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tle Children/2006년/미국/136분
감독 Todd Field
출연 Kate Winslet, Patrick Wilson, Jennifer Connelly,
Gregg Edelman, Jackie Earle Haley, Noah Emmerich
배우자에게 상처받고 일탈을 꿈꾸는 유부남과 유부녀를 비롯한
미국 중산층의 다양한 인간군상과 그 이면의 이야기를 통하여
무언가 결핍된 것을 채우려는 현대인들의 욕망을 그린 영화로
극도의 불안감으로 인한 이상심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여러
인물들이 마치 '어린아이처럼 성숙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다
배우, 각본, 음악, 제작, 카메라, 재즈뮤지션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했고 바로 직전에 연출했던 <침실에서>(2001)로 아카데미
5개부문 후보에 올랐던 토드 필드 감독이 톰 페로타의 소설을
영화화하면서 연출은 물론 각색과 제작까지 1인3역을 담당했다
과감한 노출 연기까지 불사하며 열연을 펼친 케이트 윈슬렛이
아카데미에서 다섯 번째로 후보에 올랐고 국내 개봉 당시에는
흥행을 위해 그녀의 누드 장면을 내세우며 홍보하기도 했지만
단순한 불륜 드라마를 넘어 평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영화는 2007년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에서 여우주연상 포함,
3개 부문에서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도 수상은 하지 못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무료한 일상에 지쳐가던 젊은 주부인
사라(케이트 윈슬렛 분)는 어느날 놀이터에서 동네 아줌마들이
흠모하는 이웃집 매력남 브래드(패트릭 윌슨 분)를 만나게 된다
브래드의 전화번호를 따오라는 아줌마들의 장난기 어린 내기에
응한 사라는 브래드에게 다가가 도발적으로 키스까지 해버리고,
이때부터 사라와 브래드의 머릿속에는 그날의 생각만 가득하다
음란 사이트에 빠져버린 남편 리차드(그레그 에델만 분) 때문에
모멸감과 자괴감을 느끼는 사라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아내
케이시(제니퍼 코넬리 분)에게 위축되어 자신감을 잃은 브래드는
각자 아이들을 핑계로 만남을 계속하면서 새로운 활력을 얻는다
한편 성도착증 환자로 성범죄 경력이 있는 로니(잭키 얼 헤일리
분)가 돌아오자 주민들 사이에는 아이들 단속에 비상이 걸리지만
그의 노모만은 세상에서 유일하게 그를 감싸주는 방패막이이다
총기오발 사고로 경찰직을 그만두고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채 아내와 자식들에게까지 버림받은 래리(노아 에머리히 분)는
동네의 골칫거리인 로니를 몰아내는 일에만 병적으로 집착한다
사라와 브래드는 서로에 대한 열망이 깊어지자 함께 도피하기로
결심하고 그들이 처음 만났던 놀이터에서 만날 것을 약속한다
마침내 약속한 날 밤, 사라는 어린 딸을 안고 놀이터로 향하고,
브래드도 잠든 아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집을 빠져 나오는데...
보바리 부인에 자신을 이입하며 자유를 갈망하는 그녀의 말...
우연히 아이를 데리고 나간 놀이터에서 그를 만났다
변호사 시험을 준비하며 아이를 돌본다는 브래드,
그의 매력적인 웃음에 살짝 마음이 떨렸다
수영장을 다닌다는 그의 말에 빨간색 수영복을 주문했다
그리고 그와 입맞춘 순간, 무료했던 내 삶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변호사 시험에 실패하고 아내 대신 살림을 하는 그의 말...
우연히 아이를 데리고 나간 놀이터에서 그녀를 만났다
내 전화번호를 두고 내기를 했다는 사라,
아름답고 잘 나가는 아내에 비하면 별 볼일 없는 아줌마지만
그녀에겐 뭔가 색다른 매력이 있다
그리고 그녀와 입맞춘 순간, 답답했던 내 삶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배우자로부터 받은 상처를 위로받으려고 가까워지던 두 사람은
야반도주를 계획하지만 그들이 넘어야 할 장벽은 높기만 하다
영화는 사라와 브래드의 애처럽고 은밀한 만남을 따라가면서
마을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는 로니와 그를 감싸는 노모,
그리고 로니를 끊임없이 괴롭히며 몰아내려는 래리의 모습 등
욕망 앞에 충동적이고 무기력한 인간의 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가로등 불빛을 좇아 쉴 새 없이 부딪히는 나방의 무리처럼...
* 케이트 윈슬렛이 출연해서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영화들
센스, 센서빌러티 (1995) 여우조연상 후보 타이타닉 (1997) 여우주연상 후보
아이리스 (2001) 여우조연상 후보 이터널 선샤인 (2004) 여우주연상 후보
리틀 칠드런 (2006) 여우주연상 후보 더 리더 (2008) 여우주연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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