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2000

리틀 칠드런 (2006)

해군52 2024. 12. 22. 19:35

리틀 칠드런 Little Children 2006/미국/136

감독 Todd Field

출연 Kate Winslet, Patrick Wilson, Jackie Earle Haley,

Jennifer Connelly, Gregg Edelman, Noah Emmerich

 

배우자에게 상처받고 일탈을 꿈꾸는 유부남, 유부녀를 비롯한

미국 중산층의 다양한 인간군상과 그 이면의 이야기를 통하여

무언가 결핍된 것을 채우려는 현대인들의 욕망을 그린 영화로

극도의 불안감으로 인한 이상심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성숙하지 못한' 모습의 여러 인물들이 등장한다

아카데미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침실에서>(2001)의 토드

필드 감독이 연출 외에 각색과 제작까지 13역을 담당했는데

베스트셀러 작가 톰 페로타가 쓴 같은 제목의 소설을 작가와

함께 각색하여 두 사람 모두 아카데미 각색상 후보에 올랐다

 

과감한 노출 연기까지 불사하며 열연을 펼친 케이트 윈슬렛이

아카데미에서 다섯 번째로 후보에 올랐고, 국내 개봉 당시에

흥행을 위해 그녀의 누드 장면을 내세우며 홍보하기도 했지만

단순한 불륜 드라마를 넘어 평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아역 배우 출신인 재키 얼 헤일리는 한동안 연기를 중단하기도

했지만 이 영화에서 아동 상대 성도착증 범죄자를 소름끼치게

연기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며 재기에 성공했다

 

이 영화는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모두 여우주연상을 포함해

3개 부문에서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도 상을 받지는 못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무료한 일상에 지쳐가던 젊은 주부

사라(케이트 윈슬렛 분)는 어느 날 놀이터에서 동네 부인들의

인기 있는 이웃의 매력남인 브래드(패트릭 윌슨 분)를 만난다

브래드의 전화번호를 따오라는 부인들의 장난기 어린 내기에

응한 사라는 그에게 다가가 도발적으로 키스까지 해버리는데

이때부터 사라와 브래드의 머릿속에는 그날 생각만 가득하다

음란 사이트에 빠져버린 남편 리차드(그레그 에델만 분) 탓에

모멸감과 자괴감을 느끼는 사라와, 더할 것 없이 완벽한 아내

케이시(제니퍼 코넬리 분)에게 밀려 자신감을 잃은 브래드는

각자 아이들을 핑계로 만남을 계속하며 새로운 활력을 얻는다

한편 성도착증 환자로 성범죄 전과자인 로니(잭키 얼 헤일리

)가 마을에 돌아오자 아이들 단속을 위해 비상이 걸리지만

그의 노모만은 세상에서 유일하게 그를 감싸주는 방패막이다

총기오발 사고로 경찰직을 떠난 후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래리(노아 에머리히 분)는 아내와 자식들에게까지 버림받더니

동네의 골칫거리인 로니를 몰아내는 일에 병적으로 집착한다

사라와 브래드는 서로에 대한 열망이 깊어지자 함께 떠나기로

결심하고 그들이 처음 만났던 놀이터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떠나기로 약속한 날, 사라는 어린 딸을 안고 놀이터로 향하고,

브래드도 잠든 아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집을 빠져 나오는데...

보바리 부인에 자신을 이입하며 자유를 갈망하는 그녀의 말...

 

우연히 아이를 데리고 나간 놀이터에서 그를 만났다

변호사 시험을 준비하며 아이를 돌본다는 브래드,

그의 매력적인 웃음에 살짝 마음이 떨렸다

수영장을 다닌다는 그의 말에 빨간색 수영복을 주문했다

그와 입 맞춘 순간, 무료했던 내 삶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변호사 시험에 실패하고 아내를 대신해 살림하는 그의 말...

 

우연히 아이를 데리고 나간 놀이터에서 그녀를 만났다

내 전화번호를 두고 내기를 했다는 사라,

아름답고 잘 나가는 아내에 비하면 별 볼일 없는 아줌마지만

그녀에겐 뭔가 색다른 매력이 있다

그녀와 입 맞춘 순간, 답답했던 내 삶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배우자로부터 받은 상처를 위로받으려 가까워지던 두 사람은

야반도주를 계획하지만 그들이 넘어야 할 장벽은 높기만 하다

영화는 사라와 브래드의 애처럽고 은밀한 만남을 따라가면서

마을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 받는 로니와 그를 감싸는 노모,

그리고 로니를 끊임없이 괴롭히며 몰아내려는 래리의 모습 등

욕망 앞에 충동적이고 무기력한 인간의 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가로등 불빛을 쫓아 쉴 새 없이 부딪히는 나방의 무리처럼...

재즈 뮤지션이던 토드 필드(1964~)는 포틀랜드에서 고등학교

졸업 후 연기활동을 개시, 우디 앨런 감독의 <라디오 데이즈>

(1987)를 시작으로 40편이 넘는 영화와 TV드라마에 출연했다

 

연출활동을 시작한 후 여러 편의 단편영화로 선댄스를 비롯한

여러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고, 첫 장편인 <침실에서>(2001)

선댄스에서 심사위원 특별대상을 받은 외에 아카데미 작품상

5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여러 비평가협회의 상을 받거나

후보에 오르는 등 장편영화 데뷔부터 대단한 성공을 기록했다

 

이어진 <리틀 칠드런>(2006)이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모두

3개 부문 후보에 올라 감독으로서의 입지를 단단하게 굳혔다

 

그 이후에는 각색과 광고 연출에 주력하더니 무려 16년 만에

오랜 침묵을 깨고 발표한 세 번째 연출작인 <타르>(2023)

비평가들의 호평과 함께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포함 6

부문 후보와 베니스 금사자상 후보에 오르며 성공을 이어갔다

영국의 배우 집안에서 태어난 케이트 윈슬렛 (1975~ )10

초반부터 광고와 TV드라마에 출연했고, 17세에는 영화에 데뷔,

<센스,센서빌러티>(1995)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이어

<타이타닉>(1997)으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급성장했다

 

이후에도 아카데미 후보 경력을 이어가던 그녀는 여섯 번째인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2008)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아카데미에서 여우주연상 4, 여우조연상 3회 후보에

올라 주연상을 1회 수상했고,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 음반으로

그래미상을 받았으며 애니메이션 영화에서 목소리 연기도 했다

 

* 케이트 윈슬렛이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영화들

센스, 센서빌러티 (1995) 여우조연상 후보

타이타닉 (1997) 여우주연상 후보

아이리스 (2001) 여우조연상 후보

이터널 선샤인 (2004) 여우주연상 후보

리틀 칠드런 (2006) 여우주연상 후보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 (2008) 여우주연상 수상

스티브 잡스(2015) 여우조연상 후보

 

 

영화 예고편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bezyl7ZD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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