Sally Hawkins 1976~ 영국 런던

 

런던에서 어린이 책의 작가와 삽화가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샐리 호킨스는 왕립연극학교를 졸업하고 배우생활을 시작했다

 

단역을 거쳐 명감독 마이크 리의 <전부 아니면 무>(2002)에

조연으로 출연했고, 그와 함께 한 세 번째 작품인 <해피 고

럭키>(2008)에서의 열연으로 베를린영화제와 전미비평가협회

등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영화뿐 아니라 BBC 드라마에도 주연과 조연을 가리지 않고

개성 있는 인물로 출연하며 호평 받아온 명품 배우 호킨스는

친근하고 선한 외모에 굉장히 겸손하고 부끄러움을 잘 타는

성격이기도 해서 이런 성향의 서민 역할에 특히 잘 어울린다

 

157cm의 비교적 작은 키에 수영을 잘 하고, 그림과 피아노

연주에도 뛰어나며 연기를 하면서 난독증을 치유했다고 한다

 

TV 포함 출연 58편/영화제 수상 54회, 후보 109회

해피 고 럭키 (2008) 베를린 여우주연상

메이드 인 다겐함 (2010)

블루 재스민 (2013)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

내 사랑 (2016)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2017)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

 

 

영화 예고편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7vRb-10xd7k&t=18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