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석규의아침음악

2024.0202

해군52 2024. 2. 14. 11:16

✱아침을 여는 음악 2월 2일(금)✱ 
▲2024 그래미 시상식 
◾최고의 신인은? 

           ◾빅토리아 모네
             (Victoria Monet)
              ◀On My Mama 
              ◀Party Girls   
           ◾코코 존스 (Coco Jones)
              ◀ICU (I See You)
           ◾그라시에 에이브람스 
             (Gracie Abrams)
              ◀Mess It Up
                (엉망으로 만들다)
           ◾전쟁과 조약(War & Treaty)
              ◀Lover’s Game
           ◾노아 카안(Noah Kahan)
              ◀Stick Season   
                (가을과 겨울 사이)
           
◉2024년도 첫 달을 마치고
2월로 들어섰습니다.
새해의 시작과 함께 
여러 가지 희망과 꿈을 
설계했던 사람들은 
지난 한 달을 되돌아
보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마음 먹은 것과 
실천하는 것이 달라서 
대부분 미진한 듯한
마음으로 첫 달을 보내고   
2월을 맞았을 듯합니다. 
살아왔던 경험으로 보면 
거의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새달이 되면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새 기분으로 출발해 보는 것도 
보통 사람이 통상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달에 들어선 
새 가분으로 모두가 
2월도 기분 좋게 
긍정적으로 꾸려 갔으면 
좋겠습니다.

◉2월은 1년 중 가장 짧은 
달이지만 그래도 올해는
윤년이라서 하루가 더 있어서 
29일이 됐습니다. 
지구의 공전주기가 
365.2422일입니다.
그래서 매년 저축해 둔
0.2422를 4년 동안 모아서  
하루를 더 만들었습니다.
꼭 맞아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4백 년 동안 윤년은 97번만
있습니다.
더 생겨난 하루를 소중하게 
사용하기를 바랍니다. 

◉2월은 북반구에서는 
겨울의 끝 달이고 
남반구에서는]
여름의 끝 달입니다.
그래서 북반구에서는 
봄의 조짐을 알려줄 
여러 날이 들어 있습니다.
첫 번째 봄의 움직임은 
이틀 뒤 입춘(立春)이 알려줍니다.
겨울 끝 기운으로 여전히 
추운 날이 들락거리겠지만 
이때부터 봄기운이 곳곳에 
스며들기 시작합니다. 

◉입춘 지나 닷새 동안은 
동풍이 불면서 얼어 있던 
땅이 녹기 시작합니다.
그 뒤 5일, 설 연휴 즈음에는 
벌레들이 움직임이 
여기저기서 감지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5일 동안은
얼음장 아래로 물고기들이 
돌아다니는 모습이 
눈에 잡힙니다. 
그리고 그 뒤에 얼음이 녹고 
대동강물도 풀린다는 
우수(雨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귀 기울여보면 사이 사이로 
봄이 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틀 뒤 입춘날, 
미국에서는 그래미 시상식이 
있습니다.
올해는 어떤 신인이 
최고의 신인으로 낙점받을지
미리 선보도록 합니다. 
일생에 한 번 해당 시상식에서 
받을 수 있는 상입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로 값진 
의미를 담고 있는 상입니다. 
그래서 그래미에서 
최고 신인상을 받는 
젊은 아티스트 앞에는 
통상 봄날 같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비틀즈, 톰 존스, 
호세 펠리치아노, 카펜터즈, 
머라이어 캐리, 존 레전드, 
노라 존스, 아델, 샘 스미스, 
두아 리파, 빌리 아일리시, 
올리비아 로드라고 등 
대중음악계 다수의 아티스트가 이 상을 받고 스타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후보로 지명되고도 
신인상을 받지 못한 가수도 
많습니다. 
스위프트노믹스란 말까지 
만들어 낸 촤고의 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는 2008년 
에이미 와인하우스에게 밀려 
그래미 신인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엘튼 존과 앤 마그렛, 이글스, 
저스틴 비버, 보이스 투멘 
같은 스타들도 후보에 오르고도 
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실력과 운이 잘 맞아 
떨어져야 상도 따라옵니다. 

