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음악 1월 1일(월)✱
▲청룡(靑龍)의 해, 출발!
◾꿈과 희망의 승천(昇天)!
◀출정(出征)
❋‘명량’, ‘한산. 용의 출현’ OST
❋이순신, 한산대첩
◼김태성 작곡
◀비상(飛上)
◼임재범
◀Sweet Dreams
(달콤한 꿈들)
◼포레스텔라
◀Happy New Year!
◼아바 (ABBA)
◉2024년 새해가
시작됐습니다.
검은 토끼가 푸른 용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물러갔습니다.
푸른색의 ‘갑’(甲)과
용을 상징하는 ‘진’(辰)이
만나 청룡(靑龍) 의미하는
갑진년(甲辰年)을 열었습니다.
용은 12간지의 동물 가운데
유일하게 현존하지 않는
상상의 동물입니다.
순수 우리말로는
‘미르’라고 부릅니다.
은하수를 ‘미리내’로 부르는 것도
여기에서 나온 말로
용의 개천, ‘용천’(龍川)이라는
의미입니다.
◉상상의 동물이지만
‘청룡’ 하면 그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릴 정도로
사람들에게 친숙해져 있는
동물입니다.
오래전부터 많은 유물과
유적, 그림 속에 등장해
왔기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용은 여러 동물의 특징을
모아서 만든 상상의 동물입니다.
머리는 낙타를,
뿔은 사슴을,
눈은 토끼를,
귀는 소를 닮았습니다.
비늘은 잉어를,
발톱은 매를
발바닥은 호랑이를 닮은
용은 현존하는 어떤 동물보다
우위에 있는 신비한 동물로
여겨져 왔습니다.
◉교룡과 응룡, 화룡 등
용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청룡(靑龍)은
동쪽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봄을 상징하고 물을 다스려
모든 생명의 탄생을 관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좌청룡(左靑龍) 우백호(右白虎)의
바로 그 청룡입니다.
그래서 청룡은 오래전부터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대표적인 동물이 돼 있습니다.
◉동양고전 속에서
청룡은 강력한 힘과 지혜를
가진 상징적인 동물로 등장합니다.
새로운 시작과 변화,
성장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신비한 존재가 돼 왔습니다.
그래서 새로 시작하는
갑진년 푸른 용의 해가
청룡의 힘과 용기로
자신의 꿈과 목표를 향해
도전하고 그 결과
놀라운 성과를 이뤄내는
특별한 한 해가 되면
가장 바람직합니다.
◉옛적에 용은 나라를 다스리는
최고의 지존, 임금을 상징하는
동물이었습니다.
곤룡포(袞龍袍)와 용안(龍顔),
용상(龍床) 같은 말이 그래서
생겨났습니다.
왕의 사무복인 곤룡포는
조선 초기에는 푸른색이었으나
세종 때부터 홍색 곤룡포가
등장합니다.
입신출세와 연결되는
등용문(登龍門)이라는 말도
높이 오른다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말입니다.
용문은 황하 상류에 있는 곳으로
잉어가 급류를 뚫고 거기에
오르면 용이 된다는 전설과
관련이 있습니다.
◉청룡은 특히 물을 다스리는
신통한 능력을 지녔습니다.
그래서 해신(海神)으로
불리기도 하고
바다의 왕을 용왕(龍王)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바다를 장악하고
물을 다스리며 왜군을
수장시킨 이순신 장군은
그런 측면에서 용으로 불러도
모자람이 없습니다.
지난해 상영됐던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은
바로 일본 수군을 전멸시키고
전쟁의 양상을 바꾸어 놓았던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 대첩을
다루면서 이순신을 용과 같이
용기와 지혜를 지닌 인물로
그려 넣었습니다.
◉함선을 학의 모양으로 펼친
학익진으로 바다에 성을 쌓은 뒤
좁은 물길을 빠져나온 왜군의
배를 47척 침몰시키고
12척을 사로잡으며 대승을
거둡니다.
그 전투 장면을 만나봅니다.
전투 장면에 깔리는 OST는
김태성 음악감독의 ‘출정’입니다.
전편 ‘명량’에 등장했던 OST가
다시 등장해 긴박감을 더해줍니다.
새해의 출발과도 어울리는
OST이기도 합니다.
음악감독을 맡았던
작곡가 김태성은 이 음악으로
청룡영화제 음악상을 받았습니다.
바다의 용으로 등장한
이순신 장군의 출현입니다.
https://youtu.be/kw4pzd3qUgo?si=p08tZhh9KuPAH7dP
◉‘청룡이 나르샤’!!
청룡의 새해를 맞이해서
비룡처럼 하늘을 나는
희망과 도전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도약을 넘어선
‘비상(飛上)’을 키워드로
내세우는 곳이 많다고 합니다.
미리 내놓은 지방단체장의
신년사도 대부분 ‘비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합니다.
날기만 한다고 능사는
아니겠지만 연초이니
그런 기상으로 나서는 것은
충분히 이해됩니다.
◉임재범의 ‘비상’을
들어봅니다.
