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후 실업자가 수없이 넘쳐나던 로마,
주인공 남자는 포스터 붙이는 일을 하기 위해
겨우 마련한 자전거를 길에 세웠다가 잃어버린다
달리 먹고 살 길을 찾을 수 없었던 그 남자는
다른 사람의 자전거를 훔치지만 바로 붙잡힌다
관객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영화 <자전거 도둑>은
패전 후 암울했던 상황을 그린 손꼽히는 명작이다
이런 정도로 목을 매야 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자전거를 잃어버리는 사건은 가끔 보고 듣는다
어떤 남자1,
운동을 하려는 목적으로 보통 자전거를 구입했다
동네에서 가까운 강변으로 신나게 타고 다니다가
아파트 계단 난간에 쇠줄로 꽁꽁 묶어놓았는데
어느 날 아침에 나와 보니 안장이 사라져버렸다
안장을 새로 사서 달았더니 또 사라져버렸다
그 후로는 새로 산 안장을 빼서 들고 다녔을까?
아니면 혹시 안장도 없이 자전거를 탔을까?ㅎ
어떤 남자2,
부인 몰래 꽁쳐둔 돈으로 좀 비싼 자전거를 샀다
아직 집에 갖고 들어갈 수가 없어서 아파트 단지
큰 기둥에 앞바퀴를 쇠줄로 단단히 묶어놓았는데
어느 날 아침에 나와 보니 쇠줄에 묶인 앞바퀴만
달랑 남아 있고 다른 부위는 전부 사라져버렸다
이 얘기를 듣자 88올림픽 개막식 장면이 떠올랐다
앞바퀴에서 타이어를 빼버리면 멋진 굴렁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