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

상장능선의 좌도봉 우북한-1 (2006.0301)

해군52 2006. 3. 1. 20:27

상장이라니?

賞狀? 上場? 喪章?

그런데

上將이더군요

 

북한산을 애인이라 부를만큼 좋아하고 백몇십번이나 만났었지만

상장봉이 있는 상장능선은 지난 삼일절에 처음이었습니다

 

자연 휴식년제와 군사시설 통제구역으로 오랫동안 숨겨져 있다가

올해들어 일반에 개방되어 등산객들이 아직은 뜸한 곳으로

좌우로 북한산과 도봉산의 주봉들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감추어두었던 애인의 속살같은 비경에 눈까지 더해진 덕분으로

그저 넋이 빠진 듯 바라보며 감탄하기에 바빴고

조그만 디카로 그 비경을 담기에는 너무 역부족이었습니다

 

접근로를 찾느라고 잠시 헤매다가 들어간 북한산 굿당

 

 

마침 내린 눈이 만들어준 이번 겨울 마지막 작품

 

 

상장능선에 오르니 좌도봉, 우북한!

왼쪽으로 도봉산 오봉, 오른쪽으로 북한산 인수봉과 백운대

 

해발 543미터로 높지는 않지만 상장군답게 위풍당당한 상장봉

 

능선 아늑한 눈밭에 차린 진수성찬

 

우아하게 와인으로 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