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3450

리피피 (1955)

해군52 2025. 11. 16. 20:11

리피피 Du Rififi Chez Les Hommes 1955/프랑스/118

감독 Jules Dassin

출연 Jean Servais, Carl Möhner, Robert Manuel, Jules Dassin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보석 강도 사건을 둘러싸고 긴장감이

넘치는 절도 장면과 함께 갱스터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권력 다툼과 배신을 그린 프랑스 범죄 영화의 대표적인 걸작

 

원제에서 'Rififi'는 프랑스 속어로 소동 또는 싸움'을 의미하고

전체로는 '남자들 사이의 소동 또는 다툼'을 의미한다고 한다

 

오귀스트 르 브레통이 쓴 같은 제목의 소설이 원작인데 실제

거친 삶을 살았던 작가 르 브레통은 범죄 세계에 대한 상당한

지식을 바탕으로 이 소설을 썼고, 할리우드에 불던 매카시즘

광풍을 피해서 유럽으로 건너온 쥴스 다신 감독이 영화화했다

이 영화의 제작비 20만 달러로는 톱스타를 캐스팅할 수 없어

알코올 중독으로 경력이 쇠퇴한 장 세르베에게 주연을 맡기고,

다신 감독이 직접 금고털이범 역을 맡았으며 혹시 제작진에게

발생할 수도 있는 피해를 우려해서 가명을 사용하기까지 했다

 

다신 감독은 소설에 짧게 묘사된 절도 장면을 28분으로 크게

확장하고 대사와 음악 없이 무성으로 만들었는데 이 시퀀스가

이 영화의 정수로 꼽혔고, 칸에서 감독상을 받는 등 프랑스와

유럽에서 흥행과 비평 모두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미국에서도

흥행에 성공하면서 감독으로 확실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영화가 묘사한 절도 시퀀스가 너무도 사실적이고 완벽해서

전 세계적으로 많은 모방 범죄가 발생했다고 하며 이런 탓에

일부 국가에서 이 영화의 상영이 일시적으로 금지되기도 했다

5년간 감옥 생활을 마치고 파리로 돌아왔지만 폐결핵을 앓고

있는데 돈도 없고, 가족도 없이 비참한 신세인 토니(장 세르베

)는 도박장에서 카드게임으로 돈을 잃고 퇴물 취급을 받는다

 

자신의 연인이었던 나이트클럽 가수 비비안(마갈리 노엘 분)

라이벌 갱단의 두목인 피에트로(마르셀 루포비치 분)의 정부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분노하지만 복수할 힘조차도 없다

여전히 토니에게 충직한 부하이자 친구인 조(칼 뫼네르 분)

보석상을 털자고 제안하자 망설이던 토니는 자신을 떠나버린

비비안에게 복수심을 느끼고 이 계획에 참여하기로 결심한다

 

토니와 조는 처음 아이디어를 낸 마리오(로버트 마뉘엘 분)

금고털이 전문가 세자르(쥴스 다신 분)를 범행에 끌어들인다

이들은 보석상 보안 시스템과 주변 상황을 세밀하게 조사하고

범행에 필요한 도구를 완벽하게 준비한 후 리허설을 반복한다

 

보석상 위층의 아파트 공사 현장을 통해 천장에 구멍을 뚫고

내려가 숨 막히는 긴장 속에서 보석이 있는 금고에 접근한다

세자르는 금고에 연결된 진동 감지 경보기에 소화기의 거품을

주입하는 기발한 방법으로 이를 무력화시키고 금고를 뚫는다

 

마침내 금고를 뚫고 수많은 보석을 훔치는 데 성공한 이들은

완벽한 계획과 치밀한 준비 덕분에 단서조차 남기지 않는다

훔친 보석 중에서 일부를 처분하기로 한 세자르가 다이아몬드

반지 하나를 아무 생각 없이 자신의 여자 친구에게 선물한다

 

이 반지가 알려지면서 누구의 범행인지, 보석이 어디 있는지

알게 된 라이벌 갱단 두목 피에트로가 사건에 개입하게 되자

비비안의 죽음을 시작으로 비극적인 사건들이 이어지는데...

매카시 광풍으로 할리우드 블랙리스트에 올라 유럽으로 건너간

쥴스 다신 감독은 여러 영화 프로젝트를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이 영화 프로젝트를 장 피에르 멜빌 감독 대신 맡았다고 한다

 

원작 소설에서 인종차별적인 내용과 시체애호증처럼 혐오감을

일으킬 부분을 삭제하고 절도 장면을 대폭 확대하면서 대사와

음악도 없이 소리만으로 숨을 멎게 하는 명장면을 연출해냈다

 

저예산으로 제작되는 영화였기 때문에 배우 캐스팅에 제약이

많았고, 연출과 연기 외에도 각본과 로케이션 섭외까지 직접

맡아야 했지만 다신 감독의 수입은 겨우 8천달러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 영화가 유럽은 물론 미국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자

다신 감독은 연출가로 명성을 되찾았고, <죽어야 하는 남자>

(1957)<일요일은 참으세요>(1960) 등으로 계속 이어졌다

다신 감독은 화려한 명성의 대스타 대신에 이 영화의 어두운

분위기에 잘 어울릴만한 숙련된 유럽 각국 배우들을 선택하고

본인도 이들과 함께 연기했다고 하는데 이들의 연기 앙상블은

작은 개런티로 감독이 원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

 

주역을 맡은 벨기에 출신의 장 세르베는 창백한 외모와 지친

듯한 목소리로 병약하고 냉소적이며 세상에 미련 없는 고독한

갱스터를 완벽하게 구현했고, 오스트리아 출신의 칼 뫼네르는

아내와 아들을 둔 가장으로, 몰락한 보스에게는 충성스럽지만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인간적 면모를 잘 보여주었다

 

쥴스 다신 감독 보기!

https://navy69.tistory.com/1568

 

쥴스 다신 Jules Dassin

쥴스 다신 Jules Dassin (1911~2008) 미국 감독,작가,배우 러시아 출신 이민자로 이발소를 운영하는 유대인의 8남매 중 한 명으로 태어난 다신 감독은 어린 시절 슬럼지역에서 컸다 유대교 사회주의 연

navy69.tistory.com

 

 

예고편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PVRiC5ysS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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