2017년 상처(喪妻)한 뒤
오랫동안 음악과 TV를 끊었던
임재범은 2022에 다시
음악의 길로 나서면서
팬들에게 마음의 손을
내밀었습니다.
환갑을 지난 임재범은
지난해 ‘싱어게인 3’
초보 심사위원으로 등장해
특히 주목받는 인물이 됐습니다.
◉세심하지만 사람 냄새나는
훈훈한 심사평으로
그의 얘기를 듣는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줬습니다.
심성이 착하고 순순한
임재범의 재발견이
사람들에게 큰 소득이
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이 아마도 임재범에게는
지난해 가장 큰 비상(飛上)
이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지난 2022년 ‘불후의 명곡’에서
부른 임재범의 ‘비상’입니다.
https://youtu.be/b1p0jQbpVi4?si=e8l2nn7x5M_3rB2Y
◉달콤하고 원대한 꿈을 꾸고
계획을 세우는 일은
새해 첫날 사람들이
끊임없이 반복해 온
일입니다.
설령 작심삼일(作心三日)이
되더라도 멈추지 않습니다.
그 꿈을 찾아가는 길에
장애물도 많이 나타납니다.
그래도 고개를 들고 앞으로
나가라는 것이 40년 전의
‘Sweet Dreams’(달콤한 꿈들)
입니다.
영국의 5인조 아트 록 그룹
유리스믹스(Eurythmics)의
1983년 노래로 빌보드
hot 100 1위에 올랐던
히트 넘버입니다.
◉이 노래를 포레스텔라의
커버 곡으로 만나봅니다.
지난해 11월 고우림의
육군 현역 입대로 당분간
3인 체제로 운영해야 할
포레스텔라입니다.
2025년 5월 고우림이 제대해야
다시 완전체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4인 체제의 명품 화음으로
들어보는 ‘Sweet Dreams’입니다.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그대로 가서 꿈을 이루라고
강조하는 그들의 노래입니다.
https://youtu.be/P1ce1r3FCjY?si=MegQ9FMBPnVjimKn
◉40년도 더 지난 노래를
한 곡 더 소환합니다.
매년 1월 1일이면
자주 소환되는 노래
ABBA의 ‘Happy New Year’입니다.
1980년 앨범에 담긴 노래를
1993년 다시 싱글로
발표했습니다.
두 남성 멤버인
베니와 비요른이 프로듀서를 맡고
아그네사가 리드 보컬을
담당했습니다.
지나간 해에 이룬 것이
별로 없는 것을 아쉬워하면서
새해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새해를
맞이하는 모습은 별로
다르지가 않습니다,
‘행복한 새해를 맞이하세요.
우리에겐 비전이 있고
’모든 이웃이 친구가 되는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희망을 가지고 노력할
의지가 생기기를 바랍니다.
가끔 어떻게 멋지고 새로운
세계가 도래하는지를 보아요.’
https://youtu.be/3Uo0JAUWijM?si=TeYiEAleaE4j8ekv
◉현존하지 않는 동물이지만
용의 이미지는 사람들에게
자주 보는 동물 보다
더 친숙합니다.
우리나라 지명 가운데
동물 이름이 들어간 지명이
4,109개로 나와 있습니다.
그 가운데 30%가 넘는
1,261개가 용과 관련해
지은 지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 면 소재지의 이름도
용두리(龍頭里)입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용이 들어간
이름을 선호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집 대문에 용의 그림을
그려서 붙여 놓은 것을
가끔 보게 됩니다.
그것은 새해에 용의 그림을
대문에 붙여 놓으면
그해 나쁜 기운을 막아주고
복을 가져다준다는 믿음에
따른 사례들입니다.
그것은 용의 그림은 그 자체로
요사스러운 귀신을 물리치는
벽사(辟邪)의 기능이 있다고
전해져 왔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용은 좋은 조짐과
느낌을 안겨주는
길한 징조, 길조(吉兆)입니다.
그래서 청룡의 해는
모두에게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낌새를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그 좋은 조짐을
자신 것으로 가져오는 것은
각자의 몫입니다.
◉어느 재벌 회장이
새해의 메시지로
교룡득수(蛟龍得水)란 말을
내놓았습니다.
용이 물을 얻어 힘차게
날아오르듯이
어려움을 딛고 날아 오르는
한 해가 되자는 의미를
담은 모양입니다.
그런 거창한 의미가
아니더라도 청룡이 지닌
좋은 기운을 받아
모두가 따뜻하고 활기차면서도
긍정적인 한해를 꾸려나가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어제까지 흐렸던 하늘이
밤새 맑아져
새해 첫 일출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침노을이 옅게 퍼져있는
동쪽 산 위로 첫 해가
떠올랐습니다.
동쪽은 올해의 주인공
청룡이 지키는
방위이기도 합니다.
아마 대부분 지역에서
일출을 볼 수 있었는지
새해 일출 사진이
여기저기서 올라옵니다.
일출의 기운을 받아
하는 일이 모두 잘되는
새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조금 늦은 시간에
아침 음악을 올림니다.
Happy New Year!!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배석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