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열전

비비안 리 Vivien Leigh

해군52 2025. 1. 26. 21:07

비비안 리 Vivien Leigh (1913-1967) 영국 배우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에서 부유한 집안의 외동딸로 태어난

비비안 리는 8살 때 모친이 데리고 간 연극을 무려 16번이나

반복해 관람했고 10대 시절 배우가 되기를 꿈꾸었다고 한다

 

그녀는 왕립 연기학교에 들어갔다가 배우가 되기도 전인 19

31살의 변호사를 만나 결혼하고 딸까지 낳았지만 아름답고

열정이 넘치던 그녀는 아내와 엄마로서의 평범한 삶을 견디지

못해 사진 모델과 단역배우를 거쳐 연극무대의 스타가 되었다

 

당시 로렌스 올리비에가 연극과 영화계에서 명성을 떨쳤는데

두 사람은 <무적함대>(1937)에서 공연하며 사랑에 빠졌지만

기혼자였던 두 사람은 각자의 배우자가 모두 이혼을 거절하자

공공연한 비밀 커플로 지내다가 각각 이혼한 뒤에야 결혼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9)를 통해 그녀는 세계적 명성을

얻게 되는데 그녀는 영국 배우가 전형적인 미국 남부 상류층

여성을 연기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고 완벽하게 소화해

내어 영국 배우로는 첫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자가 되었다

 

그녀는 <애수>(1940)에서 전쟁에 희생되는 비련의 발레리나

역을 연기한 이후 1940년대에는 영화보다는 남편 올리비에와

함께 주로 런던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면서 테네시 윌리엄스의

희곡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무대에 올려 장기공연했다

 

한편 뉴욕에서 같은 연극으로 큰 성공을 거둔 엘리아 카잔은

이를 영화화하면서 리를 캐스팅했는데 그녀는 영화사에 남을

명연기를 펼쳐 보이며 두 번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녀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최초의 영국 배우, 영국

아카데미에 신설된 여우주연상 첫 수상자, 베니스 여우주연상

수상자이자 AFI가 선정한 가장 위대한 여성 배우 16위에까지

올랐지만 본인은 늘 연극 무대에서 인정받기를 원했다고 한다

 

그녀는 누구도 따를 수 없는 외모와 뛰어난 연기력을 무기로

1930~50년대를 풍미한 전설적 여배우라는 명성을 얻었지만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의 여주인공처럼 심각한 조울증과

악화된 건강 문제로 인해 그녀의 실제 삶은 대단히 불행했다

 

결핵과 유산 후유증까지 겹치면서 신경이 극도로 날카로워진

그녀는 자신을 곁에서 극진하게 보살피면서 재기를 도와주던

올리비에에게 악담과 독설을 퍼붓다가 결국 이혼에 이르렀고,

이후 가끔 무대에 올랐지만 50대 초반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영화 출연 19/영화제 수상 12, 후보 1

무적함대 (1937)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1939)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애수 (1940)

해밀턴 부인 (1941)

안나 카레리나 (1948)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1951) 아카데미와 베니스볼피 여우주연상

 

 

비비안 리 추모 영상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yY3QhU8SA1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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