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2000

쉘 위 키스 (2007)

해군52 2024. 12. 25. 14:55

쉘 위 키스 Un Baiser S'Il Vous Plait 2007/프랑스/96

감독 Emmanuel Mouret

출연 Virginie Ledoyen, Emmanuel Mouret, Julie Gayet,

     Michael Cohen, Frederique Bel, Stefano Accorsi

 

누구나 한번쯤 꿈꿔 보는 낯선 여행지에서의 낭만적인 만남과

달콤한 키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아름다운 로맨스 영화이다

 

이미 여러 작품을 통해 연기와 각본으로 뛰어난 재능을 인정

받은 바 있는 엠마뉴엘 무레 감독은 이 작품에서도 연출 외에

각본과 주연까지 13역으로 사랑 이야기를 멋지게 풀어간다

 

영화에는 드보르작의 슬라브 무곡을 비롯해서 차이코프스키,

모차르트, 슈베르트 등 거장들의 화려하고 낭만적인 음악들이

곳곳에 삽입되어 마치 클래식 공연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한 프랑스 파리 남서쪽에 위치한 굴지의 무역항이자 최고의

상업도시이기도 한 낭트가 낭만의 도시인 파리와 함께 달콤한

러브스토리가 펼쳐지는 주요 배경으로 분위기 있게 그려진다

미모의 디자이너 에밀리(줄리 가에트 분)는 처음 온 낭트에서

길을 잃은 자신에게 친절을 베푼 가브리엘(미카엘 코헨 분)

함께 저녁식사를 하면서 달콤한 와인과 유쾌한 담소를 나눈다

데이트를 마친 다음 가브리엘은 다음날 파리로 돌아가야 하는

에밀리에게 굿바이 키스를 하려고 하지만 에밀리는 거절한다

 

에밀리에게 키스를 거절할만한 특별한 사연이 있다고 짐작한

가브리엘은 밤이 늦었지만 요점이라도 이야기해달라고 조른다

가브리엘의 끈질긴 요구에 에밀리는 단 한 번 키스로 인생이

달라진어느 커플의 웃지 못 할 숨겨진 사연을 들려주게 되고

카페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결국 호텔방으로까지 이어지는데...

유부녀 주디트(비르지니 르도엥 분)는 오랜 친구사이인 니콜라

(엠마뉴엘 무레 분)와 시시콜콜한 연애사까지 털어놓고 지낸다

어느 날, 애인과 헤어진 니콜라가 육체적 애정 결핍을 내세워

주디트에게 키스를 해 달라고 요청하자 주디트는 망설임 끝에

그의 요청을 받아들여 두 사람은 가벼운 키스를 나누게 된다

하지만 가볍게 생각했던 단 한 번의 키스는 두 사람을 달콤한

키스의 마력에 빠지게 만들었고, 결국 두 사람의 파트너에게도

커다란 파장을 불러일으킬 기상천외한 일이 벌어지게 되는데...

영화에서는 두 가지 이야기가 액자식 구성으로 동시 진행된다

 

낭트에서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짧은 데이트를 즐기는 주인공

커플인 에밀리와 가브리엘의 이야기, 그리고 마치 천일야화와

같이 에밀리가 가브리엘에게 들려주는 또 다른 주인공 커플인

주디트와 니콜라의 키스를 둘러싼 흥미롭고 특별한 이야기...

 

현재와 과거의 두 커플이 만들어내는 서로 다른 두 이야기가

감각적으로 교차하면서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더라도 또 다른

이야기의 결론을 남겨놓고 끝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한다

영화에는 키스신이 여러 번 등장하지만 그저 헝클어진 머리칼

같은 암시로 관객의 상상을 유도할 뿐 에로틱한 장면은 없고,

절묘한 타이밍에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이 분위기를 잡아준다

 

키스를 나누기 전에는 가벼울지 무거울지 아무도 몰라요

 

이런 의미심장한 대사는 있지만 상대를 사로잡는 눈길도 없고,

터질 듯한 포옹도 없는 낭트의 그 밤은 그런데도 낭만적이다

이 영화에서 연출과 주연을 겸직한 엠마누엘 무레(1970~ )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태어나 프랑스 국립영화학교를 졸업했다

 

감성적인 이야기와 풍부한 인물들을 통해 사랑과 인간관계를

탐구하는 로맨틱 코미디와 감성 드라마를 주로 만들어 왔는데

그의 작품들은 빠른 템포와 재치 있는 대사로 잘 알려져 있다

 

국내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칸과 세자르에서 작은 상의

후보로 여러 번 올랐고, 최근작 <세 친구들>(2024)로 베니스

황금사자상 후보에 오르면서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키스는 마음을 빼앗는 가장 힘세고 위대한 도둑이다’ (소크라테스)

영혼과 영혼은 만난다, 연인의 입술 위에서’ (P.B 셀리)

입술은 키스할 수 없을 때만 노래 부른다’ (제임스 톰슨)

키스는 또 다른 키스를 도발한다’ (마르셀 프루스트)

컵에 키스를 담아두고 떠나라

그래야 내가 술을 찾지 않을 테니...’ (벤 존슨)

 

영화 제작노트에 소개된 키스에 관한 명언들이다

 

 

* 제목에 키스가 들어간 영화들

뱀파이어의 키스 (1963)

거미여인의 키스 (1985)

키스의 전주곡 (1992)

프렌치 키스 (1995)

롱 키스 굿 나잇 (1996)

 

키스 더 걸 (1997)

라스트 키스 (2001)

첫 키스만 50번째 (2004)

시작은 키스 (2011)

백설공주의 마지막 키스 (2011)

 

 

영화 예고편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VMPXk5joSy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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