◉그래미 본상 중의 하나인 
Best New Artist 상은 
그 해 최고의 신인 또는 
데뷔 기간이 다소 지났지만 
주목할 만한 신인에 들어가는 
아티스트가 수상대상자가 됩니다. 
정규 앨범을 1장 이상 
3장 이하로 발매한 아티스트나 , 
또는 싱글과 트랙이 
30곡 이하인 아티스트에게만 
후보 자격이 주어집니다. 
이전에 다른 시상식에서 
상을 받거나 후보에 올라도
신인상 후보에 선정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수 활동을 시작한 지 
10년이 넘는 아티스트가
간혹 신인상을 받기도 합니다.

◉올해 Best New Artist상 
후보에는 모두 여덟 명이 
올라 있습니다.
그 가운데 수상 가능성이 높은
몇 명을 만나봅니다.
먼저 최고 신인상 등 
올해 그래미에서 7개 부문에서 
후보에 올라 있는 
신인 같지 않은 신인 
빅토리아 모네(Victoria Monet)부터 
만나봅니다.

◉가수 활동을 시작한 지가 
10년이 넘는 서른네 살의
싱어송라이터입니다. 
그런데 데뷔 스튜디오 앨범을 
지난해에 냈습니다. 
그 앨범에 담긴  
‘On My Mama’는 그녀가   
산후 우울증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으로 접근해 
만든 노래입니다.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 
우월감 등을 나타내며  
자신이 듣고 싶은 말을 
자신에게 해주는 
기분 좋은 노래라고  
모네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엄마를 떠올리며 만든 노래로 
자기 딸도 나중에 엄마에 
대한 노래를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녀에게 돌파구를 열어준 노래를 
미NBC 지미 팰런 쇼에서  
춤추며 부릅니다. 
https://youtu.be/GvFYSMU3VeQ?si=jhf_HhBBIBZfi7gJ

◉다른 가수들에게 
많은 노래를 만들어 주기도 한 
그녀는 아리아나 그란데와 
‘7 Rings’을 협업해 4년전 
‘올해의 레코드상’과 
‘올해의 앨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특히 끈적거리는 본인의 
노래가 상당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그녀의 화끈한 
춤솜씨를 만나보고 갑니다.
‘Party Girls’입니다. 
자메이카 레게 댄스홀 음악에서 
주요 뮤지션인 부주 반톤 
(Buju Banton)이 피처링으로 
참여합니다.
https://youtu.be/a_DuSbMvOQs?si=jQdAJYHMUcHclJEt

◉스물여섯 살의 
R&B 흑인 여가수 
코코 존스(Coco Jones)도 
이번 그래미에서 
최고 신인상과 함께   
최우수 R&B 퍼포먼스 등 
5개 부문에서 후보로 
올라 있습니다. 
내슈빌 시골 마을 출신으로
어릴 때부터 디즈니 채널에서 
주목받으면서 디즈니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2014년부터 독립 싱글과 
EP를 발표하면서 가수 활동을 
시작해 2022년 싱글 ‘ICU’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ICU’는 ‘I See You’를 나타낸 
약어입니다.
노래 속에서는 
‘When I leave You, I see You
Oh Maybe I need You’로 
풀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피아노와 기타 드럼이 연주하는 
R&B 발라드입니다. 
연인에 끌리는 것을 반성하며 
그냥 친구로 지내야 한다고
제안하지만 사실은 
남자 없이 사는 것이 
참을 수 없는 여자의 
밀고 당기기 이야기입니다. 
이미 BET 어워드 등
여러 곳에서 상을 받은 
그녀가 그래미에서도 성공을 
거둘지 주목됩니다. 
https://youtu.be/rtfyUvIYaKw?si=Qk8Prs8oRmvJ6KVu

◉또 한 사람의 신인상 후보
그레이시 에브람스
(Gracie Abrams)입니다. 
스물네 살로 ‘아마겟돈’, 
‘미션 임파시블3’ 등을 만든
영화 감독 JJ 에이브람스의 
딸입니다.
여덟 살부터 음악을 시작해 
15살인 2014년부터 자작곡을 
인스타그램 등에 올리며
주목 받아온 신예입니다. 
2020년에 데뷔한 그녀는 ‘
영국 보그지가 주목할만한 
7인의 여성 아티스트 중 
한 사람으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에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Eras 투어에 오프닝 게스트로도 
활동했습니다.

