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음악 1월 3일(수)✱
▲함께 가는 새해 ①
◾희망과 응원의 노래
◀말하는 대로
◼유재석✕이적
◀One Moment in Time
(삶의 바로 그 순간)
◼다나 위너(Danna Winner)
◀잘될 거야
◼김호연
◀시작
◼가호
◀반짝, 빛을 내
◼윤하
◀Dare To Live(Vivre)
(살아야 해)
◼시리우스 4중창
(손태진✕고은성✕
유슬기✕백인태)
◉지난해 말
잔뜩 내린 눈으로
겨울 숲은 눈 속에
잠겨있습니다.
하얗게 덮인 눈길에
첫 발자국을 찍는
산행이 신선하고
기분 좋게 느껴지는
새해입니다.
사람은 아니지만
먼저 다녀간
발자국들이 꽤 있습니다.
바로 먹이를 찾아
두리번거리며 다닌
야생동물들의 흔적입니다.
◉가장 어지럽게 찍혀 있는
발자국은 아마
고라니 것으로 짐작됩니다.
집 근처에서 고라니의 모습이
전보다 자주 보이는 것을 보니
역시 먹이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얼어붙은 땅 위에서,
눈 속에서 겨울을 나야 하는
고라니와 멧돼지, 토끼, 족제비,
오소리 같은 야생동물들은
겨울이 얼른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일 것 같습니다.
겨울잠을 자러 들어간
다람쥐와 개구리 곰 같은
동물들이 부럽기도
할 것입니다.
◉겨울에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행사가
펼쳐지곤 하지만
어차피 그것으로
모든 야생동물을
먹여 살릴 수가 없습니다.
안쓰러워 보이지만 그들도
추운 겨울을 나는 지혜를
오랫동안 터득해 왔습니다.
아마 그 지혜로 이 겨울을
무사히 넘길 것이 분명합니다.
◉숲은 하나의 거대한
생명의 공동체입니다.
그곳에서 사는 생명들은
그물망처럼 서로서로
연결돼 있습니다.
그 그물망 속에서
생명체들은 서로 도우면서
고유의 재능으로 살아가고
행복을 추구합니다.
겨울을 견뎌내는 야생동물의
재능도 그 안에 들어 있습니다.
◉나뭇잎도 풀들도
누렇게 변해있는 겨울 숲입니다.
그런데 잘 살펴보면
곳곳에 녹색을 띤 풀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주로 임도의 가장자리를 타고
녹색 풀들이 자주 발견됩니다.
어떤 것을 약간 붉은 색을
띠는 것들도 있습니다.
신기한 것은 이 풀들이
대부분 방석처럼 옆으로
퍼져있는 형태입니다.
그래서 로제트라는 이름이
붙은 겨울 풀입니다.
냉이와 고들빼기, 달맞이꽃,
뽀리뱅이, 민들레, 지칭개
같은 풀들입니다.
◉이 로제트 식물들은
겨울을 견뎌내면서
스스로 야생동물들에게
겨울 밥상을 차려줍니다.
근처에 야생동물의
발자국이 많고
방석 풀들이 뜯겨나간
흔적이 많은 것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나뭇잎을 떨치고
앙상하게 서 있지만
열매를 그대로 달고 있는
나무들도 많습니다.
누리장나무, 산초나무,
두충나무 같은 나무들입니다.
이 열매들은 겨울에 주로
새들의 먹이가 돼 줍니다.
그렇다고 새들이 공짜로
얻어먹는 건 아닙니다.
열매를 먹은 뒤 씨앗을
사방에 퍼트려 종족 번식을
도와줍니다.
그래도 먹이가 부족한지
새들이 요즘 진돗개 집에
드나들면서 사료를 나눠 먹는
모습이 자주 보게 됩니다.
박새 등 참새류는 물론이고
어치 같은 큰 새들도
무리 지어 나타나 사료통을
훑고 지나갑니다.
새들이 사료를 먹어도
집주인은 물끄러미 바라본 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는 게
신기합니다.
같이 먹고 살아야 하는
상생의 의미를 아는지
신통하기까지 합니다.
◉숲속의 여러 생명이
상생과 공생 그리고
공존을 위해 서로 도우면서
이렇게 혹독한 겨울을
잘 견뎌내고 있습니다.
그러니 사람도 못 할 것이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도 갈등과 대립이
우울한 이야기들을 자주
만들어 내는 게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 이야기입니다.
새해가 됐으니
함께 살아가면서 희망을
이야기하고 서로를 응원하는
그런 모습들을 기대하면서
희망과 응원의 노래로
새해 초를 시작합니다.
◉말하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
마음먹은 대로
세상일이 흘러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그렇게 되지만은
않는 게 우리의 삶입니다.
하지만 말하는 대로
된다는 긍정적인 마음과
믿음을 갖고 나가면
말하는 대로 되는 게
불가능한 일만은 아닙니다.
◉2011년 유재석과 이적이
‘처진 달팽이’란 프로젝트 팀을
만들어 부른 노래가 바로
그런 의미의 내용을 담은
‘말하는 대로’입니다.
지금은 최고의 스타가 된
유재석이 20대 무명 시절을
얹어서 노래한 잔잔한 성격의
희망가입니다.
TV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실시한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
엔딩곡이었습니다.
유재석과 이적이 공동 작사하고
이적이 작곡한 노래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이 노래를 다시 불러
많은 사람에게 희망과
위로를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가수가 아니지만
진심을 담아 부르는 노래는
그 자체로 감동이 됩니다.
