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을 하려면 우선 돈을 내고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사진은 공원 지도 위에 놓인 안내팜프렛과 DVD
그리고 노란 딱지처럼 보이는 캠핑 허가입니다
연장도 없이 맨 땅에 멋진 집을 짓고
타고간 차에 커튼까지 달린 침실을 만듭니다
화장실에는 양변기에 두루마리 화장지가 달려 있고
세면장에는 설거지하는 요령이 상세히 적혀 있습니다
주위가 어두워지자 등불을 켜고 가스렌지 위 한쪽에서는 밥을
다른 한쪽에서는 생선매운탕을 준비합니다
술의 영원한 파트너인 맛있는 오뎅도 준비 중입니다
한쪽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식사준비가 한창인데
갑자기 어둠 속에서 도끼가 날아와 통나무에 꽂힙니다
믿거나~ 말거나~
여기가 바로 옛 인디언의 땅인지라 그들이 살아나왔는지...
활활 타오르는 모닥불 위에 솔방울도 태워 봅니다
모닥불 피워 놓고 마주 앉아서~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
인생은 연기 속에 재를 남기고~
말없이 사라지는 모닥불 같은 것~
그 노래를 같이 불렀던 그 소녀는
지금쯤 어디선가 나처럼 늙어갈까?
잘 써진다 했더니 전부 노래 가사네요^^
주거니 받거니 하며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은 술파티
매캐한 연기를 내며 타오르는 모닥불 옆에서의 대화
수많은 별이 머리 위로 쏟아져 내리는 까만 밤
.
.
.
이런 아름다운 장면은 상상으로^^
세명은 텐트에서, 한분은 차 침실에서 밤을 (자면서) 지새고
다시 찾아온 아침, 자리를 정리하고 떠날 차비를 합니다
'아름다운 사람은 머물다간 자리도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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