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읽기

목은 이색 영당

해군52 2024. 12. 8. 17:58

 

광화문 KT빌딩에서 인사동 방향으로 걷다 보면 국세청 옆으로 홍살문이 보인다. 홍살문에는 牧隱先生影堂(목은선생영당)’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고, 이 문을 지나면 같은 현판이 걸린 커다란 문이 있다. 문이 닫혀 있어서 들어가 보지는 못 했지만 담장 너머로 같은 현판이 걸린 작은 건물이 보인다. 아마도 그 안에 목은의 초상화가 걸려 있을 것 같다. 영당 앞에는 牧隱館(목은관)’이라는 작은 빌딩도 있다.

 

목은(牧隱) 이색은 포은(圃隱) 정몽주, 야은(冶隱) 길재와 함께 쓰러져가는 고려를 지키려 했던 학자로 이 세 사람을 고려의 삼은(三隱)’이라고 부른다. 이들을 삼은이라 부르기 시작한 것은 야은 길재의 후학들인 조선 중후기 성리학자들일 것으로 추측한다.

 

목은 이색은 14살에 성균시에 합격한 수재로, 20대에 원나라에서 잠시 벼슬을 하다가 귀국하여 대사성, 정당문학, 판삼사사 등을 역임했다. 전제개혁, 국방계획, 교육진흥, 불교 억제 등 개혁을 추진하면서 고려 왕조를 지키려고 했다.

 

조선 개국에 반대했던 목은의 영당이 개성도 아닌 한양 도성 중심에 남아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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