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계 Lust,Caution 色,戒 2007년/미국,중국,대만,홍콩/157분
감독 이안
출연 양조위, 탕웨이, 왕리홍, 조안 첸
일본이 중국을 침략했던 1940년 전후 중국을 배경으로 친일파
핵심인 정보부대장을 암살하려던 항일단체 소속 여학생이 암살
대상자와 사랑에 빠져 벌어지는 비극을 그린 역사 스릴러이다
이 작품의 주제이자 제목 ‘색,계’는 성욕으로 대표되는 인간의
감정적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모든 것과 이런 것들에 휘둘리지
않도록 경계하는 것, 즉 상반된 듯한 두 가지 욕망을 의미한다
중국 작가 장 아이링이 실화를 바탕으로 쓴 같은 제목의 원작
소설을 대만 출신의 이안 감독이 스크린에 옮겨서 <브로크백
마운틴>(2005)에 이어 두 번째 베니스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브로크백 마운틴>(2005)으로 아카데미 촬영상 후보에 이어
이 영화로 베니스 수상자가 된 멕시코의 로드리고 프리에토와
골든글로브 음악상 수상자 프랑스의 알렉상드르 데스플라 등
화려한 세계적 스태프들이 참여한 글로벌 프로젝트 대작이다
베니스영화제에서 상영된 후에 박수소리가 한동안 계속되었고,
감독의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 모두 완벽하다는 극찬을 받으며
미국은 물론 홍콩과 대만 개봉 당시 흥행에도 크게 성공했다
중국에서는 적나라한 정사 장면이 30분가량 삭제됐기 때문에
홍콩까지 무삭제판 영화를 보러온 관광객들이 많았다고 한다
1942년 상하이-회한
상하이의 어느 멋진 카페에 앉은 미모의 막부인(탕웨이 분)은
자신이 왕치아즈라 불리던 그 때 그 시절의 일들을 회상한다
1938년 홍콩-시작
제2차 세계대전 발발과 함께 영국으로 간 아버지를 기다리던
왕치아즈는 대학 연극부에 가입하고 연기에 열정을 느끼지만
급진파인 광위민(왕리홍 분)이 주도하는 항일단체인 연극부는
친일파 핵심 정보부대장 ‘이’(양조위 분)의 암살계획을 세우고
광위민에게 끌린 왕치아즈는 친구들을 따라 계획에 동참한다
자신의 신분을 위장하고 이의 아내(조안 첸 분)에게 접근해서
신뢰를 쌓고 이에게 다가가도록 임무를 부여받은 왕치아즈는
지령대로 실행하지만 이가 상하이로 발령나 계획이 무산된다
1941년 상하이-재회
상하이로 돌아와 학업을 계속하던 왕치아즈를 찾은 광위민은
권력이 더 강해진 이의 암살 작전에 주도적 역할을 부탁한다
이렇게 해서 다시 만난 왕치아즈와 이는 3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지만 무언가 깊은 감정이 자신들 속에 남아있음을 느낀다
관계가 거듭될수록 이는 경계를 풀고 그녀를 더 깊이 탐하고,
지령에 따라 움직인 왕치아즈 역시 실제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1942년-절정
두 사람은 결국 비극적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되는데…
영화에 등장하는 세 번의 정사 장면이 뜨거운 화제가 됐는데
11일간 격렬하고 혹독한 전쟁처럼 촬영했다는 이 정사 장면은
사실적 행위 자체와 섬세한 감정 묘사가 돋보이는 명장면으로
삭제해서 상영되기도 했지만 결코 삭제해서는 안 될 부분이다
선한 배역만 맡았었다는 이유로 양조위의 캐스팅을 망설였던
이안 감독은 분장으로 무섭고 나이 들어 보이도록 만들었고,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양조위를 창조해 달라‘는 감독의 주문에
양조위는 동작과 목소리까지 바꾸면서 새 모습을 만들어냈다
수백 명의 배우들과 치열한 오디션을 통해서 발탁된 탕웨이는
신인이면서도 열정 가득한 작품 속 캐릭터로 거듭 태어났지만
중국 역사 왜곡과 친일파 미화라는 묘한 이유로 중국 여론의
비판으로 방송, 영화, CF 등 모든 연예활동까지 금지 당하자
홍콩 영주권을 받아 연기활동을 계속하다가 한국영화 <만추>
(2011)에 출연한 후 김태용 감독과 결혼하여 분당댁이 되었다
욕망을 뜻하는‘색(色)’과 신중을 뜻하는 ‘계(戒)’라는 제목처럼
두 사람은 서로에게 다가오는 상대방을 신중하게 경계했지만
사랑의 치명적 유혹을 간과한 순간 사랑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이감독이 강조한 대로 ‘사랑과 고통은 공존’할 수밖에 없을까?
이안 감독 보기!
https://navy69.tistory.com/1624
영화 예고편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lk41s1-Ub9A
* 일제가 지배한 중국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들
붉은 수수밭 (1987)
마지막 황제 (1987)
자호접 (2003)
붉은 달 (2004)
남경대학살 (2007)
매란방 (2008)
진링의 13소녀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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