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 - 이재봉
점심 공양을 마치고
일주문을 나서는데
식당 앞 노점에서
할머니가 산나물을 팔고 있다
쪼그리고 앉아 흥정을 하는데
어린 손자가 할머니 등 뒤에서
진짜 부처처럼 웃고 있다
대웅大雄은 산스크리트어 마하비라를 번역한 것으로,
석가모니불에 대한 많은 존칭 가운데 하나이다
절에서 흔히 보이는 대웅전大雄殿에는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그 좌우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모신다
대웅전大雄殿보다 격이 높은 대웅보전大雄寶殿에는
석가모니불 좌우에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불을 모시고,
다시 각각의 좌우에 보좌하는 보살들을 모신다
그리고 비로나자불을 모시는 대적광전大寂光殿이나
아미타불을 모시는 무량수전無量壽殿처럼 주존으로
모신 부처나 보살에 따라서 법당의 이름이 다르다
(이상 인터넷 자료 참조)
위 시에 등장하는 산나물 파는 노점상 할머니의
등 뒤에서 웃고 있는 어린 손자가 진짜 부처라면
대웅전 제일 높은 자리에 모셔진 분과 같은 걸까?
법정 스님은 <여보게 부처를 찾는가?>라는 시에서
절에는 인간이 만든 불상만 있을 뿐 부처는 없고,
세상에 내려가면 부처가 온 천지에 널려 있는데
너 자신이 바로 부처이니 부처답게 살라고 하셨다
부.처.답.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