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2000

더 레슬러 (2008)

해군52 2021. 5. 5. 21:38

 

The Wrestler 2008년/미국,프랑스/109분

감독 Darren Aronofsky

출연 Mickey Rourke, Marisa Tomei, Evan Rachel Wood

 

1980년대 최고의 스타에서 20년이 지나 퇴물로 전락한

프로 레슬러가 관중들의 함성을 찾아서 목숨을 담보로

링에 다시 오르는 과정을 그린 감동적인 휴먼드라마

 

영화는 부와 명성을 잃고 패배자가 된 주인공의 처량한

모습을 잔인하리만치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보여주는데

눈을 감아버리고 싶을만큼 보기 괴로운 장면들이 많다

사실을 보여주는 연출과 실감나는 연기가 단연 압권이다

 

아로노프스키 감독과 제작팀은 3년 동안 수많은 전현직

프로 레슬러들을 인터뷰하기도 하고, 많은 시합을 직접

관전하면서 기본적인 용어, 레슬러의 몸동작과 관중들의

반응까지 세심하게 연구하고 정보를 수집했다고 한다

 

한때 세계적인 꽃미남 배우이자 반항적 이미지의 섹시한

스타였지만 프로 복싱으로 부상과 성형수술을 반복하며

얼굴을 망치고 나락으로 떨어졌던 미키 루크가 자신의

굴곡 심한 실제의 삶과 일치하는 역할을 맡아 감동적인

연기를 펼친 결과,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골든글로브와 영국아카데미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오랜 준비와 탄탄한 연출, 그리고 완벽한 연기가 만든

이 영화에 평단의 호평이 쏟아졌고 관객들도 열광했다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비롯해서 많은 영화제에서

58개의 수상과 93개의 후보에 오르는 기록을 남겼다

 

“폐부를 파고드는 잊을 수 없는 감동”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 (데일리 버라이어티)

“이 영화의 모든 순간이 사랑스럽다!” (데일리 메일)

“감동, 사랑, 체념의 복합적인 감정이 당신의 가슴을 자극할 것이다” (인디펜던트)

“레슬링이 주는 희열과 한 레슬러의 삶의 감동, 완벽한 만남!” (타임 아웃)

 

 

 

‘더 램’이라는 이름으로 1980년대 최고의 프로 레슬러로

전성기를 누렸지만 이제 퇴물이 된 랜디(미키 루크 분)는

돈에 쪼들리고, 가족과는 소원하고, 건강은 위태롭다

 

 

한때는 동료들에게 인정받고 후배들로부터 존경받았고

팬들의 환호성을 받기도 했지만 이런 과거의 영광은

사라진지 오래 되었고 남은 것은 초라한 일상뿐이다

 

 

먹고살기 위해 닥치는대로 일을 하지만 월세에 쫓기고,

동네 수퍼마켓에서 고기 써는 아르바이트 일을 하지만

간혹 자신을 알아보는 손님 때문에 이 일도 쉽지는 않다

 

 

단골 술집 스트리퍼 캐시디(마리사 토메이 분)를 만나러

가는 것이 유일한 낙이지만 그녀는 연민이 섞인 호감을

표하면서도 고객과의 사적인 관계를 갖지 않겠다고 한다

 

 

부인과 이혼했고 유일한 혈육인 딸 스테파니(에반 레이첼

우드 분)에게도 잘못이 많으니 쉽사리 찾아갈 수도 없다

캐시디의 조언대로 스테파니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자

얼었던 관계가 조금씩 달라지지만 실수로 또 망쳐버린다

 

 

유일하게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것은 레슬링뿐이라고

판단한 랜디는 머리 염색, 태닝으로 최고 모습을 준비하고,

근육을 키우는 약물 복용, 경기에 필요한 도구도 구입한다

 

 

하지만 약물과 과격한 운동으로 인하여 심장에 쇼크가 발생,

응급실로 실려가 생명이 위험하다는 의사의 경고를 받는다

 

 

의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병든 몸으로 링에 오른 랜디는

격렬한 경기를 벌이며 온몸에 피가 낭자한 가운데 관중들의

환호성을 들으면서 온 힘을 다해서 몸을 날리는데...

 

 

 

대런 아로노프스키 Darren Aronofsky 1969~ 미국 감독

 

뉴욕 브룩클린에서 태어난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어린 시절

고등학교 과학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브로드웨이 공연장에

자주 다니면서 예술 공연에 대한 감각을 갖기 시작했다

하버드대학에서 사회인류학과 함께 영화를 전공한 그는

졸업작품으로 전미 학생아카데미 최종 후보작에 올랐다

 

장편 데뷔작인 <파이>(1998)로 선댄스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으며 이때부터 ‘천재적 감독’이라는 명성을 얻게 되었다

<더 레슬러>(2008)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았고,

<블랙 스완>(2010)으로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두 작품이 연속으로 성공했지만 이어진 대작 종교영화인

<노아>(2014)는 기대만큼의 흥행성과를 올리지는 못했다

 

 

파이 (1998) 선댄스 감독상

천년을 흐르는 사랑 (2006) 베니스 황금사자상 후보

더 레슬러 (2008) 베니스 황금사자상

블랙 스완 (2010)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

노아 (2014)

 

 

 

미키 루크 Mickey Rourke 1952~ 미국 배우

 

뉴욕주에서 태어났으나 6살 때 부모 이혼 후 재혼한

모친을 따라 마이애미로 이주해서 슬럼가에서 자랐다

고교 시절부터 연극 활동을 하다가 19살 때 뉴욕으로

돌아와 연기를 배우고, 연극과 영화에 단역 출연했다

 

호신술로 배우기 시작한 권투에 재능을 보여 아마추어

선수로 활동하며 27승 3패를 기록했다 (1964~1973)

한창 배우로 떠오르다가 프로 권투 무대로 옮겼지만

잦은 얼굴 부상과 수술로 은퇴했다 (1991~1995)

 

<보디 히트>(1981), <나인 하프 위크>(1986), <와일드

오키드>(1990) 등으로 인기 스타였지만 프로 복서로

변신, <레인 맨>의 톰 크루즈, <펄프 픽션>의 브루스

윌리스가 연기한 역할을 제의받고도 거부했다고 한다

 

음주벽과 가정 폭력, 문란한 여성 편력, 스케줄 펑크,

권투 경기에서 작은 부상과 성형 수술의 부작용 등으로

배우로는 재기가 불가능해 보였으나 <씬 시티>에 이어

<더 레슬러>로 예상을 깨고 극적인 부활에 성공했다

 

이 영화를 위해 50대 중반에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쳐

15kg의 근육을 만들었고, 세계적인 프로 레슬러로부터

기본부터 훈련을 받은 끝에 완벽한 레슬러로 변신했다

이후에도 주로 액션물에서 주연과 조연으로 활동 중이다

 

 

보디 히트 (1981)

나인 하프 위크 (1986)

와일드 오키드 (1990)

씬 시티 (2005)

더 레슬러 (2008)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