아마추어인 유제석과
프로인 이적의 듀엣이
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진심을 느끼게 만듭니다.
‘정말 들어야 하는 건
내 마음속의 작은 이야기
지금 바로 내 마음속이
말하는 대로’
https://youtu.be/t_kGWR2RD1Y?si=xLH9AxvFp1XWfnqi
◉사람들은 생각한 대로
꿈꾸는 대로 말하는 대로
되려고 열심히 살아갑니다.
바라는 것을 얻기위해
마음고생도 하고
달콤함을 맛보기 위해
고통을 감수하기도 합니다.
삶의 최고의 순간,
바로 그 순간을 잡기 위한
과정입니다.
그런 내용을 담은 노래
‘One Moment in Time’
(삶의 바로 한순간)은
미국의 디바 휘트니 휴스턴이
88서울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노래입니다.
◉영광의 그날을 위해
최선을 다해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스포츠 선수들을
염두에 두고 만든 노래지만
불투명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젊은이들에게
와닿는 노래로 졸업식이나
스포츠 행사 등에
자주 등장했습니다.
특히 벨기에의 다나 위너
(Danna Winner)가
이 노래를 리메이크하면서
힘든 삶을 사는 사람에게
위로가 되는 노래로
널리 사랑받았습니다.
생각한 대로 꿈꾸는 대로
최고의 순간을 달라고 요구하며
그 순간이 오면 자유롭게
돨 것이라는 노래를
번역 자막과 함께 만나봅니다.
아홉 개 나라말로 노래하는
유럽 최고의 디바입니다. https://youtu.be/gsBecW-pKDM?si=TeP7c-XH1YHoBcNH
◉‘다 잘될 거야’라는
말은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담긴 말입니다.
또한 잘되기를 바라며
스스로 최면을 거는 말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런 긍정적인 접근은
실제 일을 잘되게 만드는데
적지 않은 효과도 있을 것
같습니다,
새해에 모든 일이
잘될 거라는 체면을 걸면서
‘다 잘될 거야’라는
노래를 들어봅니다.
◉그룹 ‘달 좋은 밤’의
보컬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
김호연이 위로와 응원, 희망을
담아 부른 노래입니다.
프로듀서 그룹 로코베리가
작곡과 프로듀싱에 참여한
‘수고했어, 오늘도’의 OST입니다.
지친 일상에 대한
공감과 위로를 넘어
새로운 시작에 동기를
부여하는 따뜻한 노래입니다.
https://youtu.be/29RtKAQGYqE?si=ERBL9vnt-GelfHJl
◉꿈과 희망을 노래하는
드라마 OST를 한곡 더
들어봅니다.
2020년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OST ‘시작’입니다.
26살의 싱어송라이터
‘가호’가 부른 노래입니다.
이 노래가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역주행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알린 젊은
뮤지션입니다.
특히 드라마 OST를
직접 만들고 부르면서
차세대 OST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빛나지 않아도 자기의 꿈을
응원하며 원하는 대로
다 가지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면서 시작을 알리는
노래입니다.
https://youtu.be/ozynMIyzhjM?si=MzG9TGjhTFMRxGQk
◉새해 초에 어울리는
윤하의 노래를 한 곡 가져옵니다.
‘반짝, 빛을 내’
2021년 윤하의 6집 앨범에
담았던 노래입니다.
겹겹이 쌓여 있는 마음속
눅눅함을 걷어내고
빛를 찾아가겠다는
희망을 담은 노래입니다.
자기 안에 있는 여러 소중한 것
가운데 가장 소중한
자신을 생각하며 살아가자는
메시지가 담겼습니다.
시련을 넘어 그 소중한
자신을 세상에 반짝
빛나게 만들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노래입니다.
지난해 상영된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
영상에 붙인 윤하의 노래입니다.
2024년 새해를 빛나게 할
마음으로 들어봅니다.
https://youtu.be/LQrwCwEd-14?si=dqKNoM55XXlfbuim
◉삶에 대한 응원을 담은
노래를 오늘 마지막 곡으로
듣습니다.
‘Dare to Live’(살아야 해),
이탈리아어로는 ‘Vivere’입니다.
2021년 팬텀싱어 올스타전에서
팀 ‘시리우스’가 부른
노래로 듣습니다.
원곡은 안드레아 보첼리
(Andrea Bocelli)와
이탈리아 최고의 디바
라우라 파오시니
(Laura Pausini)가
영어와 이탈리아어로 부른
듀엣송입니다.
손태진과 고운성, 유슬기,
백인태가 ‘시리우스’란 팀을 꾸려
무대에 올렸습니다.
가장 빛나는 별 시리우스처럼
모두가 환호하는 빛나는 무대를
만들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살아가라는 응원과 ]
격려를 담은 노래입니다.
어제가 아닌 내일을 보고
살아가라고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삶을 살아가라고도 합니다.
베풀 것이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베풀면서
살라고 합니다.
왜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의
답을 찾고자 하는 노래입니다.
각 팀에서 모여 만든
프로젝트팀인데도 어느
4중창 그룹에도 뒤지지 않는
멋진 무대를 보여줬습니다. https://youtu.be/3gNf5yVaP1A
◉앞의 노래는
최근 대중들의 곁을 떠난
한 배우의 안타까운 죽음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너무 힘들고 지쳐서
삶의 끈을 놓아버린
그의 절박한 선택에
살아야 한다는 외침이
공허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어쨌든 살아가야
한다는 원칙에는
달라질 것이 없습니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고
지나가면 좋을 것 같은
새해입니다. (배석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