◉그녀의 자작곡 
‘Mess it Up’
(엉망으로 만들다)을 
들어봅니다. 
헤어진 상황에서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심정을 나타낸 
노래입니다.
BTS와 블랙핑크 등 
한국 연예인에 대해 
관심이 많은 지한파 가수입니다.
실제 요리를 잘한다고 합니다. 
특히 뛰어난 베이킹 실력은 
뮤직비디오에 활용했습니다. 
https://youtu.be/kzuIRm_u1X0?si=x3TmEUKJH4JFa4fF

◉‘전쟁과 조약’(War & Treaty) 
이라는 특이한 이름을 가진 
흑인 부부 듀오입니다. 
마이클 트로터(Michael)와 
타니아 블루(Tanya Blount)는 
주로 사랑과 희망과 평화를 
주제로 한 노래를 부르는  
듀오입니다. 
활동은 2018년부터 시작했습니다.
레이블사인 UMG 내슈빌과 
계약을 맺고 지난해 
‘Lover’s Game’을 발표해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지난해 흑인 최초로 
컨트리 음악 협회상 
올해의 듀오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올해 그래미에는 최고 신인상 등 
2개 부문에서 후보에 올라 있습니다.

◉이들의 노래 ‘Lover’s Game‘을 
라이브 공연으로 만나봅니다. 
사랑과 관계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담은 노래입니다. 
사랑은 어떤 때는 즐겁고
황홀한 순간을 가져다주지만
때로는 아픔을 안겨준다는 
사랑이 가진 현실적인 
특징을 노래합니다.
소울과 R&B에 영향을 받은 
부부 듀오의 라이브 공연입니다. 
https://youtu.be/mEeZSjkSopA?si=_41MGe0pPkASJkFx

◉특이한 보컬의 가수 
노아 카한(Noah Kahan)을 
마지막 순서로 만나봅니다.
버몬트주 스트라포드에서 태어나 
그곳 나무 농장에서 자랐습니다. 
성년 시절 대부분을 그곳에서 
보내면서 음악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유대인 아버지에게 기타를 
’배운 그는 여덟 살 때부터 
곡을 쓰기 시작한 
싱어송라이터입니다. 
사운드클라우드와 유튜브에 
업로드하면서 그의 음악을 
알려왔습니다. 

◉2022년 ‘Stick Season’이란 
두 번째 앨범이 성공하면서 
상업적 돌파구를 만든 것은 물론 
그래미 최우수 신인상 후보에도
올랐습니다.
이 노래가 나왔을 때 
그래미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이 노래로 그는 그래미에 후보로
오를 것이라는 전문가의 예측이 
신기하게도 들어맞았습니다.

◉이 노래 덕분에 
새로운 말도 하나 알게 됐습니다.
‘Stick Season’이란 말입니다.
가을과 겨울의 중간 시기를 
그렇게 부른다고 합니다.
나무에서 단풍이 떨어지지만 
아직 눈은 오지 않은 때
날이 짧아지고 밤은 추워지고 
사람들은 실내로 찾아드는 
바로 그런 때를 말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면서
생긴 아픔과 괴로움을 
표현하는데 이 말을 가져왔습니다.
‘버몬트를 사랑하지만 
지금은 스틱 시즌이야’
(And I love Vermont, 
but it's the season of the sticks)
Stick이라 말에는 나뭇가지란 
의미도 있습니다.
단풍이 진 앙상한 나뭇가지를 
상징하는 말로 이때를 
나타낸 것이 아닌가 하고  
짐작해 봅니다. 
 
◉빠른 속도로 흘러가는 보컬이 
다소 방정맞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자에게 차이고 펄쩍 
뛰는 듯한 감정을 나타내는 데는 
잘 어울린다고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잘 다듬은 노랫말도 인상적인 
특이한 싱어송라이터  
노아 카안을 만나봅니다. 
https://youtu.be/JKrDdsgXuso?si=wXiLgN-0nzW8Ipkx

◉영국 사우스런던 출신의 
DJ이자 프로듀서인 서른 살의 
Fred Again(프레드 어게인), 
미국 여성 래퍼 스물네 살의 
Ice Spiice(아이스 스피스), 
내슈빌 출신의 남성 래퍼 
Jelly Roll(젤리 롤) 등
세 명도 최고 신인상 후보에 
올라 있습니다. 
누가 선택될지 지켜볼 만합니다.

◉입춘으로 이어지는 
2월의 첫 주말입니다.
다소 흐리지만
낮 기온이 10도 근처를 
오르내리는 포근한 날입니다.
어디서 봄의 기운이 
번져오는지 
바깥으로 나서 볼만한 
때입니다. (배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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